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학식 전격 비교 분석! ‘럽슐랭’의 2014 학식원정대

대한민국 학식들을 전격 비교 분석한다! 2014 학식원정대 럽슐랭

전 세계 맛집을 평가하는 ‘미슐랭 가이드’가 있다면, 럽젠에는 전국 학식 맛집을 평가하는 ‘럽슐랭 가이드’가 있다! 교내식당들은 오직 럽슐랭 가이드의 쓰리스타를 받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학식으로 소문난 학교의 학식들을 럽젠 기자가 직접 찾아가 전격 분석 및 평가해본다. 학식의 최고봉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럽슐랭 가이드, 그들의 깐깐한 평가기준

평가기준 1. 맛
‘맛’집이라면 첫번째로 평가받아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 간은 적당한지, 혹은 조미료의 맛이 나는 것은 아닌지 꼼꼼하게 평가한다.

평가기준 2. 가격
아무리 맛있어도 대학생 대상의 식사인 만큼 가격이 비싸면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과연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에 적당한 가격인지 따져본다.

평가기준 3. 양
수업 들으랴, 과제하랴, 배고픈 청년들에게 양이 적은 식사란 간식에 불과하다. 과연 진짜 ‘한 끼’를 제공하는 곳인지 평가해본다.

평가기준 4. 청결
아무리 맛있고 저렴한 곳이라 한들 치워지지 않은 식기들과 흘린 반찬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학생식당이라면 그야말로 꽝이다. 품격 있는 대학생활을 위한 식당의 청결지수 역시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이 모든 평가는 상대평가로, 소개된 모든 학식은 대학생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학식이라는 점을 미리 밝힌다. 즉, 별이 한 개여도 인정받은 학식이라는 것!

중식? 일식? 분식? 모든 게 다 있다! 소문난 푸드코트식 학식, 세종대 학생식당

소금구이를 밥 위에 얹은 소금구이 덮밥과 짬뽕국물, 김치를 담은 모습이다.
세종대 소금구이덮밥. 가격은 3500원이다.

세종대는 학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대학교이다. 인근 학교인 건국대 학생들도 자주 이용할 정도로, 특히 그 중 ‘소금구이 덮밥’은 맛은 물론이고 양도 푸짐해 가장 사랑받는 메뉴로 알려져 있다. 밥, 고추장, 소금구이. 무엇이 더 필요한가! 또한 소금구이 덮밥에는 기본적으로 짬뽕 국물이 제공된다. 적당히 짭쪼름한 소금구이, 또한 노릇노릇한 양파를 위해 꽤 오랜 시간 일명 ‘깨러맬라이즈’를 했을 아주머니들의 노고가 그 맛에서 느껴졌다.

소금구이 덮밥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이다. 밥을 감싸는 소금구이에 윤기가 자르르 돈다.

세종대 학식은 이른바 ‘푸드코트’ 형식으로 되어있다. 일식 전문 나루또, 오믈렛 전문 아지오, 중식 등 볶음밥 전문 상하이, 분식전문 김밥천국 총 4개의 식당이 모여있는데 앞쪽에서 결제를 하고 번호표를 받아 음식을 받는 형식이다. 맛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메뉴가 있으니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래서인지 학생식당 내부는 세종대 학생들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학생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왼쪽은 푸드코트 앞에서 결제를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사람들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가격 청결
★★★★ ★★★ ★★★★ ★★★★
Location 세종대 학생회관 지하1층 푸드코트
Price 2500원~4500원 사이
말이 필요 없는 전국 대학교 학식 만족도 1위! 한국외대 학식

일명 ‘외식’이라 불리며 대학생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한 한국외대. 엄청난 기대를 안고 찾아간 외대 학생식당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았다. 작은 학교의 그저 작은 식당이었으니까. 메뉴도 딱 하나. 기자가 찾아갔을 때의 메뉴는 소고기 카레였다. 앞서 찾아갔던 세종대와 비교하여 ‘대체 이게 왜 만족도 1위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박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어있길래 전국 대학생 학식 만족도 1위를 자부하는 것일까? 정답은 그 맛을 보니 알 수 있었다.

