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캠퍼스도 다시 보는 사람들

‘백악관급’ 안전을 자랑한다
숙명여대 박동국 보안팀장(삼성에스원) by 손지윤

숙명여대에는 학생 만족도 100%를 자랑하는 행정 부서가 있다. 바로 보안팀이다.
숙대 보안팀은 가히 ‘백악관급’의 보안을 자랑한다. 몇 달 전, 모 대학 게시판에는 “숙대 가보셈ㅋㅋ”이란 글이 올라왔다. 카메라를 꺼내서 누르려고만 해도, 어디선가 홍길동처럼 보안팀이 나타난다는 것. 작성자는 “벽이고 뭐고 어디서든 막 튀어나온다.”라며 숙대 보안팀을 ‘닌자’라고까지 칭했다.

럽젠Q : 보안 팀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보안 팀은 교내 안전을 담당하고 있어요. 학생이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A, B조 두 팀으로 나뉘어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죠. 우리는 학교 밖에서 주변 하숙집 순찰까지 수행하고 있어요. (여대라는) 우리 학교만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죠. 우릴 ‘서포트맨Support man’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럽젠Q :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졸업생을 우연히 마주칠 때 반갑더군요. 숙대에서 근무한 지 8년이 넘었는데, 그래서인지 알아보는 분이 있을 때 매우 뿌듯해요.

럽젠Q : 힘들 때는요?

힘든 건 없어요. 다만, 외부인을 통제할 때 조금 신경 쓰이죠. 숙대 학우는 매우 협조적인데, 간혹 곤란할 때가 있어요. 학생이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게 섭섭했는지, 오후 10시 이후에도 캠퍼스 안에 같이 들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우리 학교는 오후 10시부터 정문에서 남학생 출입을 제지하고 있어요. 건물도 출입을 금하고 있고요. 그래서 들어오려는 분 때문에 가끔 난감할 때가 있지만, 크게 불만이 있진 않아요.

럽젠Q : 학생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요?

우리 학교 학생은 신고정신이 매우 투철합니다. 우리 보안팀이나 112에 신고를 잘하죠. 학생이 참 올바르고 현명해요. 이런 자세를 잊지 않는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좋은 일을 할 거로 생각합니다. 안전!

학생의 건강을 손에 쥔다
한국전통문화대 조아라 영양사 by 안지섭


5백 명의 식단을 계획하고, 영양을 책임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영양사 조아라 씨. 학생 식당에서 전교생의 건강을 손에 쥔 그녀의 일은 때론 벅차고 때론 힘겹다. 식당에서 일하는 스태프는 물론 재료와 식단 등을 총 관리하는 자리이기에, 이런 감정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럽젠Q : 영양사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식단을 계획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그 밖에 식당에서 일하는 분을 감독하고, 음식을 만들기 위해 ‘발주’라는 일을 해야 해요. 발주는 식자재를 들여오는 일인데, 3일 전에 발주해서 주간 메뉴를 계획하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당일마다 식자재가 입고되죠. 그 식자재의 품질이나 위생 상태는 하나하나 확인해야 해요. 또, 매일 위생 서류를 체크하고 관리하죠. 끼니마다 배식을 조절하는 일도 중요하죠.

럽젠Q :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이 인사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가령 반찬을 배식할 때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에 보람을 많이 느끼죠. 따뜻한 인사 한마디만 받아도 힘이 많이 나더라고요.


럽젠Q : 힘들 때는요?

제일 힘든 점은 단가에 맞춰서 학생이 원하는 식단을 계획하는 거예요. 그리고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좀 미숙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학생 사이에서 “오늘 밥 왜 이래.”라는 이야기가 들리면 가장 마음이 아파요. 학생이 맛있다고 하면 기분이 정말 좋죠. 그럴 때마다 오늘 메뉴에 대해 다시 살펴보고, 뭘 좋아하는지 둘러보게 돼요. 제 미숙한 점과 고충을 알아주는 분이 있기도 해서 참 감사하죠.

럽젠Q : 학생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노력하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불평을 하는 건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식단을 대충 만든 거로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생의 만족을 완벽히 채워주지 못해도, 조금 이해해주면 좋겠어요.

