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에 따른 해외탐방 정복하기

여름방학의 끝자락, 그동안 방종했던 자신의 삶을 질책하는 당신을 위한 보너스 같은 소식. 최근 많은 기업과 단체에선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 대신 여행 자금을 지원하는 대학생 프로그램을 알차게 진행하고 있다. 젊음과 창의력을 무기로, 공짜 해외탐방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대학생만의 이 같은 특권을 럽젠은 ‘똑똑한 해외여행’이라 정의한다. 절대 늦지 않았다. 올해 말도, 내년도 당신에게 기회는 열려 있으니까.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미리 기획서를 제출하고 탐방 후 보고서 제출과 PT 심사라는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주최 측이 어디이냐에 따라 지원 및 탐방 수행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제각각. 이미 합격한 도전자가 알려주는, 유형별 해외탐방 ‘백전백승’ 방법을 전격 공개한다.

최준(서울대학교 경제학부)의 100% 리얼 팁┃매년 시행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역사 깊은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보통 100:1 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허수 지원도 거의 없는 편이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합격하기가 어려운 만큼 장점도 많다. 몇 년 동안 프로그램이 진행된 만큼 체계가 뚜렷하게 잡혀 있고, 기업 측에서도 학생을 위한 탄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최준이 합격한 프로그램은 넥슨이 올해 7년째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글로벌 인턴십’이다. 일본과 중국 중 나라를 선정해 넥슨 게임의 발전 방안을 내는 것으로, 그는 넥슨의 게임 중 ‘넥슨별’이 일본에 진출했을 때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기획했다.
 
1. 평소 관심 있는 분야를 활용하라

저는 원래 대학교에서 문화 콘텐츠를 연구하는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평소에도 꾸준히 영화나 방송 콘텐츠, 게임 등을 연구했고요. 해외 시장도 분석하고, 국내 개별 기업들의 전략들도 조사해 왔죠. 계획서를 준비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자료도 정리하고, 분석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어요.

2. 기업의 특성을 파악하라

이 프로그램에서 수상하진 못했어요. 제 생각에는 당시에 저희가 너무 대학생답지 않은 기획을 했던 것 같아요. 현지에서 저희는 전문가 인터뷰나 시장 조사 등을 했거든요. 넥슨 측에서는 말 그대로 대학생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UCC를 찍는다던가 가면을 쓰고 이벤트를 한다든가 하는 엉뚱하면서 활기 넘치는 기획을 원했던 것 같아요. 반면에 LG에서 시행하는 ‘글로벌 챌린저’ 는 주변에 지원했던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기획의 논리나 분석적인 측면을 많이 본다고 하더군요. 사전에 회사의 정체성을 비롯해 지난 기수의 실례를 살펴보며 프로그램의 성격을 확실히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3. 현지에서의 계획은 현실적으로 짜라

중요한 건 서류심사 통과 이후에요. 면접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최대한 어필해야죠. 면접에서는 심사위원이 계획서의 논리적 흐름보다는 오히려 실제 여행지에서의 일정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하세요. 이런 일정이 현실적으로 무리는 아닐지 세세한 현지 활동에 대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시죠. 단순히 ‘이곳이 괜찮은 것 같아서’ 식으로 생각해서 일정을 짜지 않고 철저히 계획하는 게 중요하죠. 이런 인터뷰이와 약속을 잡았다는 등 현지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쫀쫀한 기획이 필요해요.

김태희(아주대 컴퓨터공학과)의 100% 리얼 팁┃단발성 해외탐방 프로그램
홍보나 이벤트 성으로 단 1회 시행되는 공모전 프로그램들은 인지도가 낮아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그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신 없는 초보자가 도전해볼 만! 또한 홍보를 위해 기획된 경우가 많아 현지에서 얼마나 더 대학생다운 색다르고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가 심사의 관건이다. 김태희가 도전했던 ‘인천공항 글로벌 마케터’는, 인천공항에서 AIRSTAR AVENUE라는 면세점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새로운 홍보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했던 단발성 공모전 프로그램이다. 김태희 학생은 올해 1월, 면세점 브랜드의 홍보 아이디어를 기획하는 이 활동에 지원하여 37: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 후 두바이에 다녀왔다.
 
