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사를 만드는 사람들

신사의 나라, 영국. 하지만 신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지런한 신사들의 머리부터, 잘 차려입은 수트, 그리고 반짝반짝 광이 나는 구두까지… 신사가 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멋들어진 한 명의 신사를 만드는 바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영국의 신사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사진. 왼쪽부터 이발사, 양복 재단사, 구두 제화공의 사진들이다. 왼쪽 사진은 이발소에서 검은 가운을 두른 손님의 머리를 이발하고 있는 이발사, 가운데 사진은 테이블 위에 양복 옷감을 펼쳐놓고 재단하고 있는 두 명의 재단사, 오른쪽 사진은 구두를 만드는 과정 중 밑창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는, 앞치마를 두른 제화공이다.
‘날렵하다, 스마트하다, 세련되다, 예의 바르다, 옷을 잘 입는다, 깔끔하다, 단정하다…’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신사의 이미지이다.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정갈하면서도 특별한 영국의 신사의 모습은 사실 그냥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그들을 10점 만점에 10점의 신사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발사┃신사의 고결한 품격

대중목욕탕 다음 코스, 혹은 중년의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들이 찾는 곳으로 인식되는 이발소. 때문에 멋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남성들은 유명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맡긴다. 하지만 영국의 신사들은 우리와 정반대이다. 그들은 미용실이 아닌 이발소를 찾는다.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의 이발소는 신사들에게 있어 자신의 멋을 제대로 가꿀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 어느 시내의 이발소를 촬영한 사진. 검은 페인트로 칠한 외관에, 간판에는 Pall Mall Barbers라고 쓰여 있고, 이발소임을 표시하는 빨간색과 흰색의 줄무늬 기둥이 위쪽에 달려 있다. 쇼윈도 안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이 만국기처럼 걸려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런던의 중심부 트라팔가 스퀘어에 위치한 한 작은 이발소 ‘Pall Mall Barbers’는 1896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무려 118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Pall Mall Barber에서는 기본적인 헤어 커트와 면도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지만 외국에서도 찾아오는 관광객의 비중이 전체 손님의 40%를 넘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이발사들은 100년 전 방식 그대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적인 이발, 면도 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이발사들은 모두 자신의 직업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이발소로 각종 언론 매체에 자주 소개되고 있다.
Pall Mall Barbers의 이발사가 손님의 머리를 이발하고 있는 모습. 벽에는 큰 거울이 붙어 있고 그 주위를 나무로 대었다. 창문에서는 빛이 들어오고, 이발사는 흰 반팔 셔츠를 입고 가위와 빗을 양손에 든 채 손님의 머리를 빗으며 자르고 있다. 왼쪽과 오른쪽 두 사진은 이 동작의 연속적인 컷이다.
오랜 시간을 통해 축적된 이발사들만의 노하우는 고객들의 머리를 잘라주는 것뿐만 아니라 세분화된 면도 과정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신사가 두꺼운 가죽의자에 앉아 눈을 감으면, 이발사는 면도 전 얼굴에 오일을 바르고 따뜻한 수건으로 신사의 얼굴을 감싸며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는다. 또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면도 거품의 농도를 조절하고 오소리 브러시로 수염 사이사이를 크림치즈 같은 질감의 거품으로 채운다. 그리고 길이 잘 든 이발사의 면도칼이 거품을 가르면서 신사의 수염은 말끔히 없어진다. 사각사각 수염이 깎이는 소리와 더불어 이발사의 숙련된 가위질 소리는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이다.
폴 몰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이발사들의 면도 모습. 손님이 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있고, 그의 턱에는 크림이 잔뜩 발라져 있다. 도트무늬 반팔 원피스를 입은 여자 이발사가 면도날을 들고 면도를 하기 위해 손님의 턱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발사들의 이발 용품으로, 테이블 위에 놓인 가죽으로 된 용품 정리 주머니가 있고 그 위에 촘촘한 빗과 가위, 종류별로 둥그런 빗과 납작한 빗 등이 여러 개 있다.
그래서인지 런던의 신사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풍스러우며, 이 분위기를 만드는 데 특히 한몫하는 것이 바로 그들의 가지런한 머리와 말끔한 얼굴이다. 면도하는 과정이 너무 만족스럽고 편안해서 잠시 졸기도 했다는 한 신사의 말처럼.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고객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발사. 최대한의 만족을 제공하기 위한 이발사들의 노력은 오늘도 끝이 없다.

