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와 꿈을 함께 하고 싶은, 데런 서강대 MBA (영국, 캐나다)


한국 경제와 꿈을 함께 하고 싶은 데런 서강대 MBA (영국, 캐나다)

“한국말 할 줄 알지만 잘 못해서 공부 더 해야 돼요.” 
한국말을 할 줄 아느냐는 질문에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면서도 한국어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남자, 데런. 
그의 말 속에서 지금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고 
또 열심히 살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경제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그, 
영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데런을 만나보자.

글,사진_박은지/13기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06학번

축구를 사랑하는 북미인?!

데런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TV에 나올 때에도 스파이스걸즈의 멤버 중 한 명이었던 빅토리아 베컴의 남편이라고 소개해 줄 정도로, 축구가 미식축구나 아이스하키의 인기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북미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유학 왔다. 그런, 캐나다 출신 데런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라고 한다. 알고 보았더니 데런은 축구 종가 영국의 스코틀랜드에서
13세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데런의 축구 사랑은 캐나다로 이민을 간 이후에도 계속 되었고 지금 한국 생활 중에서도 매주 일요일마다 SBFL(Seoul British Football league)에서 축구를 즐기며 한 주간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데런의 첫 번째 한국 나들이

캐나다로 이민 갔었던 데런은 1996년, IMF를 불과 1년 앞두고 한국 경제가 한창 잘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던 그 시기에 데런은 6개월간 한국을 찾았었다. 그러나 그는 경영학도로서가 아닌 미술전공생 신분으로 한국을 찾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그림을 그리며 대학로의 활기참에 반했었다고 한다.

대학로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칭찬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6개월 간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3개월을 대학로에서 보냈다고 했다. 그림을 전공하던 그에게 마로니에 공원의 예술적 분위기는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국인의 정(精)을 보았다. 서강대 MBA 진학을 위해 한국에 왔을 때도 방을 구하기 전까지 그 당시 만났던 한국인 친구 집에서 3개월 간 보냈다며 한국인 친구 자랑도 잊지 않았다.

정과 함께 그가 본 또 다른 하나는 한국 경제의 가능성이었다. 그것이 그를 한국에 돌아오게 한 이유였고, 그는 지금도 한국인의 정 안에서 한국 경제와 함께 커나갈 큰 꿈을 꾸고 있다.

한국 특유의 문화 vs 경제구조

그는 요즘 서강대 MBA 졸업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논문의 주제는 이미 우리의 기억 속에서 너무도 쉽게 잊혀져 가는 ‘IMF 사태’이다. 그 중에서도 그는 한국만의 특별한 문화가 IMF를 일으킨 원인이자 해결책이었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출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은행원과 아는 사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출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학연, 지연 등의 단어 역사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국 특유의 그러한 문화가 한국 경제를 다시 살린 원동력이었음 또한 믿고 있었다.

“한국 직원들은 회사가 어렵다고 월급 다음 달에 준다고 했는데 참았어요. 외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회사를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한국인의 문화가 IMF를 빠르게 이겨낸 이유 중 하나라고 그는 말한다.

한국 기업의 세계화에 기여를 하고 싶어요.


그와 한국 경제 이야기를 나누다 인터뷰 전부터 궁금해 하던 질문을 슬쩍 꺼냈다. 동아시아가 새로운 경제블록으로 떠오르면서 동아시아가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알지만 왜 일본이나 중국이 아닌 한국형 MBA를 택했냐는 질문에 그는 “한국 기업의 세계화에 기여를 하고 싶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그의 눈에 중국이나 일본은 이미 수 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도전의식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한국에서 스스로 성장한 LG 같은 한국기업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경제 성장을 할 수 있는 나라이자 많은 도전 기회가 주어진 ‘블루오션’ 인 것이다.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데런은 한국에 한국 친구도 많지만 외국인 친구가 더 많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물으니 한국인들은 너무 쑥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영어 잘하는 사람도 나랑 이야기 하면 잘 안 하려 하고 쑥스러워해요.” 가깝게 지내기 위해서는 서로가 편안해야 하는데 자신을 대할 때 너무 긴장해 하니까 가까워 지기가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한국 사람들은 뭔가를 물어보면 전부 도와주려고 해요.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문화가 변해서 외국인과 말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시종일관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편안한 분위기를 주도 했던 그는 한국 사람들과 더 친해지고 싶은 모습이었다. 또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대면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한국의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는 꿈 역시 말해주었다.
발전하는 한국 경제 속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을 데런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사진_인광수 / 14기 학생기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부 0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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