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앞, 동네 카페 유랑기
1년 동안 무수히도 많은 곳을 발로 뛰며 취재해 온 럽젠 기자들. 정작 그들이 위로와 휴식을, 깨알같은힘을 얻었던 곳은 따로 있었다. 120% 검증 완료, 럽젠 19기 기자들이 공개하는 ‘우리 학교 잇플레이스’.
- [기획 1] 고은혜 기자의 이화여대 밀착 잇플레이스 – 당신을 위한 이화의 숨은 공간을 거닐다
- [기획 2] 김경현 기자의 건국대 밀착 잇플레이스 – 건국대 앞에서 펼쳐지는 피자 삼국지
- [기획 3] 민성근 기자의 인하대 밀착 잇플레이스 – 그 겨울, 인하대 거리엔 맛있는 바람이 분다
- [기획 4] 서현동 기자의 명지대 밀착 잇플레이스 – 명지대 앞 떡볶이 명가열전
- [기획 5] 유다솜 기자의 고려대 밀착 잇플레이스 – 당신의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고려대 앞 이모 인심
- [기획 6] 유이정 기자의 서울여대 밀착 잇플레이스 – 육사남과 서울여대녀의 야간 데이트
- [기획 7] 이미선 기자의 연세대 밀착 잇플레이스 – 연세대 앞에는 음악이 있다
- [기획 8] 이유진 기자의 세종대 밀착 잇플레이스 – 세종대학교 앞, 동네 카페 유랑기
- [기획 9] 전영은 기자의 홍익대 밀착 잇플레이스 – 홍대의 건전한 밤 – coming soon
- [기획 10] 정민하 기자의 중앙대 밀착 잇플레이스 – 중대생이 사랑한 중앙대 옆 흑석시장 – coming soon
왁자지껄한 대학가의 모습보다는 오히려 ‘동네’의 풍경을 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언저리. 사람들이 북적대고 온갖 소리들이 난무하는(?)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편안하게 앉아서 무언가를 정리하며 휴식을 갖고 싶어지는 동네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은 것만 드려요, 익숙한 카페 ‘LOFT 111’
단란한 공간 안에 있을 건 다 있다. 방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고 혼자만의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다리 사이를 넘나드는 귀여운 고양이들과 인사할 수도 있다.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살금살금 혹은 성큼성큼 뛰어다니는 고양이와 놀다, 이따금씩 주문 이외의 한 두 마디를 주고받다 보면 사장님과 기나긴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LOFT 111’은 ‘좋아서 하는 카페’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공간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장님은 아시아에서 가장 품질이 좋다는 커피원두를 일본에서 들여와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술을 좋아해 흔히 볼 수 없는 수입맥주 48종 (현재는 정리 중이라 16종)과 와인 17종을 가져다 놓았다. 고양이를 좋아해 유기 고양이들을 데려와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선물했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장님과는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친해질 수도 있다.
Loft는 ‘좋은 것들’로 가득한, 프리미엄이 있는 카페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최상이라고 말씀하시는 사장님의 눈빛에서는 자부심이 뿜어져 나온다. 커피, 술, 고양이, 그리고 사람이 좋은 손님이라면 누구든지 올 수 있는 곳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쉼터 같은 곳 말이다.
이럴 때 추천합니다!
• 커피, 맥주, 와인 그리고 고양이가 좋은 사람에게.
•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가 싫을 때.
• 다양한 세계맥주와 와인을 저렴하게 즐기고 싶을 때.
• 고양이가 있는 카페가 가고 싶을 때. 고양이 카페가 아닙니다.
고양이를 그저 바라만 보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 만지고 싶을 때는 고양이 카페를 추천합니다.
Etc.
• 혼자와도 둘이 가도 당신이 좋아하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Price아메리카노 3200원, 수제 레몬차 & 자몽차는 각각 4400원, 4600원
수입맥주는 제각각. 사진에 나와있는 영국맥주 ‘SCOTTISH’는 7900원. 와인은 한잔에 7,8000원~
Open11:00 ~ 24:00 ‘거의’ 연중무휴.
(여기서 말하는 ‘거의’란 사장님이 다치거나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경우를 뜻합니다)
Info 02-3437-5111 / http://blog.naver.com/loft111 / http://facebook.com/loft111.kr
Tip!세종대/건국대생은 학생증 지참시 10% 할인
BAHN DOESN’T MEAN A HALF, 낯선 카페 ‘BAHN’
만들어가는 거죠. 공간이라는 건 손님과 소통하는 곳, 누군가에게 소통할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니까요. 저의 공간이 아니라 손님들이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장님의 운영철학 아닌 철학이었다. 원하는 분위기를 위해 어떤 손님을 오게, 또 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는 일. 가게를 열고 몇 년이 지나니 저절로 카페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단다. 사장님이 가져다 놓은 몇 가지 소품과 느낌들로 조용한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그 이외의 나머지 것들은 제각기 다른 목적의 손님들이 알아서 즐기고 있다고.
