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nite LG, 제 이야기 5분만 들어보실래요?

사진_이유진 / 제19기 학생기자(세종대학교 역사학과)

이그나이트(Ignite).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프레젠테이션 파티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이 열리고 있는 테드(TED)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과 같이 지식을 공유하는 행사로 전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이그나이트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와 흥미로운 경험을 가지고 있는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지식 공유회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이그나이트 LG 행사가 열리고 있는 현장의 간판을 촬영한 사진. 불이 들어오는 하얀색 간판에 ‘Ignite LG /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이그나이트(Ignite)가 뭐예요?

지난 10월 11일, 150여명의 LG전자 임직원들이 ‘불금’을 반납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인사팀, 마케팅팀, CSR팀, 연구소 등 각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LG전자 임직원들의 뜨거운 지식 공유회, ‘Ignite LG’ 때문이다. 도대체 이그나이트가 뭐길래? 그들은 불타는 금요일에, 왜 퇴근까지 마다하고 LG트윈타워 33층에 모인 것일까?

자칫 잘못해 ‘불금’이니까 ‘LG 나이트?!’라고 읽어버리면 큰 실수! 이그나이트(Ignite)는 ‘불을 붙이다’라는 뜻으로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오라일리(O’REILLY)에서 주관해 현재는 전 세계에 걸친 도시와 기업에서 열리고 있다.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으로 넘기며 5분 동안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프레젠테이션 파티인 것. 이그나이트는 누구나 발표자가 될 수 있고 공개 모집을 통해 일반 참가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트윈타워 서관 33층 오아시스 캠프 오디토리움의 입구 모습. 왼쪽에 나무로 된 벽이 있고 가운데에 유리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려 있다. 나무 벽 앞에는 입간판이 서 있고 Ignite LG라는 안내 문구가 쓰여 있다. ‘Ignite LG’는 사내 커뮤니케이터와 홍보담당 운영진에 의해 진행되는 내부행사로, 구성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자발적,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Ignite 측과 협의를 통해 지난 2011년 LG전자에서 첫 번째 행사를 진행하였다. 지난 봄에 이어 어느덧 3회째를 맞는 ‘Ignite LG’는 공개 모집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LG전자 임직원 12명이 발표자를 공개 선발, 서로 다른 부서의 임직원 120명이 참관자로 행사장을 찾아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그나이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저마다 모여 요기를 하고 있는 LG전자 임직원들. 왼쪽 사진은 작은 테이블 앞에 동그랗게 둘러앉은 남자 임직원들이 7명 정도 보이고, 이들은 모두 퇴근 직후인 듯 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렇게 둘러앉은 임직원들을 다른 방향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임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고 그 뒤엔 다른 이들이 두 명 정도 더 서 있다. 냉장고와 싱크대도 뒤에 있는 것으로 보아 휴게실로 보인다.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열정 공유하기

이그나이트 LG 행사 현장에서 이그나이트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왼쪽 사진은 한 여자 임직원이 단상 위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으로, 연두색 재킷에 회색 블라우스를 입고 단발머리를 한 그녀가 살짝 웃고 있다. 단상 앞에는 Ignite LG라고 쓰여 있다. 오른쪽 사진은 텅 빈 무대 위 스크린에 Ignite LG 라는 안내 화면이 비치고 있는 모습.
이그나이트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다. 난생 처음 착용해 보는 무선 마이크와 함께, 12명의 연사들은 몸짱 되는 법, 자신만의 노래를 만드는 법 등 자신의 개성이 드러나는 주제로 관객들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였다.