1. 팀원을 활용해라

저희 팀원은 4명이었는데, 그중 대외활동 경험이 많은 친구가 기획하고 해외 연락망의 역할을 담당했죠. 전 컴퓨터공학과라 포토숍이나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했어요. 나머지 팀원은 사진이나 영상촬영, 자료 수집 등을 담당했어요. 서로 자주 만나 공동 작업도 했지만,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전문적으로 맡아서 효율적으로 준비했어요. 그래서 합격으로 이어진 것 같고요.

2. 현지에서는 조금이라도 튈 수 있는 수단을 고민해라

팀원 중 한 명이 갑자기 밥 두 끼 값인 터번을 쓰고 싶다는 거예요. 비싸서 안 사려다가 아예 터번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웬걸, 터번을 쓰니까 많은 현지인이 다가와서 관심이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터번이 두바이의 최고위층이 쓰는 것인데, 외국인이 착용한 모습을 보니 신기했나 봐요. 터번은 이렇게 쓰는 거라고 가르쳐 주시거나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인지 관심을 많이 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인천공항 이야기를 비롯해 대학생 서포터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죠.

3. PT 면접 시에는 심사위원의 참여를 끌어내라

PT 발표를 할 때 최대한 심사의원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좋아요. 저희 팀은 하나의 전략으로 한 사람당 2개씩 개인미션을 해 오겠다고 했었죠. PT를 하다가 심사위원이 10여 개의 개인미션 용지 중 하나씩 직접 뽑게 했어요. 저희는 뽑힌 미션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영상물을 그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했죠. 미션은 현지인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분석하기 같은 학구적인 것부터 피켓을 들고 20분 동안 특이한 포즈 잡기 등 황당한 것도 많았어요. 그때 심사위원의 기대하는 눈빛을 느낄 수 있었죠. 사실 저희가 발표 시간에 그 미션을 하다가 시간제한을 넘겼는데 계속 듣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오성윤(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의 100% 리얼 팁┃교내 지원 해외탐방 프로그램
교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홍보가 부족하여 학생들의 인지도와 참여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기업에서 보내주는 해외탐방 프로그램보다는 지원금이 적지만, 그만큼 경쟁률이 낮고, PT면접 등의 복잡한 절차가 없이 계획서와 탐방 보고서만 내는 경우가 많아 합격하기가 쉽다. 16기 LG러브제너레이션 기자인 오성윤은 재학 중인 경희 대학교에서 모집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주제는 자유였는데, 그는 다른 두 명의 팀원과 함께 한국과 비슷한 교통 상황을 가진 싱가포르에선 왜 교통 체증이 없는지에 관해 분석하는 기획을 잡았고 해외를 다녀왔다.
 
1. 스스로 찾아봐라

교내 해외탐방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대개 홍보가 거의 전무해요. 저도 우연히 친구를 통해 알고 지원했거든요. 결국, ‘알아서’ 정보를 찾아보는 게 중요하죠. 학교 홈페이지 공고를 꼼꼼히 살펴 보거나 전화를 하면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를 알 수 있어요.

2.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임을 기억해라

대학에서 지원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기업 지원 해외탐방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있어요. 기업은 좋은 인재를 뽑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교내 탐방은 명목상 시행하면서 ‘학생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주제도 자유여서 본인이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를 고려하는 게 좋아요.

3. 주제는 프로그램의 주관의 관점에서 선정해라

그냥 막연히 노력하는 것보단 체계성을 갖춘 기획이 필요해요. 특히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것 좀 좋아 보인다’, ‘튈 것 같다’는 생각만으로 주제를 정해서는 안 돼요.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곳이 대학교라는 걸 생각하고, 주최측에서 추구하는 가치나 선발하는 의의가 뭔지 생각한 후에 주제를 정해야죠. 저는 당시 교내 ‘네오 르네상스관’이 주최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가서 추구하는 덕목이나 가치를 확인하고, 이런 정보에 맞을 만한 주제가 무엇이 있는지부터 팀원과 토의했어요. 이전에 뽑힌 사람의 실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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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과일 이름이 뭐였지....파맛이 나는데 썩 괜찮답니다
  • 으헣

    아 ! 이런 글을 미리 봤어야 하는데 아쉽군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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