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아기공룡 둘리, 그의 서른 즈음에

“호이, 호잇! 둘리는~ 초능력 내 친구!” 80~9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 노래, 이 만화. 바로 ‘아기공룡 둘리’! 그런데 혹시 이 사실을 알고 계신가. 우리와 함께 자라온 둘리가 벌써 만 30세가 되었다는 사실. ‘아기’ 공룡이 30대 ‘청년’이 되었음에도 둘리는 물론 또치, 도우너, 마이콜 등 주변 캐릭터들까지 여전히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른 즈음에 만난 ‘내 친구’ 둘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그래서 만났다, 둘리아빠 김수정 작가를.

사진제공 _ 이미선/제19기 학생 기자(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아기공룡 둘리의 만화가 김수정 작가가 어느 카키색 소파에 앉아 둘리 캐릭터 인형들을 가득 안고 웃고 있다. 검은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고 있다.

인간 세상에 내려온 귀여운 아기공룡 이야기

카키색 소파 위에 앉아 있는 둘리 캐릭터 인형들. 왼쪽부터 고길동, 도우너, 희동이, 또치, 공실이, 둘리다. 둘리만 다른 인형에 비해 크기가 월등히 크다.
‘둘리아빠’ 김수정 작가가 1983년 4월 만화잡지 <보물섬>에 처음 연재한 만화 <아기공룡 둘리>. 2013년에 탄생 30주년을 맞이한 둘리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캐릭터’로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수정 작가는 둘리가 서른 살이 된 것에 대해 ‘둘리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온 것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거나 하진 않는다’며 소탈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고 보니, 둘리가 왜 하필 ‘공룡’인지가 제일 먼저 궁금했다.

“30년 전, 둘리를 처음 구상할 당시엔 만화를 보는 사회적 인식들이 굉장히 척박하고 안 좋았었어요. 검열이 굉장히 심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고자 했던 아동 만화에서 사람 캐릭터를 사용하며 동심을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죠. 그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일단 동물을 의인화한 거였고요. 그 다음 ‘동물 중에 어떤 캐릭터를 할 것인지’에서부터 작가의 상상력이 동원된 거죠. 남들이 하지 않은 걸 하고 싶었어요. 고양이, 토끼, 곰 같은 동물은 이미 동서양을 통틀어서 많이 나왔었잖아요. 남들이 안 한 동물을 생각하다가 공룡까지 간 거예요. 똑똑하죠? 하하.”

김수정 작가가 그의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양 팔을 팔짱끼거나 고개를 숙이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은 재킷을 입고 희끗한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이다.
과거에 사라진 동물이자 상상의 동물인 공룡.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동시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포악하고 무서운 공룡의 이미지에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기의 이미지를 씌우면서 ‘동심의 기본’인 둘리가 탄생하게 된 것. 토끼가 귀여운 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무시무시한 줄 알았던 공룡이 천진난만한 바보처럼 사람들과 부대끼는 모습은 무언가 특별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작가의 ‘역발상’으로 탄생한 둘리네 집 배경은 바로 작가 본인이 살았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이다.
김수정 작가가 그의 사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양 팔을 팔짱끼거나 고개를 숙이고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검은 재킷을 입고 희끗한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이다.

“둘리네 배경은 곧 작가인 저의 역사적 배경이에요. 그 당시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싼 동네가 쌍문동이었거든요. 작가들이 다 가난했잖아요. 저도 밀리고 밀려서 도봉구로 오게 된 거죠. 도봉구 바로 옆이 경기도인데, 그 경계선을 안 넘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어요.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받는 혜택 차이 때문이었죠. 예를 하나 들면 서울이 경기도보다 연탄값이 20%정도 쌌고요. 그리하여 자리잡은 쌍문동이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친근하고 익숙했으니 이 동네를 배경으로 만화를 그리게 된 거죠. 쌍문동, 방학동, 도봉동을 오가며 약 25년을 도봉구에서 살았어요.”

그는 만화의 배경과 더불어 캐릭터들의 이미지도 주변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고 했다. 마이콜이나 고길동 등과 유사한 형태의 사람들이 실제로 꽤 많았다고. 주인공인 둘리도주변에서 볼 법한 다소 감성적인 아이들을 보고 떠올린 캐릭터였다. 즉, 작가가 막연히 만화를 그린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재가공하고 거기에 자신의 상상력을 보탠 것이다.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그것이 또 하나의 국산 캐릭터,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타깃 자체도 뽀로로는 온전히 유아용이지만, 둘리는 공감 대상을 아동부터 청년까지 폭 넓게 아우른다.

