명지대 앞 떡볶이 명가열전

1년 동안 무수히도 많은 곳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럽젠 기자들. 정작 그들이 위로와 휴식을, 깨알같은힘을 얻었던 곳은 따로 있었다. 120% 검증 완료, 럽젠 19기 기자들이 공개하는 ‘우리 학교 잇플레이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앞엔 소리 없는 경쟁이 있다. 바로 떡볶이 명가들 때문이다. 떡볶이와 큰 연고가 없어 보이지만, 명지대학교 학생과 인근 주민들의 끊이지 않는 발길이 명지대 앞 떡볶이 명가를 만들었다. 또 찾게 되는 맛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35년의 전통, 명지대 엄마손 떡볶이

어느 건물의 1층 코너에 자리한 명지대 엄마손 떡볶이. 짙은 분홍색 간판과 문이 보이고 간판에는 명지대 엄마손 떡볶이 본점이라고 쓰여 있다.
명지대학교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먹어본 경험이 있을 엄마손 떡볶이는 35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의 입소문 덕분에 명지대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많은 언론에도 등장했고, 방송 출연은 기본이다.

1인분에 1,500원, 거기에 자기가 먹고 싶은 계란, 야끼만두, 못난이, 김말이 등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떡볶이뿐만 아니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커다란 흰 접시 위에 떢볶이가 한 그릇 담겨 있다. 빨간 국물이 인상적인 떡볶이에는 떡과 튀김, 삶은 달걀 등이 함께 담겨 있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동시에 즐기는 엄마손 떡볶이를 사람들로 하여금 35년 동안 꾸준히 찾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한결 같은 떡볶이 맛이다. 떡볶이 명가를 꿈꾸며 수없이 등장했던 주변 분식집과는 별개로 한결 같은 손님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맛집의 요소로 아주 적합하다.

옛날 밀가루 떡볶이에 카레향을 더한 메인 떡볶이는 주변에 위치한 대학교뿐만 아니라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졸업 후에도 생각나 자주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엄마손 떡볶이의 매력, 그 입구는 언제나 열려있다.

Location 명지대학교 맞은편, 죠스 떡볶이 골목으로 직진 30m
Price 떡볶이 1인분 1500원, 못난이, 야끼, 김말이, 계란 튀김 각 400원
Open 연중무휴, 오전 9시-새벽 1시
옛날 떡볶이 맛 그대로, 이정희 떡볶이

명지대 앞 이정희 떡볶이의 외관. 빨간색 간판에 흰색 글씨로 이정희 떡볶이라고 쓰여 있고, 가게 전체에는 빨간색과 투명색으로 된 천막이 드리워져 있어 포장마차 같은 느낌을 준다.

엄마손 떡볶이의 유일한 대항마로 손꼽히기도 하는 이정희 떡볶이 역시 오랫동안 단골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덕분에 명지대 주변은 마치 ‘떡볶이 왕국’이 된 듯 떡볶이가 생각나는 날엔 분주해진다.

이정희 떡볶이의 음식 모습. 왼쪽 사진은 가득 담긴 떡볶이의 모습을 클로즈업한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튀김이다. 오징어, 김말이 튀김 등이 반토막씩 잘려서 접시에 담겨 있다.

이 맛집을 혼자 찾는 손님들도 많다. 이정희 떡볶이를 찾는 손님들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혼자 온 손님들은, 대부분 어른들이 많다. 손맛을 인정하는 입맛들이 발길로 찾아 드는 것이다.

이정희 떡볶이의 음식 모습들. 위 사진은 갓 튀겨나온 튀김이 포장마차 입구에서처럼 일렬로 진열되어 있는 모습으로, 김말이, 만두, 고구마, 못난이 튀김 등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아래 사진은 떡볶이가 조리되고 있는 모습으로, 넙적한 철제 판 안에 떡볶이가 가득 담겨 있고 그 옆에는 어묵통이 있다.
이정희 떡볶이는 일반 떡볶이보다 조금 더 매콤한 맛이 일품이며, 서서히 중독되는 맛이 있다. 맵다고 헐떡이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맛있게 맵다’라는 광고 카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식집이다.

뿐만 아니라, 수제 튀김은 이정희 떡볶이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과 떡볶이는 궁합도 보지 않을 정도의 조화를 자랑한다.

또한, 정겨운 포차의 느낌을 갖춘 외부 간이 테이블에선 서서 먹을 수도 있다. 엄마와 장보고 오는 길에 가끔씩 서서 먹던 떡볶이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오기에도 제격이고, 시간이 부족할 때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옛날식 떡볶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이들을 울고 울렸던 맛은, 연중무휴로 찾아볼 수 있다. 떡볶이와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튀김(고추, 고구마, 야채, 오징어 등)까지 맛볼 수 있는 이정희 떡볶이에 중독될 방법은 단 하나다. 직접 먹어보는 것.

