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녹아든 옛것을 발견하는 시간

강의명 민속과 대중매체
강사명 정수진 교수
강의 일시 월요일 4,5,6교시 (PM 3:00-6:00)
강의 장소 중앙대학교 서라벌홀 203호 강의실
참고 중앙대 민속학과 2학년 1학기 수업

“민속학? 그럼 씨름이나 제기차기 배우니?”
민속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을 접한 많은 이들은 이렇게 묻곤 한다. 씨름? 그래, 배운다. 다만 민속학에서 가르치는 것은 ‘씨름하는 법’이 아닌 ‘씨름을 하며 지내 온 민족의 이야기’일 뿐. 역사학이 굵직굵직한 시대적 사건들과 역사적 인물들을 논한다면, 민속학은 평범한 다수의 서민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이해하는 학문이며, 이는 곧 한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밝혀내는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민간신앙이나 구전 문학, 나아가서는 금기와 욕설 등 역사서에는 기록할 수 없지만 우리네의 정서를 보여주는 뿌리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겠다.

음… 그래도 어쩐지 올드해 보인다고? 그렇다면 민속학 입문자들을 위한 강의를 하나 추천한다. 현대 우리의 생활상 속에 녹아든 민속적 요소들을 배울 수 있는 수업, <민속과 대중매체>. 우리가 열광하는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민속적인 요소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쉽게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신녀의 역할을 하며 재수를 점치는 미실이나 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려는 덕만의 모습에서 우리 민족이 가진 샤머니즘의 특성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오늘의 운세가 나쁘면 하루가 찜찜한 현대인들의 정서와도 비슷하다. 게다가 ‘도시괴담 데자뷰’ 시리즈와 같은 공포물들도 민속학과 관련이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과거 구비전승됐던 민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빨간마스크’, ‘홍콩할매’등의 괴담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현대 사회의 민담, 즉 ‘도시괴담’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렇듯 과거의 것, 낡은 것이라 여기기 쉬운 민속도 알고 보면 요즘을 사는 우리 시대의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상들의 민속, 그 기층문화를 토대로 시대를 거듭한 결과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창한 미래를 책임져 줄 경제 경영 강의와 리더십 수업만으로 일주일을 보내는 당신, 한 번쯤은 과거를 탐색하며 자신의 뿌리를 탐색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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