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가장 치명적인 유혹 뮤지컬 [나인]


그 치명적인 유혹에 빠지다 뮤지컬 나인

우리는 가끔 상상과 현실을 착각하기도 한다. 
우리가 믿고 있는 현실이 상상일 수도 있으며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잘못된 상상과 잘못 인식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치명적인 유혹에 빠져들게 하고, 절망과 허무함의 
세계로 이끈다. 
여기 슬프도록 화려한 베니스의 한 스파에 현실과 상상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비운의 감독이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러 지금부터 떠나보자.

글,사진_박은지/13기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06학번

비운의 천재 감독, 상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다

뮤지컬 배우로 화려하게 돌아온 황정민과 아름다운 여자 배우들의 향연으로 막이 올랐다.
비운의 천재감독인 귀도는 그의 부인인 루이사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베니스의 화려한 스파를
찾는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곳에서부터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 귀도 ’는 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낸 천재 감독이기도 했지만, 현실과 이상 속에서 방황하는 비운의
감독이었으며, 여자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남자이기도 했다.
철저하게 이성적이면서도 그 안에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루이사는 자신의 남편인 귀도에게 ‘칼라’라는 정인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애써 모른척하며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귀도를 사랑했고 그의 사랑을 확신
했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남편과 이혼을
시도하고 귀도에게 더욱 매달리게 된다.
릴레인은 귀도의 차기작에 투자한 프로
듀서로 귀도를 따라 베니스까지 오는
열정을 발휘한다.

그녀는 차기작의 진행을 재촉하고 귀도는
그녀의 원성에 어쩔수없이 스파의
사람들을 차기작의 영화 출연진으로
구성한다.

릴레인은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했는데,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점점 nine 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릴레인의 능숙한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귀도가 중심이 되어 조금은 어둡게 진행되었던 극이
다시 밝아지면서 관객들에게 기분전환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 다양한 표정과 행동으로 관객을 향해 연기하는 황정민의 몸짓과 눈빛은 섬세했고 열정적이었다.

무너진 꿈, 배신. 그리고 사랑

‘귀도’는 어렸을 적 공립학교를 다니면서 만나게 된 한 여자에게 영향을 받아 여자를 ‘창녀’과 ‘아내’
로 밖에 구별하지 못하게 되고, 그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과 동시에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여자들을
쉽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면서 귀도는 현실과
영화 속 장면 사이에서 극심하게 혼란을 겪게
되고, 칼라는 그에게 남편과 이혼을 했다면
기쁘게 말하지만 그에게 잔인하게 버림받게 된다.

이런 사실을 그의 부인이 루이사가 알게 되면서
영화 촬영이 중단되고 귀도의 여자들도 모두 그의
곁은 떠나게 된다. 홀로 남게 된 ‘귀도’,
그는 여전히 현실과 상상속에서 헤매었고
결국에는 스스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게
된다.

비운의 천재 감독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귀도’의 모습은 우리에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해답을 주기 보다는 질문을 던진다.

진지하면서도 가벼움이 묻어나는, 그래서 슬프지만 더욱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관객들의 시선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은 뮤지컬 ‘nine’.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장면이 조화롭게 담겨있는 선물 상자와도 같은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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