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최대 강자, LG TV의 행보를 주목하라!

지난 5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LG전자는 울트라HD보다도 4배나 선명한 8K TV를 공개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적 기업들이 화질, 디자인, 편리성 등 모든 부문에서 각축을 벌이는 와중에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며 정상을 이어가는 LG. 국내로부터 시선을 조금 돌려 북미 지역에서는 어떠한 TV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LG전자 미국 법인 브랜드마케팅 소속 Andrienne Kim과의 만남을 통해 알아보자.

사진_윤수진(제 20기 학생기자/한양대학교 전자시스템공학과)

인터뷰 질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있는 Andrienne Kim의 모습. 그녀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앞에 놓인 종이에 직접 픽셀과 화면을 그려가며 설명해주었다.

OLED TV, 그게 뭔데?

‘LG전자 UHD OLED TV 출시, LCD TV 판 뒤집을까’. 25일 여의도에서 열렸던 LG전자의 신제품 출시행사를 소개하는 한 기사의 제목이다. 별 생각 없이 지나치기 쉽지만 UHD가 무엇인지, 그런가 하면 OLED와 LCD 사이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전문 분야 종사자나 이 분야에 관심이 지대한 얼리 어댑터가 아닌 일반인이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TV광고에서, 혹은 인터넷 기사에서 흔히 접할 수 있지만 그 개념은 아직 어려운 TV 관련 용어에 대해 정리해 보자.

우선 UHD와 OLED TV는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 LCD-LED-OLED 순으로 발전해온 계보는 디바이스의 측면에, SD-HD-Full HD-UHD(울트라HD) 순으로 이어져온 계보는 해상도의 측면에 속한다.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현재 가장 널리 보급된 디스플레이로, 고체와 액체의 중간 상태인 액정(liquid crystal)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한다. 액정을 둘러싼 두 장의 유리판에 때마다 다른 전압을 가해 액정의 분자배열 상태를 수시로 바꿈으로써 빛이 통과되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따라서 LCD 화면에는 뒤에서부터 빛을 보내주는 백라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LCD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LED 역시 백라이트를 소비전력이 낮으며 화면 전체에 보다 균일한 빛을 보내는 LED 램프로 교체했을 뿐 원리는 LCD와 동일하다. 그러나 OLED는 패널부터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한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LED처럼 따로 광원을 붙일 필요가 없어요. LCD의 액정이 빛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어려웠던 반면 OLED는 자체 발광하는 픽셀을 영상에 따라서 완전히 꺼버리기 때문에 순수한 화이트와 블랙 간의 명암대비가 가능해졌죠. 백라이트를 완전히 생략한 덕분에 두께도 슬림해진 건 말할 것도 없고요.”

LG OLED TV를 소개하는 LG USA 홈페이지의 한 장면. 휘어진 화면에서 불꽃이 터지는 장면이 나오고 있으며 그 옆에 ‘Picture Perfect, Feel The Difference’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울트라HD는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화면은 픽셀 또는 화소라 불리는 최소의 단위들로 구성됩니다. Full HD를 나타내는 1920×1080 또는 1080p는 가로로 1920개, 세로로 1080개의 픽셀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의미죠. 본래의 해상도를 그 규격에 맞는 텔레비전으로 본다면 1개의 색상을 1개의 픽셀이 보여주기 때문에 선명하지만 그보다 낮은 해상도의 영상의 경우에는 다수의 입자들이 1개의 색상을 표현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므로 퀄리티가 저하될 수밖에 없어요.”

궁극적으로 동일한 이미지라 할지라도 면적당 픽셀의 개수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지기 마련이다. 1280×720의 HD, 1920×1080의 Full HD를 거쳐 이제는 3840×2160, 자그마치 800만 개를 훌쩍 뛰어넘는 픽셀들로 구성된 울트라HD까지 출시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러 기업들이 이미 작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그 화질이 Full HD에 비해 4배나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UHD가 아직 상용화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UHD 콘텐츠가 부족한 현 상황을 보완하는 동시에 경쟁 기업들로부터 차별화된 LG OLED TV만의 강점도 바로 해상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업스케일링 기술에 있다.

“해상도는 본질적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LG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면 화면 처리 기법과 업스케일링 기술을 꼽을 수 있겠네요. 기존 DVD가 HD 해상도로 출시되었던 반면 Blueray가 한 단계 화질을 끌어올려 1280×720, 심지어 Full HD급의 콘텐츠를 출시하거나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Neflix와 Amazon 등이 4k를 촬영하고는 있지만 아직 Full HD, UHD 콘텐츠는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요. HD 또는 Full HD로 촬영된 기존의 콘텐츠의 픽셀 수를 촘촘하게 늘려 자연스럽게 각각 Full HD, UHD 급의 해상도로 전환하는 기술이 업스케일링이라 할 수 있죠.”

