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스타트업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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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대학생들의 스타트업 사업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취업의 대안, 자아실현, 혹은 재미의 연장선 등 다양한 이유에서 시작하는 대학생 스타트업. 최근 좁은 취업 문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를 살려 스타트업 사업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외국의 한 대학 강의실, 4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앉거나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대학생들의 스타트업 사업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취업의 대안, 자아실현, 혹은 재미의 연장선 등 다양한 이유에서 시작하는 대학생 스타트업. 최근 좁은 취업 문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를 살려 스타트업 사업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설립한 지 오래 디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 최근 정부와 기업, 학교 차원에서는 청년들의 스타트업 지원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대학가에서도 창업 동아리나 관련 대학생 연합이 많아지고 있는 등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저 취업에만 목매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지나가는 창업. 하지만 그저 생각만 하고 끝낸 것이 아닌, 실제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창업에 성공한 대학생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Case 1. 대한민국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비디오빌리지

대한민국 최초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비디오빌리지는 소셜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그들의 콘텐츠를 관리하며,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배급 및 유통을 돕는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이다. 여기서 소셜 크리에이터란 자신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에서 대중과 소통하는 아티스트들을 말한다.

비디오빌리지의 로고. 비디오 카메라를 도식화한 그림과 ‘비디오빌리지’라는 사명이 적혀 있다.

럽젠 Q ‘소셜 크리에이터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원래의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은 크리에이터가 중점이 되기보다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중점이 되어 진행하는 사업체입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MCN 사업체를 준비했지만, 현재 한국에서 MCN 사업은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플랫폼이 중점이 되는 MCN이 아닌 크리에이터가 중점이 되는 MCN(Multi creator network)을 만들고자 하여 나온 아이디어입니다.”

좌측부터 SNS 스타들인 최승현, 안재억, 조섭, 허민진, 양다해, 김세진의 사진들이 나열되어있다.
비디오빌리지는 최승현, 안재억, 조섭 등 소셜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이 되는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이다.

럽젠 Q 비디오빌리지를 창업하기까지 걸린 준비기간과 초기 자금이 궁금합니다.

“작년 7월부터 준비하여 11월에 법인을 설립하여, 총 4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이 걸렸습니다. 초기 자금은 창립 멤버 6명이서 각자 돈을 모아 총 4000만원의 자금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럽젠 Q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작년 9월쯤 중앙대학교에 구글 유튜브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거텀 아난드가 방문하였을 때, 저희의 사업에 대해 알고 계셨던 교수님의 추천으로 운 좋게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얻어 부랴부랴 자료를 준비하여 발표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정말 3일 꼬박 밤을 새우고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30명 정도의 비디오빌리지의 소셜 크리에이터들이 한 줄로 서 있다.
비디오빌리지의 소셜 크리에이터들.

럽젠 Q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가장 보람있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준비하던 중에 어떻게 나가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할 때, 팀원들끼리 갈등까지 더해지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창업을 했고, 요즘 들어 SNS 상에서 비디오빌리지가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있는데 그때가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예전에는 크리에이터를 영입할 때 저희가 항상 먼저 컨택을 하고 설명을 드린 후 영입을 진행하였다면, 지금은 오히려 크리에이터들이 먼저 저희와 함께 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곤 하는데 이런 것들을 보며 뿌듯해 하곤 합니다.”

럽젠 Q 비디오빌리지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희의 가장 큰 힘은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끼 있고 재능 많은 크리에이터를 찾아서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비디오빌리지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유준호, 조섭, 최승현, 안재억 4명의 소셜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동영상 캡쳐 화면이다.
다양한 소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는 비디오빌리지의 콘텐츠들.

럽젠 Q 향후 목표 또는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름 그대로 한국에서 가장 큰 영상 마을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를 모집할 계획이며,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과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마 올 상반기 내로 모바일 앱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럽젠 Q 국내 청년창업 환경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이 한국 역사상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지원의 측면이나 시기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인 것 같아요. 향후 3년간은 더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럽젠 Q 청년창업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조언을 하거나 충고를 하기에는 저도 아직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금 제가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느끼는 것을 얘기하자면 정말 버라이어티하고 재밌습니다. 내가 누굴 만나고 어떤 행동을 하고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나 자신의 인생을 내가 그리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더욱 무섭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Case 2.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한 달 플래너, 모노태스크

대학생 두 명이 대학생활의 막바지에 만나 겨울방학 프로젝트로 시작한 2년차 꼬꼬마 스타트업 모노태스크Monotask는 ‘스스로를 기록하는 한 가지 일’이란 뜻으로, 이들의 아이템은 한 달 구성의 데일리 플래너다. 포항 한동대학교 안에 오피스를 두고 있고, 데일리 플래너는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 플래너를 분기별로 업그레이드해 제작하고 있으며, 현재 Ver.3.5까지 출시되었다.

