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유튜버 심규태 | 규태 오빠의 비밀 수첩

도대체 이 남자 뭐지? ‘Kyutae Oppa(규태 오빠)’란 유튜브 채널을 보는 순간, 누구나 떠올리는 한 마디다. 그의 이 말 한마디면 해결될지. “나를 보여주려는 것에 대한 갈망, 소위 말해 나는 ‘관종’이었어요.” 그러나 이것만으론 끝나지 않는 심규태만의 무엇이 있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XO4eSJEmdjYL5cCC4-CYA


그답게 유쾌한 인트로를 촬영 중이다. 조명 너머로 비추는 그의 활력이 화면을 넘어 한국까지 전해진다.

정확히 말해 현재(2019년 2월 14일) 2,171,395명이다. 쓰는 순간, 또 오를지 모르는 무시무시한 숫자다. 그의 유튜브 채널 ‘Kyutae Oppa(규태 오빠)’의 정의는 대략 없다. 체험의 범주에 한계가 없다. 셀프 염색을 하다가 먹방으로 진입하고 여행기인가 싶다가도 공포 영화 리액션에 빠지기도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였다. 그가 유튜브 세계에 진입하게 된 것은.

태국에 자리잡은 계기는 무엇이었죠?
부모님이 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셨어요. 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니, 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죠. 한국어요? 부모님께 배웠어요. 매주 주말 교회에서 또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계속 사용하다 보니 까먹지 않고요. 현재 태국어와 한국어, 그리고 영어까지 3개 국어를 사용할 수 있어요.

평소 성격도 영상 속과 비슷한가요?
예전에는 소심하고 소위 말하는 ‘아싸’에 가까웠어요. 항상 조용한 편이었죠. 어느 날인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리액션을 더 크게 하고 싶어진 걸 알게 됐어요. 완전히 달라진 건지, 숨겨온 저를 잘 알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요.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 춤도 추고, 이상한 짓(!)도 많이 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했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못 참겠더라고요. 이렇게 살다 보면 힘들 거란 생각을 했죠.

그게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군요?
매일 같은 일상을 살면 매일 같은 생각만 들고 매일 후회할 것 같았어요. 그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은 거죠. 이런 생각을 하며 잠들던 다음 날 아침, 해가 밝아오는데 저도 모르게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아마도 마음 한 켠에 유튜브를 하고 싶던 마음이 분출한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생각할 새도 없었죠. 아직 미래에 저도 제가 무엇을 할지는 잘 몰라요. 다만, 이 넘치는 끼를 어딘가에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할 뿐이죠. 처음에는 ‘규태 티비’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어요. 마음에 들지 않아 나중에 ‘규태 오빠’로 바꿨죠.


반드시 재능이 있어야 할 수 있을까? ‘규태 오빠’이기에 곧 시작한다는 음악 채널이 기대될 뿐.

처음부터 꾸준히 이 채널만 운영했나요?
사실 제가 어렸을 때 꿈이 가수였어요. 스스로 노래를 잘하는 줄 알고, 이 정도면 가수도 할 수 있겠다 싶었고요. 그런데 하다 보니, 전 다시 태어나야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가수를 할 정도의 재능까진 아니었던 거죠. 음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적이 있어요. 하다가 중단했지만, 조만간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해요.

‘규태 오빠’의 첫 영상이 궁금한데요. ‘싸요’ 춤이었죠?
네. 2년 전이었어요. 당시 유튜브는 이미 수많은 콘텐츠로 포화상태였고 비슷한 콘텐츠들이 넘쳐났죠. 뷰티, 먹방, 리뷰 영상 등 같은 콘텐츠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같은 영상을 올리면 남과 똑같아질 거로 생각했어요. 특별한 나만의 무엇이 필요했죠. 그래서 잡은 주제가 ‘싸요’ 춤이에요. 한국인 유튜버 중에서는 아무도 그 영상을 만든 사람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웃음)


괄약근까지 힘을 줘야 출 수 있는 전신운동(!), ‘싸요’ 춤. 이토록 진지해 웃길 수 있다니.
https://www.youtube.com/watch?v=lavB_d5yzM8


카메라와 조명 세팅은 직접 한다.

