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콘셉트, 미국의 명문대학교 캠퍼스 살펴보기

썸네일

뻔하다. 사람들은 캠퍼스 구경을 위해 대학교에 방문할 때면 랜드마크 격인 건물 앞에서 사진만 찍어대기 바쁘다. 미국의 명문대학 캠퍼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겉모습만 훑으며,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을 놓치기 일쑤다. 검색엔진을 잠깐만 뒤져도 찾을 수 있는 이미지를 위해 대학교를 찾아왔는가. 차별화된 캠퍼스 투어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미국의 명문대학 캠퍼스를 럽젠 기자만의 ‘컨셉’을 잡고 접근해보았다.

창문에서 바라본 컬럼비아대학교의 모습이다. 돔 형태의 지붕을 가진 흰색 건물이 중앙에 보인다.  ‘창문에서 바라본 컬럼비아 대학교. 우리는 컬럼비아 대학교 하면 이 건물만이 떠오르지는 않았는가.

조각으로 둘러 본 컬럼비아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는 뉴욕 할렘가 근처에 위치한 명문대다. 뉴욕이라는 대도시에 위치한 반면 캠퍼스는 1시간 안에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았다. 그럼에도 캠퍼스 곳곳에 자리잡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조각들이었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상징인 사자상부터 신화 속 인물들, 현대 조형미술 그리고 학교에 기여한 여러 인물상까지… 컬럼비아대학교를 지키고 있는 다양한 ‘조각’을 컨셉으로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1. 스콜라스 라이언(Scholar’s Lion)

스콜라스 라이언 사진.컬럼비아대학교 캠퍼스에 근엄하게 자리잡은 스콜라스 라이언은 관광객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콜라스 라이언은 헤브메이어(Havemeyer Hall)의 앞 쪽에서 경영관(Uris Hall)을 바라보고 있다. 컬럼비아대의 상징인 사자를 본 따 만든 이 동상은 근엄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의 가장 큰 인기를 끌고있다. 컬럼비아대의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4년부터 자리잡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가끔씩 술에 취한 학생들이 올라서서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는 명소라고도 한다.

2. 알마 메이터(Alma Mater)

컬럼비아대 대표 건물인 도서관 앞에 위치한 알마 메이터 조각의 모습.컬럼비아 대학교의 대표 건물인 도서관 앞에 위치한 알마 메이터. 도서관을 배경으로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알마 메이터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상징적 건물인 도서관 앞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 이점 때문에 도서관을 배경으로 동상 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 알마 메이터는 컬럼비아대학교의 어머니 같은 존재(Mother Soul)로 여겨지며 교가로도 불러진다.

3. 판(The Great God Pan)

가축의 신 판을 형상화 한 동상의 모습.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가축의 신 판. 컬럼비아대학교의 잔디밭에서 볼 수 있는 그는 금방이라도 피리를 연주할 것만 같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잔디를 거닐다 발견할 수 있는 조각 중에는 가축의 신 ‘판’이 있다. 그의 마스코트인 염소 귀에 길다란 수염은 판만의 개성을 드러내었다. 또 피리를 입에 문 그의 모습은 금방이라도 요정들과 놀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그와 마주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마침 판은 학생들이 휴식을 위해 애용하는 잔디밭 부근에 있어 캠퍼스의 여유로움을 한층 깊이 느껴진다.

4. 컬(Curl)

추상 조각 Curl의 사진.컬럼비아대학교의 대표 추상조소인 ‘Curl’.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그 모습이 바뀌어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영관(Uris Hall) 부근에 위치한 컬은 컬럼비아대학교의 대표 추상조소이다.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이 조각은 한 걸음을 걸을 때마다 그 모습이 바뀌어 보이는 것으로 이름났다.

5. 존 하워드 판 암링지(John Howard van Amringe)

존 하워드 교수의 흉상.수학을 가르쳤던 존 하워드 교수는 컬럼비아대 최초 행정직의 수장이었다.

1913년 기부된 이 흉상은 45년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존 하워드 암링지(John Howard Amringe)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그는 컬럼비아대의 최초 행정직의 수장(Dean of Columbia College)으로 활동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의 흉상은 세 개의 기숙사 사이에 놓였다. 또한 매년 우수한 1, 2학년 수학 전공 대학생들에게 ‘Van Amringe Mathematical Prize’를 수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해밀턴과 토마스 제퍼슨의 동상.미국을 빛낸 알렉산더 해밀턴과 토마스 제퍼슨의 동상도 컬럼비아대학교에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컬럼비아대에는 다양한 조각들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들은 캠퍼스 곳곳에 위치하여 대학의 격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었다. 때문에 단순히 컬럼비아대를 구경하는 데에만 의의를 두지 않고 이처럼 다양한 조각들을 눈 여겨 보며 컬럼비아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새로울 것이다.