다양한 색상의 4개의 모노태스크 한 달 플래너가 흰 배경 위에 나열되어 있다.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한 한 달 플래너, 모노태스크.

럽젠 Q 모노태스크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저희는 4학년 말에 같은 프로젝트를 하다가 만났습니다. 그 무렵 새로 산 플래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시간관리가 잘 될 것 같아서 샀는데 막상 쓰는 데만도 많은 수고가 든다는 불평을 하다가 ‘차라리 우리가 만들어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플래너를 시간관리 도구에 한정짓는 것보다, 우리가 시간관리를 왜 잘 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 생각을 나누다 보니 대학 공부를 마치는 마당에 스스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 그리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데 있어 나의 캐릭터와 상관없이 같은 길을 요구당하는 것이 싫다는 마음에 비슷한 접점이 있더라고요. 매일 스스로를 기록하면서 자기 생각을 뿌리내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우리부터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하루를 자기 방식대로, 자기 속도대로 살면서 다른 사람이랑 경쟁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각자의 경험을 통해 조금씩은 알고 있었거든요. 대학생활을 마칠 무렵이었으니 그런 고민이 가장 컸을 때고, 정말 내가 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럽젠 Q 모노태스크는 기획부터 홍보까지, 총 준비기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처음부터 준비와 실행을 동시에 했었고, 지금도 계속 준비와 실행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014년 3월에 첫 플래너를 만들었던 것을 기점으로 삼으면 대략 3개월 정도가 되겠죠? 겨울방학 때 A4용지에 프린트해 스테이플러로 제본한 샘플을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의견을 들었습니다. 종종 서울에 올라가면 충무로 일대와 방산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제작 공정에 대해 알아봤어요. 하지만 첫 출시할 때만 해도 기획과 디자인, 인쇄까지 겨우 해낸 정도였지 그 이상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없었습니다. 학기 초에 플래너를 출시하고 나서, 함께 UX(사용자 경험)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혀 새로운 공부였고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유저 인터뷰를 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다음 버전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했고요. 타깃이 대학생이었는데 캠퍼스 안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니 정말 좋은 환경에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무 바닥에 플래너들이 나열되어 있다.

럽젠 Q 초기 자금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창업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원받은 백만 원 남짓한 돈과 개인 돈을 합쳐서 첫 번째 플래너를 인쇄했습니다. 초반 제작비 비중이 무척 커서, 매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인쇄비로 재투자하면서 버전 업그레이드를 해 나갔습니다. 모노태스크의 매출이 많지 않으니 그 동안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각자 디자인/영상 외주작업을 하면서 생활비를 해결했죠. 지금은 회사에서 약간씩 주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매출의 많은 부분과 인건비를 재투자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열정 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받는 거라 주급을 받게 된 것도 저희는 신기하다고 생각해요.”

럽젠 Q 스타트업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실수했던 것들이 제일 기억에 남죠. 첫 번째 플래너를 출시했을 때, 인쇄와 후가공이 모두 잘못되어서 전량 반품하고 재인쇄를 하느라 출시 시기가 늦어진 적이 있었거든요. 많은 학생들이 다른 플래너를 산 직후에 신제품을 출시한 셈이었으니… 첫 출시와 함께 망하는 줄 알았죠. 학교 길거리에 책상을 깔고 스티커를 나눠주면서 브랜드 홍보하던 것, 대구에 있는 다른 학교에 무턱대고 찾아가서 일일 노점을 했던 것도 생각나요. 캐리어랑 배낭에 가득 넣어서 대구까지 갔는데 열 권도 못 팔고 포항에 돌아와서는 그날 밤에 몸살 걸렸어요.(웃음)”

럽젠 Q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자금이 없어서 실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힘들었지만, 심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죠. 지금보다 더 갖춰진 게 없었을 때, 모노태스크를 막 시작해서 컨테이너 박스를 사무실 삼아 반 년 넘게 있었는데, 그만두고 어서 취직하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아무것도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을 때가 참 힘들었어요. 나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만두어야 하는 게 맞는데 자존심 때문에 고집부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부담감이 컸죠. 다른 사람이 별 볼 일 없다 생각하는 내 일이 사실은 아직 정돈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생각을 다잡고 모노태스크에 다시 집중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썼던 것 같아요.”