소고기 카레와 함께 김치국, 오이지가 함께 놓여있다.
한국외대 학식의 소고기 카레. 1800원이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집밥 맛. 이것만큼 외대 학식을 잘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MSG의 맛에 지친 우리들이 그리워하던,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바로 그 맛이었다. 특히나 외대 학식 메뉴 중 치즈 돈까스가 나오는 날이면 외대학생들 사이 곳곳에 타 대학 학생들이 자리를 잡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외부학생용 식권이 따로 있을 정도니, 이 정도면 맛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 맛에 대한 비결은 바로 학교가 직접 식당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는데, 외대 식당은 외주 업체가 아닌 외대 직영으로 운영되는 학생식당이기 때문. 이로 인해 반가공된 음식 조리보다는 영양사와 조리장 지휘 아래 직접 조리해서 만드는 음식이 늘 메뉴에 오르고 있다.

치즈계란떡볶이가 쟁반에 담겨 있는 모습. 떡볶이 위에 치즈가 얹혀있다.
외대 학식 중 치즈계란떡볶이. 1800원.

한국외대는 2005년 이후로 메뉴 가격 인상이 없었다고 한다. 1400원부터 2200원까지 8년 전 가격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외대 학식은 학생들의 교내 서점이나 음료 자판기 등의 수익으로 전체 운영비를 충당시키며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맛도 일품이고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학교의 배려 또한 남달랐다. 이 정도면 학식 만족도 1위인 대학이라 할 수 있겠다!

가격 청결
★★★ ★★★★ ★★★★★ ★★★
Location 한국외대 인문학관 1층
Price 중,석식 : 1800원~2200원, 스낵 : 1000원~1800원 (모든 메뉴 고정)
정갈하다! 동양 최대의 학식을 자랑하는 국민대의 스페셜 학식

동양 최대의 학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국민대. 그 중 실제 한식당을 방불케 할 정도로 정갈한 식당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기자가 출동해 보았다. 국민대의 스페셜 학식 청향은 법학관 5층에 자리잡은 한식당으로 스카이뷰가 인상적인 식당이다. 학식이라 말하기 미안할 정도로, 청향의 인테리어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불케 했다.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청향의 모습이다. 학생들이 맛있게 밥을 먹고 있다.
국민대 법학관 5층에 위치한 청향의 내부 모습.

정갈하다. 웬만한 한식당보다 맛있다. 깔끔한 고등어 구이의 맛은 타 학교 학식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고급’의 맛이었다. 촉촉하고 짭조름한 고등어의 속살과 레몬 향, 그리고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신선한 연근과 계란은 학교 내부의 학생식당이 아닌 전혀 다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정말 맛있는 학식임에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이번 럽슐랭 가이드 2014에서도 ‘맛’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청향의 생선구이 정식의 모습. 왼쪽은 정식 전체를 찍은 것으로 밥과 국, 생선구이, 각종 반찬이함께 놓여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생선구이만 클로즈업해 촬영한 것으로, 야들야들하고 촉촉한 생선구이 위에 레몬이 얹혀있다.
청향의 생선구이 정식.

하지만 8000원이라는 가격은 아무래도 학생들에게 부담스러울 터. 사실 가격적으로나 인테리어 측면으로나 매일 먹는 ‘데일리용’ 학생식당이 아닌 ‘고급’ 레스토랑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맛에 비해서 싼 편이라는 것은 인정! 매일매일 말고, 가끔 특별한 날 이용해보면 좋을 법하다.

가격 청결
★★★★☆ ★★ ★★★★★
Location 국민대 법학관 5층 청향
Price 간고등어정식 8000원, 로스까스정식 9000원, 장어구이정식 10000원 등 전체적으로 8000원~10000원 사이
남산 아래 사찰음식을 맛보자! 동국대 채식 뷔페

동국대에는 일반 대학과는 다른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바로 학교 안에서 볼 수 있는 스님들이다. 불교의 학교답게 스님들은 동국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거나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학교에 머무시는데, 흔히 보기는 힘든 풍경이다. 두 번째는 채식 뷔페이다. 불교 학교답게 교내에는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채식뷔페가 존재한다.