MINI INTERVIEW
폴 몰(Pall Mall Barbers) 매니저, 다니엘 데이비스(Daniel Davies)

폴 몰의 매니저 다니엘 데이비스의 모습. 가게 쇼윈도 앞에서 흰 반팔 셔츠를 입은 다니엘이 카메라를 향해 살짝 웃어보이고 있다. 럽젠Q 오랫동안 샵이 운영되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1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그에 걸맞은 전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저를 비롯한 동료 이발사들은 항상 공부를 하고 있어요. 유행에 민감한 영국 신사들을 위해 최신 헤어 스타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죠. 또한 우리처럼 전통적인 이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이발소들이 몇몇 있는데,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이발소만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 때문에 왕족, 정치인, 배우, 축구선수 등 각계각층의 많은 유명인들이 우리 이발소를 다녀가고 있습니다.

럽젠Q 실제로 이발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이발사는 런던에서 꽤나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이발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이발 전문 학교가 대략 15개 정도 있습니다.

럽젠Q 손님들께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엇이 있나요?

기본적인 헤어 커트부터 전통 방식의 면도, 그리고 머리를 감겨주고 헤어 드라이까지 해주는 풀코스부터 고객을 위해 세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염색과 파마는 안되니 이발소를 방문하는 손님들은 이점에 유의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럽젠Q Pall Mall Barbers를 방문하고 싶어하는 한국인들에게 이용에 관한 Tip을 준다면요?

우리 이발소의 손님 중 40%가 외국인 손님이에요. 많은 관광객들이 인터넷을 보고 런던을 방문하면 이곳을 방문하길 원하죠. 특히나 아시아 손님들께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데, 그럴 땐 반드시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예약 가능한 시간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또 언어적인 의사소통이 힘들 경우에는 자신의 원하는 헤어 스타일의 사진을 준비하면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Info Pall Mall Barbers 홈페이지 http://www.pallmallbarbers.com/

재단사┃패션의 완성은 수트

영국의 신사를 상징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그들이 입고 다니는 수트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트 간지’를 내뿜는 신사들, 그들의 양복은 조금 특별한 곳에서 만들어진다.

런던의 중심부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에는 고급 수제 양복점이 늘어서 있는 세빌 로우(Savile Row)라는 거리가 있다. 세계 유명 인사들을 비롯해 영국 왕실 귀족이 주요 고객이기도 한 이 거리의 모든 양복점들은 모두 베스포크(Bespoke, 개인 주문에 따른 맞춤) 방식의 수트를 만든다. 수트를 맞추려면 예약 방문을 한 후 어떤 수트를 맞출 것인지 전문 재단사에게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양복 이외에도 셔츠, 벨트, 넥타이, 지갑 등 남성들의 가치를 더해주는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진정으로 영국 신사들을 위한 거리이다.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근처 세빌 로우 거리의 양복점들. 왼쪽 사진에는 하얀색 건물에 고급 양복점이 들어서 있고, 그 앞을 양복 입은 신사 한 명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사진은 마찬가지로 모던한 양복점이 있고 쇼윈도 안에는 수트를 입은 마네킹이, 쇼윈도 밖에는 양복을 입은 신사가 지나가는 뒷모습이 보인다.
또한 세빌 로우는 브리티쉬 패션이 시작된 곳으로도 그 역사가 아주 깊다. 많은 장인들과 디자이너들이 탄생한 곳이 바로 세빌 로우.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역시 세빌 로우 거리의 유명 양복점에서 견습생으로 패션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록 그룹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의 딸 스텔라 매카트니 역시 이 거리에서 일을 배웠다. 지금도 이 거리에서 수트를 만드는 재단사들 역시 모두 이곳에서 견습생부터 시작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세빌 로우 거리의 모습. 왼쪽 사진은 3층 높이의 높지 않은 건물들이 죽 늘어선 세빌 로우 거리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그 양복점 중 하나인 잉글리쉬 컷의 모습이다. 아치형 창문이 세 개 붙어 있고 그 옆으로 가게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신사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최상의 품질과 장인들의 정성이 들어간 세빌 로우의 수제 양복을 입어 보기를 꿈꾼다. 단연컨대, 수트는 신사를 위한 가장 완벽한 옷이다.