여민수 과장이 여행에서 촬영한 듯 보이는 어느 목장 앞에서 높이 뛴 인증샷을 스크린에 띄운 채 스크린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흰 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있다.
전 세계를 돌면서 항상 똑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는 점프샷의 대가 여민수 과장.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다니엘라 과장이 스크린 옆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크린에는 ‘제2막 / 2005-현재 : Life’s Good’이라 쓰여 있다.
꿈을 이루는 여정에서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니엘라 과장.
김용재 선임이 스크린 옆에 서서 이야기 하고 있다. 스크린 안에는 책이 가득한 책장 사진 위에 ‘인문학으로 생각하기 –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것’이라 쓰여 있다.
모든 것이 점점 사람에 맞춰지는 사회, 디자인에 있어서도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용재 선임.
이창준 대리가 검은색 카디건과 검은바지를 입고 스크린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크린 안에는 트레이닝을 하는 듯한 남자 세 명의 상의 탈의 사진이 있다.
지금 정말 하고 싶은 일, 가슴 속에 담아 둔 일이 있다면 꼭 도전해봐야 한다고 말한 이창준 대리. 그는 멘즈헬스 쿨가이 최후 27인에 선정되었다.
조대득 주임이 스크린에 기타를 연주하는 사진을 띄워놓고 기타를 멘 채 무대 위에 서 있다.
낮에는 핸드폰을 개발하는 모바일 엔지니어이자 밤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뮤직 엔지니어인 조대득 주임. 기타를 배우는 초보자들이 쉽게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작곡 비법을 소개하였다.
안재웅 사원이 ‘뒤집어 생각하기’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스크린 옆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 잘하는 직장인의 의사결정에 대해 발표한 안재웅 사원. 학창 시절 여러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정의 내렸던 창의적인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푸른색 블라우스를 입은 이보라 사원이 ‘Life를 찾는 중…’이라 쓰인 스크린 옆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을 반복하는 틀에 박힌 직장인들의 일상, 직장인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일과 삶의 균형을 잡기에 대해 일 속에서 재미를 찾는 그녀만의 비법을 소개한 이보라 사원.
원윤찬 연구원이 청남방을 입고 스크린 옆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든 소리를 관리하는 원윤찬 연구원. 소리 개발자들의 노력을 알게 되니 휴대폰을 구입하면 기본으로 지정된 벨소리만 사용하였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김성렬 연구원이 어느 팀의 축구 유니폼을 입고 붉은 악마의 응원 모습이 담긴 사진을 스크린 위에 띄운 채 이야기하고 있다.
친척 형을 따라간 축구장에서 매력을 느껴 지난 12년간 붉은 악마로 살아온 김성렬 연구원의 이야기. 해외 원정까지 마다하지 않는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신정철 책임이 주황색 셔츠를 입고 두손을 펼치며 이야기하고 있다. 스크린 위에는 그들의 아이들 사진이 여러 컷 보인다
전쟁 같은 육아의 한복판에서 깨우친 행복의 비결에 대해 발표한 신정철 책임.
서만수 책임이 마치 춤을 추듯 무릎을굽힌 역동적 동작으로 무대 위에 서 있다. 스크린 위에는 ‘세미나 44회, 사내강의 17회, 기타발표 5회’라는 그의 이력이 쓰여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달성하는 것이 점을 찍는 것이라면 성장은 그 점들은 연결하는 것. 서만수 책임은 자신의 취미, 일, 재능에 관해서 계속해 목표를 세우고 성장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홍준영 사원이 지난해 펼쳤던 공연 사진을 보여주며 무대 옆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20대에 아홉 수를 겪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던 홍준영 사원, 20대의 마지막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29와나’라는 밴드를 결성해서 작년 연말 지인들을 초대해 밴드 공연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미지 출처 : LG전자 홍보팀

이그나이트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강당의 모습. 왼쪽 사진은 이야기를 듣고 있는 임직원들의 모습으로, 다양한 의상과 표정의 임직원들이 계단형 강당의 의자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행사 진행 도중 강당 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앞쪽에 무대가 보이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강당 의자는 임직원들로 거의 가득 차 있다.

부서는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

이그나이트 행사에 발표자로 참여한 12명의 임직원들이 선물로 증정된 듯 보이는 와인을 한 병씩 들고 무대 앞에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행사장의 여러 모습들. 왼쪽 사진은 발표자들의 사진이 붙어 있는 빨간색 종이가 벽에 붙어 있고, 여기에 스티커를 붙여 평가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여자 임직원 한 명이 별표 모양의 노란색 스티커에 무언가 쓰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행사가 끝난 후 다함께 모여 축하주를 들 듯 건배를 하는 모습이다.
처음 하는 발표라고는 믿겨 지지 않을 만큼 발표자 모두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청중들에게 잘 전달해주었다. 발표자들의 지식 경험 나눔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마련되어 강연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한자리에 모여 준비된 맥주와 함께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MINI INTERWIEW
Ignite LG 담당자 LG전자 홍보팀 정희연 차장

럽젠Q ‘Ignite LG’를 어떻게 진행하게 되셨나요?

‘Ignite LG’는 누가 시켜서 열리는 행사가 아닌, 사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 직원들만의 화합의 장이자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에요.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자발적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Ignite와 협의를 통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럽젠Q ‘Ignite LG’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과연 자발적으로 발표할까?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까? 이야기를 공유하면 청중이 적극적으로 들어줄까? 등의 걱정이 있었죠. 하지만 행사를 거듭하면서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사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어요. 또한 전문 분야뿐 아니라 다방면에 걸친 생각을 나누면서, 부서는 다르지만 친목도 도모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되기도 했답니다. 지루할 수 있는 직장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는 행사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매우 뿌듯해요. 앞으로 더 많은 LG전자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틀에 박힌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볼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솟아나듯이, ‘Ignite LG’를 통해 사내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가 널리 전파되어 더욱 유연한 LG전자의 기업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본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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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그나이트 LG! 발표자분들의 개성 넘치는 발표주제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특히 맨즈헬스 최종 27인에 선발 되신 분은 정말 부러워요~ 연초마다 운동 계획은 세우는데 지킨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각자 LG에서 근무하시면서 자신만의 열정을 가진 모습을 닮고싶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 유이정

    저도 유튜브 동영상으로 이그나이트LG를 즐겨봤는데용. 저 강연자들 중에서 이창준 대리님, 조대득 주임님, 이보라 사원님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_* 이 분들을 보면서 나중에 내가 직장에 간다면 회사 생활은 이렇게 해야겠다, 직장에 가도 스트레스 안 받는 방법은 자기 하기 나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영어공부하느라 테드를 보곤 했는데요. 회사원 버전 테드 이그나이트 LG, 다음엔 꼭 실제로 들어보고 싶어요.
  • 고은혜

    강연 문화가 대세잖아요. 항상 TV 속에서 억대 연봉의 사업가들, 오지탐험가, 자유분방한 예술인 등 우리와는 먼 세계에 있는 듯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서 가끔은 공감하기 힘들고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러나 같은 공동체에 속해서 나와 같은 일상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공감할 수 있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 명 한 명 실은 참으로 알차고 멋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 것 같아서 자극도 받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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