초반엔 구독자가 없었을 텐데, 늘어난 계기가 있었는지요?
초반엔 조회 수가 2~30회 정도였어요. 그래도 계속 영상을 업로드했죠. 꾸준히 하다 보니, 조회 수가 팡 터진 영상이 가끔 있었어요. 처음으로 터진 영상이 귀신 영상을 보는 리액션 편이었죠. 늦은 밤, 혼자 방에 앉아서 태국 귀신 영상을 끝까지 보는 거였어요. 이후 조금씩 조회 수가 올라갔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왔죠. 200만 구독자가 되기까지, 딱 2년이 걸렸어요. 100만에서 200만 구독자까진 금세 갔고요.

스스로 생각하는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하는 일을 스스로 좋아하는가?’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이건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이유로도 중요해요. 재미? 아니면 돈? 저도 그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어요. 시작했을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라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거든요. 어느 날 돈을 접하면서 가끔 돈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여러 유튜버가 돈 때문에 초심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도 인간인지라(!) 그런 적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계속 광고를 받으면 인기를 꾸준히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몰라 적절히 조절하는 게 중요하죠. 전 제 일을 참 좋아해요. 즐기고 있죠.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최고에 달하는 결과를 얻을 거란 믿음이 있어요.

지금 유튜버로서만 활동하고 있는지요?
아, 방콕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에 재학 중이에요. 유튜브를 통해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죠. 전에는 이런 제도가 없었는데, 제가 최초로 혜택을 받았어요.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를 별로 안해서, 부모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친구들조차 “넌 대학 안 가냐, 그렇게 살아서 인생 망한다.”라고 했어요. 그래도 전 유튜버 활동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은 없었죠. 자아도취라고 해야 하나?(웃음) 그 와중에 방콕대학교에 방문한 일이 있었어요. 참 좋은 대학교라고 생각했고, 이 대학교에 대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에 올렸죠. 그런데 어느 날, 대학교에서 전화가 온 거예요. 거기에서 영상을 보고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어 장학생으로 입학을 추천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운이 참 좋았죠. 인터뷰 후 입학했어요. 처음에는 대학 생활로 제 개인 시간이 없어진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지금은 시간 균형을 잘 잡게 되었어요. 대학 측에서도 유튜버로서 배려를 잘해줘서 편히 다니고 있고요. 나의 장학금 조건은 ‘인기를 유지할 것’이에요. 제 의지와 더불어 장학금 지원이란 의무가 하나 더 생긴 거예요.


100만 구독자가 넘으면 골드 버튼, 10만 구독자 이상이면 실버 버튼인 유튜버의 훈장. 이는 그를 믿고 응원하는 증표와 같은 것.


별 게 아니라면서도, 매일 보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겸손한 규태 오빠.

현재 250개 이상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디어는 보통 어디에서 얻나요?

도대체 뭐부터 보지? 그냥 처음부터 보면 된다.

아무래도 다양한 콘텐츠 분야가 아닐까 해요. 말했다시피 3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기에, 한국과 영어권 콘텐츠 쪽에서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거든요. 제 채널의 아이디어는 유튜브에서 왔다고 할 수 있어요. 여전히 제가 영상 기획을 잡고 있는데, 과정은 별 건 없어요. 한 가지 주제를 잡으면, 그냥 카메라를 켜 놓고 생각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말하거든요. 미리 짜놓은 듯한 각본은 시청자의 반응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계속 비슷해서 지루해지는 걸 지양하는 편이에요. 항상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죠. 어떤 변환점을 계속 찾으려고 해요.