MINI INTERVIEW
수제 양복 전문점 잉글리쉬 컷(English Cut) 대표, 토마스 마온(Tomas Mahon)

잉글리쉬 컷의 대표 토마스 마온이 그의 가게 안에서 옷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왼쪽에 그가 옷감을 들고 서 있으며 그의 옆에는 옷을 입고 있는 마네킹이 두 개 서 있으며, 오른쪽에는 양복 옷감들이 개어진 채로 진열되어 있는 선반이 가득 있다.
럽젠Q 어떻게 재단사가 되었나요?

대학에서 패턴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대학생 시절, 여름 방학 때 한 양복점에서 파트 타임 일을 했었는데 수제 양복을 만들고 있는 재단사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재단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고 30년 째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럽젠Q 양복 한 벌이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순수하게 양복을 만드는 시간은 18시간 정도가 걸려요.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죠. 하지만 양복을 만들기 전에 우선 고객과 상담을 통해 원단이나 색상 등을 선택하고, 고객이 원하는 양복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결정해야 해요. 그리고 나서 고객의 신체 치수를 측정해 그에 맞게 옷의 패턴을 그리고 원단을 재단하여 가볍게 봉제한 양복을 고객에게 입혀보는 가봉작업을 통해서 고객이 만족해야 진짜 양복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로 양복을 만드는 과정과 시간은 더 오래 걸리죠.

럽젠Q 재단사로서 소신과 철학이 있다면요?

우리가 만드는 수제 양복은 세빌 로우만의 브리티시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개개인의 신체적인 특성과 분위기, 취향까지 고려해서 만들게 됩니다. 때문에 우리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고객들이 우리 옷을 입고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가’입니다. 고객이 입었을 때 자연스럽고 소프트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럽젠Q 재단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보통 한 벌의 양복을 만드는 데는 5명 정도의 전문 재단사들이 분업을 통해서 옷을 만들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양복의 패턴을 디자인하고 재단을 하는 역할인데, 과거에 찰스 왕세자의 양복을 직접 디자인하고 재단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가 가장 재단사로서 보람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잉글리쉬 컷에서 양복을 만드는 단계에 대한 간단한 모습. 왼쪽 사진은 원단을 선택하는 것으로, 잉글리쉬 컷의 원단 샘플 북을 펼쳐보이는 재단사의 손이 보인다. 가운데 사진은 가봉 작업을 하는 단계로, 가봉 형태의 옷감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다양한 옷감을 직접 고르는 단계로, 검은색부터 줄무늬 흰색 천까지 다양한 원단이 선반에 개어져 진열되어 있다.

양복 제작 과정 중 가봉의 단계. 왼쪽 사진은 재단사가 가봉된 양복을 바느질하는 모습이고, 오른쪽 사진은 가봉된 양복을 클로즈업한 사진으로 회색 원단에 양복의 모양대로 시침질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제화공┃한 땀 한 땀, 장인의 숨결

영국의 신사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습이 굉장히 경이롭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신사들은 머리끝부터 시작해 발끝까지 완벽하기 때문. 젠틀한 모습을 한 영국 신사의 이미지의 완성은 그에 걸맞는 구두에서 마무리된다. 그냥 구두라고 해서 다 같은 구두가 아니다.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주인공 현빈의 말을 인용해본다면, 영국 신사들의 수제화는 ‘런던의 장인의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으로 평가 되야 한다.
런던의 수제화 전문점 제임스 테일러 앤 썬의 모습. 자주색 천막이 지붕처럼 가게 앞에 드리워져 있고, 천막 위에는 James Taylor & son – Hand made shoemakers, since 1857이라고 쓰여 있다. 쇼윈도 안에는 여러 종류의 수제화가 진열되어 있다.
제임스 테일러 앤 썬의 신발 제작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 위쪽 사진은 제화공 한 명이 자리에 앉아 있고, 그 앞에 각종 수제화를 만들기 위한 도구들이 놓여 있다. 그의 무릎 위에는 제작 중인 수제화 한 짝이 놓여 있다. 아래쪽 사진은 그의 테이블을 클로즈업한 사진으로, 제작 중인 수제화 한 켤레와 함께 여러 도구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사진. 수제화 전문점 James Taylor & Son은 1857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150년이 넘도록 고객을 위한 맞춤 신발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설립 후 100여 년 동안은 설립자인 James Taylor와 그의 아들, 그 이후에는 손자들이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신발은 1948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결혼 기념 선물로 납품되기도 했고, 그녀와 영국 왕실로부터 감사 친서를 받을 정도로 그 품질이 높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정확한 발 모양 측정과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3D 발 스캐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즉, 전통적인 수제화 제작 방식에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시스템이 결합하여 고객들에게 더욱 더 편안한 신발을 제공하고 있는 것.