두 명의 학생이 monotask 조형물을 들고 서 있다.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한달 플래너 브랜드 모노태스크.

럽젠 Q 가장 보람있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첫 플래너를 쓴 고객들이 모노태스크가 실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참 많이 부끄럽고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의 일상에 스며드는 제품을 만든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니까요. 특별히 저희가 시간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잘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거라 많이 부족한데, 이런 사람들이 도리어 응원을 받으니 참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을 넘어 마음이 통했다고 느껴질 때 가장 기쁩니다. 모노태스커들이 구매후기나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사용 후기를 통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매일매일 이 플래너를 쓰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남겨 주시면 거의 짜릿함에 가까운 감정이 들어요. 모노태스크를 같이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나죠.”

럽젠 Q 모노태스크에 대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모노태스크만의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것입니다. 왜 시간관리를 잘 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 내 속도와 방향을 지키면서 일상을 만들어가는 것, 그래서 반복적인 하루 일과일지라도 하루의 작은 성실함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 이런 것들을 모노태스크를 만드는 우리부터 실제 삶을 통해 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 위해서죠.”

럽젠 Q 현재 국내 청년창업 환경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저희가 국내 청년창업 환경에 대해 논하긴 어렵지만, 정부 지원 사업만 놓고 봤을 때는 좋은 기회가 많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분위기가 조성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 해 보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있어 재정적인 지원이 있다는 건 꽤 든든한 일이니까요.”

Case 3. 온라인 비트코인 플랫폼, 디바인랩의 ‘코인원’

코인원은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디바인랩의 서비스 중 하나인 온라인 비트코인 플랫폼이다. 코인원은 2014년 10월 초에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스타트업 벤처캐피털인 케이큐브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주요 기능이지만, 코인원의 계정을 이용한 안드로이드 지갑인 코인원 월렛Coinone Wallet 또한 2014년 말에 출시되었다. 현재는 코인원의 API를 공개하는 한편, 코인원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인 코인페이(Coinpay)를 개발 중이다.

여기서 잠깐,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보기
컴퓨터 코드가 돈이 된다? 새로운 가상 화폐, 비트 코인 기사 보러 가기 클릭!

코인원 사이트 캡쳐 화면. ‘비트코인, 코인원으로 충분합니다’라는 글귀가 스마트폰을 촬영한 사진 위에 올려져 있다.

럽젠 Q 관련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코인원 개발을 하기 전에는 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게임 개발자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개발에 대한 회의감이 들 무렵, 우연한 기회에 한 선배가 저에게 비트코인 관련 자료를 보내주면서 사업을 같이 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의를 해 왔어요. 당시 비트코인에 관해 잘 알지 못했지만, 가장 규모가 컸던 일본의 ‘마운트곡스’라는 비트코인 회사가 파산했던 이후였기 때문에 겁이 나서 선뜻 참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것을 공부하고 개발하는 것을 즐겼기에, 보안 기술만 잘 융합한다면 이전의 거래소들과는 매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어 이 아이디어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럽젠 Q 코인원에 대한 총 준비기간과 초기 자금이 궁금합니다.

“기획에서 개발까지는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총 5개월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비트코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동향을 살피고, 현재 거래소들의 단점을 파악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대중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비트코인 튜토리얼 사이트를 먼저 오픈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코인원 기획(사이트의 UI, 핵심 기능)을 진행하는 한 편, 코인원 개발을 위해 사용할 프로그래밍 언어와, 기술들을 습득했습니다. 작년 7월 초, 코인원의 큰 그림을 그려가며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인원이 적었기 때문에, 기획과 개발을 병행하면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생활고를 견디며 일하다가 8월 중순에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웹 디자이너와 기획자를 영입하여 코인원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10월이 되고 나서 언론에 코인원 출시 기사를 냈습니다. 이와 동시에 각종 비트코인 관련 사이트에 코인원 홍보 배너를 달았으며, SNS를 활용한 홍보도 했습니다.”