뷔페식 채식당에서 음식을 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채식뷔페의 풍경

남산 아래 위치한 동국대에서 먹는 사찰음식의 맛은 마치 실제 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밥과 함께 담백한 콩고기와 신선한 산나물을 다 먹고 디저트로 나오는 오미자차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면 몸도 마음도 신선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자가 사심을 가득 담아 강추하는 학식이다.

채식 뷔페를 이용해 담아온 학식 한 그릇의 모습. 왼쪽과 오른쪽 사진 모두 큰 쟁반에 담아온 호박전, 샐러드, 나물, 김치 등의 음식이 담겨 있는 모습과 그 옆 그릇에 야채죽, 오미자차가 차례대로 놓인 모습을 위에서, 그리고 앞에서 촬영한 모습이다.

채식이라는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터라 학생들의 반응 또한 좋다고. 그래서인지 스님들만 계실 것 같았던 채식당에는 생각보다 학생들이 많았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남산을 찾는 사람들이나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애용한다고 하니, 산책 삼아 한번 가 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7000원으로, 일반 채식뷔페의 반값 조금 더 되는 가격이니 동국대가 아니고서야 절대 맛볼 수 없는 사찰음식 학식은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가격 청결
★★ ★★ ★★★ ★★★★
Location 동국대 상록원 채식당
Price 뷔페식 1인 7000원

사실 이미 학식으로 유명해진, 그래서 더욱 쟁쟁했던 이들 학식의 우열을 가리기는 정말 힘들었다.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정말 맛있었던 세종대, 맛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사정을 고려한 외대의 감동적인 시스템, 한식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았던 국민대, 학교의 특성을 살려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동국대의 채식당까지.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었다. 맛과 양은 물론이고 이색적인 아이덴티티까지 가진 학생식당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는 요즘, 숨어 있는 ‘맛학식’들을 찾아내는 것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국의 모든 맛학식들을 찾아낼 때까지, 럽슐랭 가이드는 계속될 것이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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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학식 먹어보고 싶네요.. ㅋㅋ
  • 외대학식 정말 땡기네요~!!!ㅎㅎㅎ가격도 착하고~!
  • 서수현

    헐 먹고 시프다 먹고 싶다 먹고 시퍼 먹고 시퍼요 먹고 싶숩니다 먹꾸파!!!!
  • 이유진

    정작 본교생은 안 먹어보고 학교에 놀러온 친구들만 사줬다는 소금구이 덮밥...맛있나요? 흐흐
  • 이지예

    전 야채 과일을 정말 좋아해서 저 채식 식당! 참 좋아보이는데요
    맛이 별 두개네요?.... 세상에.. 헿
  • 이휘주

    한국외대 학식 참 괜찮았죠ㅠㅠㅠ! 학교 시험 전날 초췌한 몰골로 서우 기자님과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닌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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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잊을 수 없는 휘주찡의 생얼+안경의 조합ㅋㅋㅋㅋㅋ

  • 최동준

    학식 탐험!!! 동행할 걸 그랬습니다!! 사진 보니까 더 먹어보고 싶은ㅋㅋ 서우 기자님, 수고 많으셨어요~! :)
    댓글 달기

    이서우

    동준기자님의 학식은 어떠신가요! ㅎㅎ 담에 함 가용ㅎㅎ

  • 김종오

    국민대 학식 짱이네요 ㅋㅋ 한번 먹어보고 싶은..ㅋㅋㅋㅋ
    댓글 달기

    이서우

    담에 함께 갑시다 ㅋㅋㅋㅋ 우선 개강하면 동국대에서 채식당 벙개를 열어 주시길 바랍니다ㅋㅋㅋㅋ

    이서우

    담에 함께 갑시다 ㅋㅋㅋㅋ 우선 개강하면 동국대에서 채식당 벙개를 열어 주시길 바랍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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