Location 명지대 엄마손 떡볶이에서 주민센터 방향 골목으로 100m
Price 떡볶이 1인분 1500원, 수제튀김 5개 2000원(선택가능)
Open 오전 9시-오후 11시 30분
명가의 신흥, 즉석떡볶이 ‘JABU’

명지대 앞 즉석떡볶이 JABU의 외관이다. 주황색 줄무늬 간판 위에 다시 철제 간판이 덧대어져 있고 그 위에 JABU라고 쓰여 있다. 아래에 보이는 가게 모습은 분식집처럼 여러 테이블이 놓여 있고 안에는 사람들이 몇 명 앉아 있다.
두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는 떡볶이 가게 사이 ‘즉석 떡볶이’라는 컨셉트로 신흥 주자의 반열에 올라선 ‘JABU’다. 떡볶이가 가장 맛있을 때 바로 건져먹을 수 있어 사랑 받는 ‘즉석떡볶이’는 들어가는 재료 자체에 제한이 없다.

원조 떡볶이부터 짜장, 순대, 닭, 해물 떡볶이를 팔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앞서 살펴본 떡볶이 가게들과의 차별점이다. 요즘 입맛에 맞게 피자치즈 토핑도 올려먹을 수 있어 ‘퓨전’ 떡볶이를 즐기고 싶은 손님들은 ‘JABU’를 많이 찾는다.

JABU의 떡볶이 조리 모습. 동그란 철판 위에 즉석 떡볶이 재료가 모두 담겨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을 두 컷 연속으로 촬영한 것이다. 빨간 국물에 떡과 만두, 감자, 삶은 달걀, 라면사리 등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또한, JABU의 떡볶이는 겨울철 국물 있는 떡볶이를 그리워하는 손님들로부터 더욱 환영 받기도 한다. 직접 불을 조절하고, 다양한 재료들이 익어가길 기다리는 시간은 JABU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이기도 하다.

JABU의 떡볶이 완성 모습. 철판 가득 조리된 떡볶이 사이로 누군가가 젓가락으로 라면 사리 한 젓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JABU’라는 이름은 한자어로 ‘子婦’를 의미한다. 즉, 며느리라는 뜻인데, 사실 ‘JABU’는 엄마손 떡볶이와 쌍생하는 관계다. 엄마손 떡볶이로부터 물려 받은 솜씨를 며느리가 ‘퓨전 즉석 떡볶이’에서 발휘하고 있기 때문. 이런 재미있는 사실까지 알고 있다면, 명지대 앞이 왜 하필 떡볶이로 유명한지 어렴풋이 감이 올 것이다.

Location 명지대 앞 주민센터 맞은편
Price 즉석떡볶이 2인분 10,000원, 모듬사리 3,000원
Open 오전 10시-오후 11시 30분

어느 떡볶이 가게 안의 흰 벽 위에 쓰인 낙서. “여기가 엄마손보다 훨씬 맛있다!”라는 낙서가 보인다.
떡볶이로 새롭게 주목해도 좋을 명지대 앞 떡볶이 맛집들은 언제나 정겹고 인정많은 풍경들이 있다. 언제든 쉽게 먹을 수 있고 늘 함께 해온 정겨운 음식 중에 하나인 떡볶이.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자라면 이제 ‘명지대 앞’에서 떡볶이를 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떡볶이가 사무치도록 그리울 땐 떡볶이 명가로 가야 한다.

명지대 앞 떡볶이 가게 지도. 명지대 야외음악당이 왼쪽 위쪽에 보이고, 그곳에서 큰길로 한 블록 정도를 지나면 세 개의 떡볶이 가게가 삼각형 모양을 그리며 나란히 서 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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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는 떡볶이 체인점이 많아져서 맛이 획일적이고 단편화되는 것 같아요 옛정취가 묻어나는 기사 잘봤어요 옛날에는 떡볶이에 계란이 꼭 들어있었는데 요새는 계란넣는 집이 많이 없더라구요
  • 유이정

    아 떡볶이 지이이잉잉짜 맛있겠떡bbbb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엄마손떡뽁이 ㅠㅠ 맛잇게 매운 이정희떡뽁이ㅠㅠ 떡뽁이떡이 비슷한듯 다르네영ㅋㅋㅋㅋ아 진짜맛잇겟댱 명지대앞지금갈테니까 사주세요 현동기자.. 저 세 떡볶이집들의 트라이앵글이 예뻐보이네영 ㅎ.ㅎ 그들은 이웃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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