“뽀로로의 매력은 단순미예요. 유아들이 갖고 있는 투명함에 단순명료하게 접근했죠. 유아들에게 복잡한 스토리를 설명하면 어려워하지 않겠어요? 정신적으로 복잡하지 않게 다가가죠. 무채색 같은 느낌이에요. 반면에 둘리에선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인간 내면의 문제도 다루거든요. 그야말로 인간 세상이 시작되는 거죠. 한마디로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에요. 절대 단순하지 않죠. 둘리가 길동 씨 속을 뒤집어 놓으면 실제로 고길동 씨에게는 복잡하고 억울한 일이 한둘이겠어요?”

’둘리아빠’가 된 ’만화 신동’, 그가 바라본 우리나라 만화의 미래

소파 위에 앉은 김수정 작가. 둘리 인형을 가슴에 꼬옥 안고 있다.
귀여운 캐릭터들로 작은 인간 세상을 그린 만화가 김수정.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그는 만화 그리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TV도 없고 가지고 놀 수 있는 도구들도 별로 없던 시절, 그는 난생 처음 만화책을 보고 그 거대한 매력에 빠져 들었다. 만화책이 주는 감동과 충격을 느끼며 그림을 따라 그려보니 곧잘 그렸고, 주변에서 깜짝 놀라며 칭찬하니 신이 나서 그림을 계속 그리게 되었다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만화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완전 독학’으로 만화를 그렸다는 그에게 그림을 잘 그리는 팁을 물었다.

“그런 팁이 있다면 참 좋겠죠. 하하. 작가들은 프로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창작할 때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프로는 프로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어요. 작업 뒤에 자기 반성을 끊임 없이 하죠. 제가 했던 작업에 대해서 ‘이보다 더 나은 게 있었을 텐데’, ‘무엇이 잘못되었나’, ‘다음엔 이런 식으로 가지 말아야겠다’하면서 하나하나 완성해가죠. 그나마 팁을 드리자면 캐릭터의 가장 귀여운 형태는 원형이라는 거예요. 귀여운 캐릭터는 원형에서부터 시작해요. 원형에 눈 두 개만 찍어도 굉장히 귀엽잖아요. 원형이 주는 부드러움이 있죠.”

동글동글한 원형의 캐릭터들을 그리며 벌써 3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김수정 작가. 종이 신문보단 인터넷 신문이, 만화책보단 웹툰이 대중적인 매체가 된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 만화의 미래에 대한 김수정 작가의 생각이 궁금했다.
김수정 작가가 테이블 앞에 앉아 인터뷰를 하던 도중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무언가를 설명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는 만화가 출판물로만 유통되던 시대였고 지금은 온라인으로도 유통되는 시대예요. 유통의 ‘방법’이 달라진 거죠. 유통의 방법이 달라지니 자연스레 연출의 방법도 달라진 거고요. 만화책은 컷이 옆으로 넘어가고, 한 장 넘어갈 때에도 ‘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칸을 어떻게 끌 것인가’, ‘무엇을 압축시킬 것인가’까지 작가들이 고민하죠. 지금은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식이니까 어떤 부분은 다음 컷으로 넘어가기까지 공간을 넓게 빼거나, 지그재그 컷을 하거나, 설명형식으로 쭉 들어오거나 하잖아요. 그야말로 연출 방법이 포털에 맞게끔 변화한 거죠. 그렇다고 웹툰이 만화가 아닌 건 아니에요. 물론 만화책도 존속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만화책도, 웹툰도 둘 다 만화는 맞지만 출판물이 포털에 실리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있고, 반대로 포털에서 연재됐던 만화가 단행본으로 나올 때 재편집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털에는 페이지 수의 제한이 없어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풀어내기 때문에 출판 만화로 전환됐을 때 필요 없는 컷들이 존재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결국 웹툰이 출판 만화로 출간됐을 때 독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줄 수도 있다. 이는 앞으로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함께 고민해볼 문제이다.

요리보고 조리봐도 둘리는 내 친구!

김수정 작가가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다시 둘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30대로 접어든 둘리에게 생긴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바로 만화의 배경이 된 도봉구 쌍문동에 ‘둘리뮤지엄’이 생긴다는 것! 올해 연말쯤 건물이 완공되고 내년 중반쯤이면 일반인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둘리의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기도 하지만 곳곳에 아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을 거라고.

“가족, 아동만의 공간이 아닌 연인, 청소년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주변 정원을 예쁘게 꾸며볼 생각이에요. 캐릭터 테마 요소도 집어넣을 거고요. 그 뒤에 공연장도 만들어져서 더 다채로워질 것 같아요. ‘아담한 쉼터와 문화 공간을 합친 공간’ 같은 느낌이겠죠. 수익 창출보다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방법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고 자부심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강남 사는 분들이 강북으로 ‘둘리뮤지엄’을 보러 올 수 있게 말이죠.”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 풍경. 왼쪽 사진은 책상 위에 놓인 작가의 물건들로, 핸드 크림과 화장품 병, 포스트잇 뭉치와 책들 사이에 놓인 둘리 스티커가 붙어 있는 흰색 병이 놓여 있다. 오른쪽 사진은 창가에 놓인 투박한 화분 안에 담긴 둘리피규어.
만화계에서 최초로 오프라인으로 진출한 캐릭터 둘리. 이젠 그 이름을 내건 박물관이 세워질 만큼 막강한 문화적 파급력과 폭 넓은 대중성을 자랑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아니, 캐릭터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서 둘리가 갖는 문화적 상징성을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청춘들이 둘리의 순수한 감성을 간직하기를 바랐다.