신사들을 위한 맞춤 신발은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신발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4명의 제화공과 신발 제작 전 작업을 하는 패턴 커터(Pattern Cutter), 클리커/클로저(Clicker/Closer) 등 최소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8~10명의 장인들이 모여서 모두 수작업으로 신발을 만든다. 수제화를 만드는 가게는 많지만, 이제는 부분적으로 기계를 사용하는 곳이 더 많고 James Taylor & Son처럼 아직도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가게는 흔하지 않다. 고객들을 위해 정성을 들이는 만큼 James Taylor & Son에서 제작된 신발을 신기 위해서 영국의 신사들은 보통 3개월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James Taylor & Son이 고집하는 전통적인 신발 제작 방식

1. 3D 신발 스캐닝 시스템으로 고객의 정확한 발 모양을 측정한다.
2. 스캐너를 통해 측정된 고객의 발 모양과 일치하는 한 쌍의 ‘라스트(lasts)’를 만든다. 여기서 ‘라스트’란 신발의 형태, 즉 모양을 잡기 위해 발모양의 본을 뜬 석고를 말한다.
3.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의 패턴을 만들고, 패턴 작업한 것을 원단에 그려 가죽을 잘라내는 ‘클리킹(Clicking)’ 과정을 거친다
4. 재단한 가죽을 미싱 작업 하는 ‘클로징(Closing)’ 작업을 거치면 신발의 발등과 옆을 감싸는 ‘갑피’가 완성된다.
5. 라스트에 갑피를 덮어 가죽을 잡아당겨 구두의 모양을 잡는다. 구두의 모양이 잡혀진 라스트에 중창을 붙여 한 땀 한 땀 손 바느질을 한 후, 구두 굽을 부착한다.
6. 구두의 형태가 제대로 잡히면 하루 정도 뒤에 라스트를 제거하고, 이 작업을 마치면 수제화가 완성된다.

수제화의 제작 과정을 담은 사진들. 위쪽 첫 번째 사진은 스캐닝 시스템으로 고객의 발을 스캔하는 기계를 촬영한 사진이고, 가운데 사진은 여러 발 모양의 나무 모형이 벽에 매달려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제화공 제작자가 이 모양을 토대로 본을 뜨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쪽 첫 번째 사진은 신발 제작에 필요한 가죽을 모양대로 자르고 있는 사진이고, 가운데 사진은 제화공이 대충 그 형태가 잡힌 수제화를 다듬고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또다른 제화공이 신발의 아래쪽 밑창을 다듬고 있는 사진이다.
3개월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자신의 신발을 신어본 고객들의 만족감은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자신의 신발을 신고 만족해하는 손님들을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는 한 제화공의 말처럼, 영국의 신사들이 딱딱한 구두를 신고도 편안히 다닐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신발을 만드는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과 전문성 때문이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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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져요 멋져!!ㅋㅋ 영국의 이런 문화는 정말 부러워요! 우리나라도 유명브랜드 못지않게 장인분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네요. ㅎㅎ
  • 고은혜

    무엇보다 이런 소중한 직업들이 오랜 시간 세대를 거쳐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네요. 하나의 아이템이 유행을 타면 우후죽순으로 너도나도 뛰어 들고 쉽게 사그라들기 일쑤인데, 영국의 장인들은 꾸준히 외길을 고집하며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ㅎㅎ 그나저나 토마스 마온 재단사님 양복모델인 줄 크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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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현

    토마스 마온님 정말 양복모델해도 될 정도로... 진짜 젠틀하셨다는!!

  • 유이정

    영국은 정말 '전통'을 중요시하는 나라인 것 같아요. 오래 전부터 내려온 이발, 재단, 제화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네요. 영국에서 머리를 자르고, 정장을 맞추고, 신발까지 제작하면 완벽한 신사&숙녀가 될 것만 같아요! 그 중에서도 이발소는 퍼머랑 염색은 안되고 예약은 필수라고 하니 이 점을 꼭 주의해야겠어요. 신사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경현 기자가 신사답게 잘 써주었네영~ 잘봤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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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현

    나중에 런던가면 꼭 폴앤몰에가서 이발을 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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