온라인 비트코인 플랫폼 코인원의 인포그래픽 영상 함께 보기!

럽젠 Q 초기 자금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각자 모아둔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지인에게 잠시 돈을 빌리는 등 힘들게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시작 자체를 제로가 아닌 마이너스에서 시작한 저희에게 처음 두 달 정도는 금전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여서, 만약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유치하지 못했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정도였어요. 케이큐브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저희 팀은 구성원 개개인의 특장점을 최대한 피력하며,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어필했습니다. 마침 케이큐브 벤처스에서도 비트코인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덕에 여러 심사를 거치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럽젠 Q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코인원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저희 디바인랩은 2013년 가을, 게임으로 성공을 하고자 하는 큰 포부를 안고 개발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유치를 하기 전이라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간간이 외주 작업을 하며 게임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투자 유치에 실패하였고, 따뜻한 물 도 나오지 않는 추운 사무실 안에서 떨며 무일푼으로 게임 개발을 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식사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워지자, 팀원들은 비교적 값이 싼 감자를 밥솥에 쪄먹기 시작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자를 서로 한숨을 쉬며 말없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 ‘그쯤 했으면 그만해라’ 등 많은 이야기를 듣던 시기여서 그 고통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몇 년 전 가장 기억나는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김태규 이사가 턱 밑으로 V를 하고 있다.
인터뷰이 디바인랩 김태규 이사.

럽젠 Q 스타트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떤 것인가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단연 ‘사람’이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자본도 매우 적을 뿐더러, 소수의 사람들로 구성된 아주 작은 사회입니다. 여기에서는 한 사람이 매우 큰 재산이며,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을 하려 한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과 계속 소통하고 서로 다른 분야더라도 진행 상황이 어떤지 항상 공유해야 업무가 정체되지 않고 일관적으로 수행된다고 믿습니다.”

럽젠 Q 향후 목표 또는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요?

“코인원은 거래소를 통해 기본 사용자층을 늘리는 동시에, 결제 시스템인 코인페이를 출시하는 것이 향후 목표입니다.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 결제에 비해 매우 편리합니다. 비트코인 결제는 오로지 코인원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사거나 파는 것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코인페이 개발이 완료되면 여러 상점과 계약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차명훈 대표 왼쪽으로 Devign Lab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디바인랩 차명훈 대표.

럽젠 Q 청년창업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저희 디바인랩 말고도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모여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종종 듣곤 합니다. 저희 포항공과대학교에서도 창업휴학 제도를 신설하는 등 최근에는 창업에 대한 시선이 이전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극심한 금전적 부담을 겪기도 하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창업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당당하게 한 회사의 이사로서 활동하게 되었고,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감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제가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했습니다. 만약 주체할 수 없이 아이디어가 샘솟고, 이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뜻이 맞는 사람을 찾아 곧바로 청년 창업을 실천에 옮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잠깐! 정부, 민간 창업 지원 프로그램 알아보기

정부 지원
서울특별시 청년창업센터 2030.seoul.kr
청년창업센터는 지난 2009년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1~3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진대회 개최를 통해 우수업체에게는 최대 수천만 원까지도 지원하고 있는 등 스타트업 개인 혹은 기업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 www.born2global.com
개인보다는 벤처기업에 적합한 지원기관이며, 해외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창업 지원센터이다. 협업공간, 회의실 등을 대여할 수 있으며 멘토링과 현지 정착을 지원해준다.

창업넷 www.changupnet.go.kr
중소기업청이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넷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개인 혹은 기업을 발굴해 최대 5000만 원 한도의 자금과 교육을 지원해준다. 또한 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한다.

민간 지원
벤처스퀘어 www.venturesquare.net
패스트트랙아시아 www.fast-track.asia
케이큐브벤처스 www.kcubeventu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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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준

    국내 청년스타트업 환경을 보다 현실적으로 보여준 인터뷰 기사였네요. 자신들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 창업가들. 배울 점이 참 많은 거 같습니다!
  • 윤수진

    오 애플, 페이스북 등이 모두 대학생의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이라니.... 스타트업, 멀게만 느껴졌는데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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