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청년 제냐의 한국사랑 이야기

제냐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러시아청년 제냐의 한국사랑 이야기

“처음으로 하는 외국인과의 인터뷰!긴장감에 전날부터 러시아 인사말 몇 가지를 외우고약속 장소로 향했다. 저만치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읽고 있는 제냐를 발견! 놀랍게도 그가 읽고 있던 책은 한국전쟁을 다룬 고정욱의 장편 소설이었다.제냐씨 맞냐는 물음에 돌아온   제 한국 이름은 박재형입니다.  라는 대답! 기자의 긴장감을 무색하게 만들어버린 제냐의 열혈 한국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글,사진_전미린/13기 학생기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한국에서 인기짱, 러시아에서 온 교환학생

러시아 Ural State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를 정공하던 제냐는 작년 9월 한국에 왔다. 동양사를 공부하던 그에게, 학장이 한국을 추천해줬기 때문이라고. 한국에 온지 1년 째, 성균관대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한국 생활이 너무 재미있단다.

제냐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다. ‘박재형’이라는 이름도 그의 한국 친구들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낯선 한국에서도 제냐는 활발하고 유쾌한 성격 덕분에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제가 딱 B형 성격이거든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혈액형 성격 유형까지 알정도니, 한국에 대한 이해가 보통이 아니다. “아, B형은 바람둥이라던데. 저는 바람둥이는 아니에요~^^;” 제냐와 혈액형에 관련된 이야기로 한참을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제냐의 농담으로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 마침 같은 장소에 있던 한 무리의 중국인 친구들이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교환학생으로 낯선 타국까지 와서 이렇게 발이 넓다니, 그가 한국 생활이 재미있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제냐의 한국 생활

한국에 처음 와서 제냐는 한국의 대표 무예인 태권도를 배웠다.
수업이 끝난 후 동아리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태권도를 배우며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친구들도 사귈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여행을 갈 기회도 여러 번 있어서 설악산, 계룡산, 용평 스키장 등을 다녀왔다고 한다. 특히 Arirang TV와 함께 대부도를 다녀와 그곳의 화려한 자연 경관을 본 것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한다. 제냐는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세 번이나 출연한 경력도 있다. 엑스트라가 아니라 대사도 있는 배역이었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정말 끼가 많은 제냐다.

한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한국의 매운 음식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운 음식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됐단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와 불고기, 삼겹살 등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들이고, ‘김밥천국’도 단골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한국인들은 존댓말을 사용하고, 술자리에서도 예절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한국과 러시아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물어보자 제냐는 한국의 예절을 꼽았다. 작은 것에도 예절을 지키는 한국인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그래서 한국이 정말 좋다고 말한다. 그는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면 러시아로 돌아가 졸업을 한 후, 다시 한국에 돌아와 무역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지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며, 복수전공도 생각하고 있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제냐는 한국어 공부를 하는 책을 기자에게 보여주었는데, 필기로 가득한 책을 보니 그가 얼마나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해왔는지 짐작이 간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어 정말 잘하시네요~” 라고 말하니, “에이, 비행기 태우지 마세요~”라는 완벽한 마무리로 기자를 또 한번 놀라게 한 제냐! 머지않아 무역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를 잇는 중요한 인재가 되어 있을 그를 상상해본다.

글,사진_전미린 / 13기 학생기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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