진짜 혁명은 UHD와 OLED 간의 융합으로부터 올 것이라고 Andrienne Kim은 답했다. 최상의 디바이스와 최상의 해상도가 만난 4K OLED TV, 이제서야 ‘LCD TV 판 뒤집을까’라던 기사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러나 그녀는 LG가 OLED TV 면의 강자임을 인정하면서도 한 패널 당 한 개의 TV밖에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이 OLED TV를 고가에 판매할 수밖에 없음을 함께 언급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기술적인 측면의 보완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화면을 캔버스로! 예술과 기술의 파노라마, Art of the Pixel

lgusa.com의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art of the pixel 프로젝트의 모습.‘Art of the pixel’ 프로젝트.

“제가 LG에서 근무한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제품기획부에서 일했던 첫 6년은 LG가 미국에서 처음 텔레비전을 판매하기 시작했던 시기였어요. 당시에는 HD(High Definition) 기술조차 확보되지 않아 SD(Standard Definition) 버전이 보편적이었죠. 소비자들이 기업에 어떤 텔레비전을 요구하는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 텔레비전 시청 관련 패턴을 인터뷰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제 업무였어요.”

인터뷰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Andrienne Kim의 모습.

그러나 텔레비전은 제품 특성상 판매자와 구매자 간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픽셀, 해상도 등의 기술적 용어와 원리 이해를 요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있어도 이를 정확히 알아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한 것은 ‘The latest, the greatest’, 즉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가장 ‘좋은’ 텔레비전이었다.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도 없으며 이해할 필요조차 없는 용어들을 나열하며 제조업자에게나 중요한 기술을 설명하기보다 텔레비전 마케팅에는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각 가정마다 평면 텔레비전 하나씩은 보유한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두껍고 무거운 브라운관(CRT)이 보편적이었던 2004년이었다면 소비자들로 하여금 4K, OLED 등이 디스플레이 계의 ‘혁신’임을 체감하게 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텔레비전 화면이 매우 얇아진 지금은 특정 제품이 기술의 측면에서 기존에 비해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또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전략이 중요해졌다. 특히 영토 자체가 광활할뿐더러 각 지역의 언어 구사, 사고방식의 차이가 상이하고 트렌드나 디테일보다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국의 경우에는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제품의 스토리라인이 필수적이었다. 그래서 올해 최초로 시행했던 것이 산학 협동 프로젝트 ‘Art of the Pixel’.

art of the pixel 결선에 오른 9명의 대학생 아티스트들 가운데 3명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이 원고에서는 이어 붙여 각각의 작품이 잘리거나 완전히 선명하지 않으나 실제 기사에서는 따로 완전히 보여줄 예정입니다. 9명의 finalist들 중 세 명의 작품. 시계 방향으로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소속 Christina Chang의 ‘link house’, Pratt의 Joseph Bui 소속 ‘110 Fathoms’, Maryland Institute College of Art 소속 Sara Hill의 ‘Separation’.

Art of the Pixel은 새롭게 등장한 젊은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작품을 UHD 4K TV 또는 OLED TV에 자유롭게 구현하여 개개인의 재능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 목적으로 Pratt, Parsons를 비롯한 미국의 내로라 하는 9개의 예술학교와 손을 잡은 쇼케이스 행사이다. 디테일을 극대화한 선명성(Clarity),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컬러(Color), 완벽한 검은색의 표현을 매개한 명암대비(Contrast)의 ‘3C’를 제대로 보여주었는가가 감상과 심사의 관건이다. 각 학교 당 1명, 총 9명으로 좁혀진 결선 진출자들은 오직 한 명의 우승자를 발표하는 9월 17일 NYC 갈라 쇼를 앞두고 있다.

“17일에 열리는 갈라 쇼는 LG의 임원들을 비롯한 고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이라 할 수 있어요. 아직 OLED TV는 초기 단계를 밟고 있어 작게는 6999달러부터 크게는 9999달러로 책정되어있기 때문에 소비자층을 확대하기보다 오히려 고소득층으로 축소하여 공략할 수밖에 없죠. 예술작품을 단순하게 구경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구매를 통해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지, 장려하는 고소득층을 유인하기 위해서 뉴욕 경매업체 ‘서드비’와 제휴하기도 했어요.”

예술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차용하여 신형 텔레비전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뿐만 아니라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수여하니 과연 일석이조라 할 만하다. 다른 참가자들의 작품들도 www.lgusa.com에서 더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LG TV, 그 화려한 비상을 위해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LG의 TV. 최근 그 명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준, IFA 2014에서 소개된 4K OLED TV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가장 좋은 기술과 매력적인 마케팅을 통해 LG의 TV는 미국뿐 아니라 북미 지역 전체에서 더욱 그 날개를 넓게 펼치고 있다. 이러한 LG의 노력이라면, 미국 시장에서 사람들이 TV를 고를 때 통용된다는 말인 ‘The latest, the greatest’라는 카피가 ‘The LG’s TV’로 대체될 날이 멀지 않았으리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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