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이루던 영화의 꿈, 한국에서 이룰래요^^ – 경희대학교 김 우

















원래 어렸을 때부터 영화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수줍게 털어놓는 김 우 양. 하지만, 사는 곳이 도시에서 떨어져 그리 번화하지 않은 지역이라서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고. 대학진학을 위해 오사카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고, 지난 해에 교환학생 자격으로 경희대학교에 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평소에 하고 싶었던 영화에 눈이 가게 되었다. ‘그림자놀이’라는 경희대학교 영화동아리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단편영화 실습과정을 마치는 등, 영화를 향한 그녀의 숨겨진 열정은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날아올랐다.
“한국도 좋고, 한국영화도 좋았어요. 그리고, 특별히 영화교육 부문에 있어서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뛰어나거든요. 한국은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기회가 많은 나라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이유를 묻자,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듯 대답하는 김 우 양. “외국어는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을 알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녀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쉬리’를 접하게 된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이전까지 어둡고 무서웠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영화 ‘쉬리’를 통해 바뀌었다고.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비슷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단다.






아직 연출자로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 우 양. 감독이라면 스텝들이나 배우들을 잘 조화시키며 원하는 영상을 이끌어 내야 하는데, 아직은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어려운 점이 많단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김 우 양의 노력이 더 돋보이는 것이 아닐까. 김 우 양이 만들고 싶은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같은 영화다. “어렸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싫었어요.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것 같아서…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해요. 저는 한국이랑 일본의 가능성을 다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두 배로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됐어요.”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 다른 영화를 따라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영화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김 우 양의 당당한 모습이 참 부러운 시간이었다.


방학 내내 영화촬영을 하느라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이 없었는데, 요즘엔 틈틈이 알아보고 있다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큰 반대 없이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생활비는 직접 벌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해 보였다.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살릴 줄 아는 그녀의 바람직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벌써 그녀의 멋진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글, 사진_홍세진 / 11기 학생기자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0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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