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캠퍼스 동물농장

대학에 입학한 걸 그룹 멤버보다 더 유명한 스타, 바로 캠퍼스 동물의 얼굴이다.

오리 _ ‘일감호 전당’의 오픈 런 공연 중
신원 조회
스타명: 건국 오리(일감호오리, 일감오리)
출몰 지역: 건국대학교 일감호


건국대학교에는 일감호라는 호수가 있다. 호수가 매우 크기 때문에, 대학교 하나가 빠지고도 남을 정도다. 이 어마어마한 면적을 자기 땅인 양 꽥꽥거리며 휘젓고 다니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건국 오리다. 건대생에게 오리가 언제 나타나는지를 물으면 대답은 항상 똑같다. “(오리가) 없을 때를 못 봤어요.”
하지만 일감호 터줏대감인 이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4년 전, 조류독감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덮쳤을 때였다. 당시 조류인플루엔자는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고병원성 질병이었다. 야생 오리들의 본거지인 일감호는 질병의 근원지라는 의혹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해당 구청에서는 일감호 오리 도살처분에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국오리는 강했다. 이틀간의 방역 작업에도 잡힌 오리는 단 한 마리. 재빠른 잠수와 헤엄으로 그들은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폭풍이 끝나고 잠잠해진 지금, 그들은 매우 행복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건국오리행님들, 행쇼~!”

너구리 _ 96학번 선배의 오밤중 출동
신원 조회
스타명: 성대너구리
출몰 지역: 성균관대학교 청룡상 근처

1998년 10일, 명륜동의 성균관대 캠퍼스가 예상치 못한 귀빈의 방문으로 떠들썩해졌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건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캠퍼스를 방문하는 그들. 2년 전부터 성대 학군단 건물 뒤에서 음식만 먹고 놀다가 유유히 사라지는 그들의 우아한 뒷 자태. 그 주인공은 바로 야생 너구리 가족이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 여전히 너구리들은 캠퍼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제보에 따르면, 늦은 밤 학내 청룡상 근처에서 후다닥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내려오면 갑자기 마주칠 때가 많다고. 너구리와 어쩌다가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선배님, 안녕하세요.”라며 90도 각도로 인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너구리가 1996년부터 있었던 너구리 가족과 동일 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고양이 _ 여대생 킬러는 청파동에서 노는 중

신원 조회
스타명: 숙대 괭이(도서관고양이)
출몰 지역: 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 혹은 과학관 공동기기실

 
“어이, 예쁜 아가씨 시간 있어?” 그 녀석은 오늘도 어김없이 대상을 물색한다. 이번 대상은 도서관에 공부하러 온 예쁘장한 여대생 1학년. 그 녀석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슬금슬금 다가간다. 그리고는 이내 그녀의 무릎 위에 누워 애교를 피우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매력이 도도함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숙대괭이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이상한 길고양이다. 나타났다 하면 학생들이 에워싸고 사진을 찍어대기 때문에, 자신이 제법 인기 있는 것도 안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성격 탓에 한 곳에 머무는 일은 없다. 학교 도서관 앞 외에도 근처 청파동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시간도 매우 불규칙적이다.
최근에는 노란 털의 애인이 생겼다는 숙대괭이. 그래서일까? 숙대생들에게 이전보다 심드렁하게 구는 듯하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나쁜 남자’ 스타일이다. 여대생들이여, 캠퍼스 안 모든 여대생의 무릎이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이 고양이를 조심하라.

거위와 오리 _ 그들의 사랑은 영화 <보디가드>
신원 조회
스타명: 조월정 거위
출몰 지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방지원도


“I will always love with you~”하면 떠오르는 영화, 캐빈 코스트너와 휘트니 휴스턴이 열연한 영화 <보디가드>다. 이들의 이야기에 못지않은 러브 스토리가 이 캠퍼스에도 있다. 오리트리 휴스턴과 거윈 코스트너의 이야기다.
오리와 거위는 비슷해 보이지만, 성격이 정반대다. 오리는 겁도 많고 성심이 약해 사람들이 다가가면 도망가느라 정신 없다. 반면 거위는 성격 한번 고약하다. 낯선 사람이 자신의 영역에 발을 들이는 순간 사자로 돌변한다. 고개를 숙이고 목을 쭉 내밀며 침입자를 공격한다. 최악의 경우 거위에게 물릴 수도 있다. 이런 오리들을 항상 지켜주는 거위들의 모습이 365일 계속된다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생은 더욱 외로울는지도 모르겠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 앤셜리

    건대 오리 너무 귀여워요!!!!!!!!!!!거윈 코스트너와 오리트니 휴스턴도 멋지네요잉>_<
  • 캠퍼스 동물농장! 신선한 아이템인 것 같아요^ ^ 각각 소제목도 참신하고 신원조회까지, 기사 재밌게 잘봤습니다^ ^!
  • alluptosseul

    숙대괭이님.... 왜 일찍 나오지 아니하셨었었었나요!!! ㅎㅎ
    댓글 달기

    손지윤 기자

    워낙인기스타셔서 바쁘셔서그러신듯합니다..

  • 이채원

    건국대 오리 너무 귀엽네요 눈 내리는 길을 쫑쫑쫑>.< 추운 날 사진찍느라 고생했어요 지윤기자님~
    댓글 달기

    손지윤 기자

    감사해요 채마마기자님...흑흑

소챌 스토리 더보기

나의 라임 단골집 2탄 (feat. 동네 맛집 털기)

나의 라임 단골집 1탄 (feat. 동네 맛집 털기)

<카일루아> 윤정욱 작가ㅣ디지털 노마드로 산다는 것

가성비 좋은 푸드트럭 삼만리

서울의 심야식당 3

졸업전시 – 전시 / 공연 / 쇼

집밥 “서선생” – 남은 추석 음식 활용편 –

가을이니까, 소채리가 추천하는 10월 나들이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