자연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하버드대학교

보스턴에서 가장 유명한 하버드대학교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많은 관광객을 위해 입구에 있는 하버드스퀘어에 따로 안내소를 설치할 정도이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방학 때면 하버드대 학생들의 설명을 들으며 캠퍼스를 거닐 수 있다. 하지만 하버드대에서 본 기자가 주목한 것은 캠퍼스가 하나의 공원처럼 꾸며져 있었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입구 중 하나.하버드대의 입구 중 하나. 벌써부터 자연의 싱그러움이 느껴지지 않는가.

하버드대 특유의 공원 같은 분위기는 입구에서부터 느껴졌다. 바닥부터 달랐다. 사람들만이 거닐 수 있는 도보만 있지 나머지는 풀과 나무들이 캠퍼스를 독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에선 흔한 차도를 발견하기 힘든 캠퍼스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캠퍼스에 놓인 형형색색의 의자들 사진. 캠퍼스에 놓인 형형색색의 의자들은 사람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캠퍼스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의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벤치도 아니고 테이블도 없는, 오직 의자들만이 느닷없이 등장한 게 낯설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어느 것보다 완벽히 제 구실을 하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이 곳에, 이 의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었다.

캠퍼스에서 발견했던 청설모 사진.공원 같은 캠퍼스의 느낌은 청설모를 발견했을 때 절정에 달했다. 여기저기 누비고 다니는 이 녀석들은 캠퍼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청설모의 등장은 그린 캠퍼스의 절정이었다. 센트럴 파크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청설모가 캠퍼스 한 복판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사람들을 잘 경계하지 않는 듯 보란 듯이 먹이를 먹고, 이곳 저곳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자연친화적인 하버드대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캠퍼스 하버드대학교의 한 건물 사진.하버드대학교가 명문대학교라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공원을 걷듯 편하게 둘러보는 것도 하버드대학교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다.

캠퍼스를 하나의 공원처럼 꾸민 하버드대학교.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하버드대만의 색다른 매력이었다. 이 캠퍼스를 만끽하고 싶다면 존 하버드 동상의 발만 만지기보다는 이처럼 그린캠퍼스의 풍미를 느껴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보스턴대학교

아이비리그급 대학으로 자주 언급되는 보스턴대학교. 보스턴대는 건립된 지 175년 정도로 타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캠퍼스는 보스턴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캠퍼스 건물 자체가 예술인 보스턴대학교의 모습은 어떠할까. 보스턴의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는 보스턴대의 캠퍼스를 건축양식을 통해 바라보았다.

보스턴대의 쌍둥이 건물에 관한 사진.보스턴대의 쌍둥이 건물. 이 곳은 예술과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캠퍼스를 관통하는 전철에서 내리면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뾰족한 첨탑으로 유럽의 성을 닮은 이 건물은 서로 비슷한데다가 마주보고 있어 쌍둥이 건물처럼 보인다. 또 건물 군데군데 있는 감각적인 장식들은 캠퍼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현재는 예술과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마쉬 성당에 관한 사진.실제로 미사를 진행하는 마쉬 성당(Marsh Chapel). 캠퍼스 한 가운데 위치해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마쉬(Marsh) 성당은 위의 쌍둥이 건물 한 가운데 위치해 있다. 일반적인 성당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캠퍼스 한 가운데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캠퍼스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고딕 양식을 사용한 이 건물은 지금도 매주 예배를 드리고 있어 신앙심 깊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보스턴대에서 가장 우아한 건물로 알려진 더 캐슬(The Castle)에 관한 사진보스턴대에서 가장 우아한 건물로 알려진 더 캐슬(The Castle). 건물만 아니라 입구부터 그 우아함이 느껴진다.

더 캐슬은 보스턴대에서 가장 우아한 건물로 손꼽힌다. 수직적 구성과 장식을 중요시한 튜더 리바이벌 스타일(Tudor-revival Style)로 지어져 중세시대의 화려한 건물을 보는 듯 했다. 원래 이 건물은 보스턴의 사업가를 위해 지어졌다가 구입하여 보스턴 대학교의 총장이 사는 곳이 되었다. 현재는 리셉션이나 파티를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몰스 강당 사진. 덩굴로 덮여 있는 건물의 모습이 이색적이다.몰스 강당(Morse Auditorium)은 덩굴로 뒤덮여 독특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이외에도 보스턴대에는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건물들은 서로가 조화를 이루어 고풍스런 캠퍼스 분위기를 이끌어내어 보스턴이란 도시를 하나의 캠퍼스 안에 담아내는데 일조하였다. 이처럼 미국에서 도시를 캠퍼스에 옮겨 놓은 대학을 구경하길 원한다면 보스턴대를 추천한다.

지금까지 미국의 명문대학교를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보았다. 조금만 찾아보면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들로 이뤄진 캠퍼스 투어가 지겹지는 않은가. 나만의 컨셉을 잡고 캠퍼스를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일 것이다. 오직 나만이 경험할 수 있는 캠퍼스 투어를 재창조한다면 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수 있진 않을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편지가게 글월,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예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

비전공자를 위한 전공자의 교양서 큐레이션

일본어 번역가 강민하 | 마음까지 전하는 번역

VEGAN ESSAY 의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입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식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먹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입문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