“우리 청춘들이 둘리의 감성 그대로를 가져간다면 덜 때묻고 덜 가식적인, 순수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돈 버는 것도 좋고 출세도 좋은데, 기본적으로 인간성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너무 맹목적으로 하나에 집중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거든요. 일이 잘 안 될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보고 주변을 둘러봐야 해요. 그래야 내가 보여요. 저도 문제가 있을 땐 그 속에서 벗어나서 보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럼 객관적인 상태로 나를 보게 돼요. 청춘들만의 문제는 아니고요. 누구든 자꾸 돌아보고 앞으로 가고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해요. 너무 앞만 보고 가다간 자칫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집니다.”

김수정 작가의 인터뷰 모습. 작업실 가운데에 앉아 있는 그가 인터뷰 도중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는 모습의 연속 사진이다.
그는 특히 만화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너무 서둘러 데뷔하려 하지 말고 조금 더 공부하고 기초를 다잡은 후 데뷔하기를 권고했다. 급하게 나올수록 실패할 확률은 크다. 출발 지점에 서기 전 충분한 워밍업을 해줘야 완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른 즈음에 있는 ‘청년 둘리’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모르긴 몰라도 둘리 역시 여러분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거예요. 취업 문제, 결혼 문제, 내 집 마련, 취업 후 직장 상사와의 문제, 사회적 역할에 대한 문제… 요즘 청년 실업이 너무 많은데 ‘힘냅시다’하고 끝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사회가 창의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바탕이 되면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텐데, 우리 사회는 뭔가 정체돼 있고 막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청춘들은 ‘내가 뭘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저도 고민이 돼요. 앞으로 사회가, 그리고 우리가 무얼 해야 할지, 총체적 난관이죠. 이럴 때일수록 같은 길로 가는 걸 지양하고 각자 스스로가 길을 찾아야 해요. 암담한 현실을 인정하되, 자기 스스로 해답을 찾아야 하죠. 누가 찾아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김수정 작가가 흰 종이 위에 사인을 하고 있다. To.LoveGen이라는 글귀와 함께 둘리 캐릭터가 어느새 그려져 있는 모습이다.
‘엄마를 찾는 것’ 외에는 고민 없이 행복한 줄만 알았던 둘리도 어느덧 서른 살이 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청춘들이 지금 하고 있는, 또는 미래에 할 고민들을 말이다. 하지만 둘리도, 또 우리 청춘들도 그 고민들을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 둘리를 사랑하는 ‘둘리아빠’가 있듯이 청춘들에게도 그들을 믿어주는 가족이 있고, 둘리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친구들이 있듯이 청춘들에게도 그들을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 청춘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둘리가 언제든지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 호잇!
김수정 작가의 친필 사인. ‘To.LoveGen. 절망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둘리 캐릭터가 스케치북을 한 팔에 들고 베레모를 쓴 채 서 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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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공롱 둘리 정말 좋아했었는데.. 성인이 되서 둘리 만화를 생각하니 고길동씨도 정말 나쁜 사람이 아니었단 것을 느끼게 되네요. ^^ 둘리아빠 김수정 작가님의 기사도 오랜만에 봐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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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헛, 완전 공감이에요! 저도 어렸을 땐 둘리를 괴롭히는 고길동 씨가 나쁘게만 느껴졌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고길동 씨도 이해가 가더라고요 ㅎㅎ 오히려 정도 가고!! 둘리와 늘 함께 하시는 둘리아빠 김수정 작가님 앞으로두 잊으시면 앙~대여! +_+

  • 저 인형들 너무 귀여워요~ 다 갖고 싶어요^^ 어렸을 때 둘리만화 보고 자랐는데 둘리가 벌써 서른살이 되다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둘리 뮤지엄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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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저도 인형 다갖고싶어용 ㅠ_ㅠ 굳이 고르자면 공실이 인형..!! 주변에서 하도 저 닮았다고 해성ㅋㅋ 둘리가 저보다 나이 많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어영ㅎㅎ 둘리 뮤지엄 완공되면 꼭 한번 가보세영!!*_* 전 집에서 가까워서 오픈되자마자 갈꺼임ㅎㅎ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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