지식과 교양을 토실토실 살찌운다
단국대 ‘단비’ 윤득노 서점원 by 김소윤

주린 배를 채우러 학생 식당에 간다면, 주린 뇌는 어디서 채울 수 있을까? 학생의 지식과 교양을 살찌워줄 일용할 양식인 책에서다. 단국대 ‘단비’의 서점원인 윤득노 씨는 선량한 인상의, 영원한 ‘삼촌’ 같은 존재다.

럽젠Q : 교내 서점원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전 8시에 출근해서 오후 9시까지 근무하고 있어요. 학생이 주문한 책이나 문구류를 구비해놓고, 정리 및 분류하는 작업을 합니다. 찾는 도서나 물품이 있으면 찾아듣는 일도 하고 있고요.

럽젠Q :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학생이 전공이 아닌 교양서적을 많이 찾을 때 굉장히 기쁘죠. 또 제 나름대로 ‘이런 책은 우리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여러 책을 구비해 놓거든요. 학생이 이런 책을 많이 구입할 때,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을 느껴요.


럽젠Q : 힘들 때는요?

학기 중에는 들어오는 책도 많고, 교재를 구입하는 학생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죠. 하지만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보다는 요새 ‘멘탈 붕괴’라고 하잖아요? 책을 주문해놓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땐 굉장히 곤란해요. 점점 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아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교에서도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학생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 풍토가 된 것 같아 안타까워요.

럽젠Q : 학생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돈을 쓸 때, 본인이 생각하는 좀 더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전공 서적이나 학과 준비물을 살 땐 돈을 굉장히 아깝게 여기잖아요? 술 한 잔 값이나 휴대폰 요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요. 좀 더 가치 있는 곳에 애정과 시간을 투자하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 번 지나가는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의 변치 않는 내면의 가치를 쌓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책도 많이 읽고, 서점도 많이 들려야 할 거에요. (웃음)

미소로 복지를 책임진다
이화여대 학생복지센터 이선아 교직원 by 이채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복지센터는 ‘학생 문화관’이라는 곳에 있다. 학생의 복지를 위한 단독 건물로 지어진 이곳에는 주로 동아리의 ‘동방’과 총학생회실 등과 더불어 학생의 복지와 장학 업무를 담당하는 학생 복지센터가 있다. 이선아 선생님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교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오늘까지 언제나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일명 자타공인 ‘미소천사’로 불리면서.

럽젠Q : 학생복지센터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학생을 위한 공간에 있는 만큼, 학생의 복지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총학생회, 이화캠퍼스 지킴이, 제8기 EGI 해외 탐사 프로그램, 중앙 및 단대 동아리 지원/관리 업무와 같은 것들이죠. 이 외에도 학부 학생회비 예 • 결산, 각 단과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지원, 학생 문화관 시설 및 방화 관리, 학생 민원처리 업무 등도 한답니다.


럽젠Q :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열심히 준비한 행사나 프로그램 속에서 학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요. 특히 제가 담당한 프로그램의 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참 뿌듯하죠. 전 학부도 이화여대 출신이라서, 모교의 발전을 위한 업무를 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그리고 실제 여자 교직원 중에서도 본교 출신이 많아서 이화의 선후배와 동기를 많이 알게 되는 것도 있죠. 그뿐인가요? 사시사철 아름다운 교정 안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이 외에도 도서관과 같은 학교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생기발랄한 대학생과 함께 지내면서 젊게 살 수 있는 점이 좋아요.

럽젠Q : 힘들 때는요?

학생들이 진심을 몰라줄 때죠. 저는 진심으로 다가갔지만, 결국 학생에게 학교 소속 직원이라고 받아들여질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때면 안타까워요.


럽젠Q :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진로(미래)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친구가 많은데, 전 여러분이 참 부럽습니다. 어떤 꿈이든 꿀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며, 도전의 극복이 인생을 의미 있게 한다.(조슈아 J. 마린)’라는 말이 있어요. 끊임없이 꿈꾸고 끊임없이 도전하세요. 꿈꾸고 도전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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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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