스튜디오 쇼룸으로 1년간 사용되었던 ‘BAHN’은 스튜디오와 같은 이름을 이어간다. ‘BAHN’은 ‘half’의 의미가 아닌 독일어로 길이나 기차를 표현하는 교통수단을 의미한다. 누구나 왔다 가는, 쉬어가는, 정거장의 뉘앙스를 풍기는 이름이다.
조용한 분위기의 이곳에는 늘 생소한 음악이 깔려있다. 쿠바와 보사, 월드뮤직을 좋아하는 사장님이 제3세계 음악으로 ‘BAHN’의 소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을 때, 알아들을 수 없는 몽환적인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마음 속을 헤매기에 제격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 혼자서 생각을 정리해야할 때
• 머릿 속에 있는 무언가를 마구 떠올리고 싶거나, 신선한 생각을 하고 싶을 때.
• 제 3세계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Etc.
• 이탈리아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또띠아 피자와 파니니, 파스타와 샌드위치.
• 얼마 전, 2호점이 가까운 성수역에 오픈했다. 똑 같은 이름의 BAHN으로.
Price아메리카노 3500원, BAHN made 차는 모두 4500원, 샌드위치는 6000원~8000원
Open10:30 ~ 24:00 연중무휴
Info02-512-8321
Tip!음료를 Take out할 때는 남녀노소 20% 할인
골목길에서 우연히 고개를 돌려 옆을 돌아봤을 때, 조금은 이상한 낭만 카페 ‘옆’
숨겨진 보석 같은 그런 카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 조금은 이상한 곳이라고 소개하는 카페 ‘옆’. 쉽게 혹은 어렵게 ‘옆’을 찾을 수 있었다면 가게 앞에 멈춰서 입장 전 한 번 외치자. 유레카!
세종대학교 학생 혹은 광진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맛의 거리, 대학 문화의 거리 화양리 골목. 골목길 초입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저 끝 어귀에는 끊임없는 술집이 줄지어 대기중이다. 일명 술집골목으로 통하는 이 길목에서 우연히 보이는 작은 샛길에 눈길을 주면 카페 ‘옆’을 발견할 수 있다.
한산한 골목길 옆 뜬금없는 위치에 자리한 카페 ‘옆’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살아있다. 가끔씩 향을 피워 환기를 시키기도 하고, 언제나 이 공간에서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음악이 나온다. 각양각색의 소품들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손님들 역시 곳곳에 ‘영역 표시’를 즐긴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노라면 주변에 설명할 수 없는 많은 활자와 그림, 음표들로 가득해진다. 때문에 ‘BAHN’이 혼자서 자신의 생각을 고민하고 정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옆’은 혼자서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실내 흡연이 가능해지며 Pub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음악도 조금은 시끄럽게, ‘밤’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가끔씩 각종 전시와 소규모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옆’을 나서며 책갈피처럼 생긴 명함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면 ‘옆’으로의 여행은 끝이 난다. ‘또 오세옆’!
• 시각적으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필요할 때
• 머릿 속에 있는 무언가를 마구 떠올리고 싶거나, 신선한 생각을 하고 싶을 때.
• 타인의 생각이 궁금할 때, 그로부터 영감을 얻고 싶을 때
• 내 ‘옆’이 궁금해질 때
Price아메리카노 4000원
Open12:00~2:00, 그러나 오픈 시간이 유동적인 편.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
Info070-4123-1125 / http://blog.naver.com/cafeyeop
Tip!TAKE OUT은 무려 50% 할인. 1/1-1/13까지 재정비를 위한 겨울잠!
다양한 테마가 있는 곳, 디자인하우스 카페
지금까지 조금은 조용하고 공상적인 카페들을 둘러봤다면 이번엔 자신의 마음가짐에 따라 즐길 거리, 기분 전환이 가능한 카페를 만나 볼 차례다. 학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어린이대공원과 바로 마주하고 있어 가장 ‘대학생’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오픈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세종대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 모던한 분위기에 유명인사들도 단골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바나나토크의 치명적인(?) 매력은 맛과 분위기는 물론이거니와 훈훈한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들 때문이라는 풍문도 들려온다.
• C.C.를 겨냥한 소개팅을 할 때
• 어린이대공원에서 데이트하기 전 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때
• 라운지에서 술과 음악을 즐기고 싶을 때
• 소규모 파티나 콘서트가 필요할 때
Price아메리카노 4200원, 블루 치즈 버거 1만원 (+3000원 = potato + coke set), 햄치즈 치아바타 샌드위치 8000원
Open11:30 ~ 2:00 연중무휴
Info02-467-3370
Tip!가끔씩 열리는 DJ 공연일정을 참고할 것. 소규모 파티, 신년 파티를 위한 단체 모임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