지금 작업은 팀 단위로 하는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돈도, 편집자도, 마땅한 장소도 없었어요. 그래서 모든 일상이 거의 영상 만들기에 올인했죠. 학교에서 돌아와서 오후 5시쯤 영상을 찍으면 오후 8시, 편집하면 자정쯤이 돼요. 사무 일을 보다 보면, 자정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죠. 이때는 유튜브 자체가 제 일상이었어요.
지금은 팀원과 일을 분배해 진행하고 있어요. 일이 쉽게 풀리고 제가 생각할 시간이 그만큼 많아졌죠. 여러 아이디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다른 분야에 도전할 확률이 높아졌죠. 물론 혼자 지내는 것보다 불편한 점도 있어요. 비즈니스상 사람 관계라는 게 언제나 어렵잖아요? 그러나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직원들과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여가를 보내고 있다. 누가 대표인지, 직원인지 친밀도가 높다.

직원이 마치 친구처럼 보이는데, 일 분배는 어찌하고 있나요?
전 주중 매일 영상을 촬영하고, 일주일에 5개의 영상을 만들어요. 월요일엔 오전 10시에 출근해서 영상을 찍은 후 함께 밥을 먹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재밌게 하루를 보내요. 그 다음날부터 팀원들의 편집이 계속해서 이뤄지죠. 요즘엔 팀원과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훈련도 함께 하고 있어요.
재작년 9월부터 팀원을 모으고 살 곳을 찾고 함께 일을 시작했어요. 부모님과 살다가 혼자 나와 일하다 보니, 삶의 큰 변화였죠. 챙기고 같이 해야 할 팀원이 있으니, 책임감과 더불어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현재 인턴이었던 4명 중 2명의 친구를 정직원으로 채용한 상태입니다.


그가 불현듯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책상으로 향하던 의자를 돌리며 손뼉을 쳐 직원들의 주의를 끈다.

사람을 뽑을 때 기준이 있었는지요?
제 채널을 진심으로 사랑하는지와 절 진심으로 도와주는지, 두 가지를 봤어요. 지원자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어요. 절 진정으로 돕고 싶거나 인기를 얻고 싶거나. 후자의 경우 같이 일하다가 인기를 얻고 자기 채널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함께 일하다가 유명세만 얻고 나가버리는 거죠. 태국인들은 한국인보다 침착하고 일을 천천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더운 나라의 특성상 성격이 급하지 않은 거죠. 그런데 제가 그 특성을 다 바꿔 놓아요.(웃음) 태국 태생이지만, 제 안엔 한국인의 천성(?)인 ‘빨리빨리’가 남아 있나 봐요. 전 급한 성격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일에만 잘 활용된다면요.

태국에서 지금 인기 있는 유튜브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드라마나 음식 등 항상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상당히 높아요. 음식이나 음식점 리뷰와 더불어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 같은 한국 아이돌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고요. ‘한국인이 처음으로 태국의 문화 체험을 경험하다.’ 등 한국인이 태국의 문화를 접하는 콘텐츠도 인기 있어요.


최근 콘텐츠였던 ‘셀프 염색’ 편으로 머리카락 색이 밝아졌다. 머릿결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원하는 색이 나오지 않아 미용실에서 다시 염색했다는 후문.

이제 막 21세. 유튜버 심규태의 꿈은 그저 항상 재미있는 영상을 만드는 거다. 현재 그는 구독자의 ‘수’보다는 ‘반응’이 더 중요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다. 진부한 게 아니라 시청자들 덕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당당히 밝혔다. 가끔 지칠 때가 있더라도 시청자의 댓글로 힘을 내어 영상을 완성해내니 말이다. 시청자와의 약속이자 의무, 자기실현의 트라이앵글이 바로 유튜브 채널인 것. 규태 오빠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피하지 않는 것으로 도전을 정의했다. 그가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는다. 우리도 배시시 웃음이 터진다.

놓치면 아쉬울 규태오빠 콘텐츠
구미젤리 15,000개 탑 쌓기 https://youtu.be/6u6O04RPAlc
호랑이 동물원 체험 https://youtu.be/AyI23bTC4sY
편의점 음료 섞어 먹기 https://youtu.be/oVjG7y8YEKQ
LG Social Challenger 168271
LG Social Challenger 김세희 순간에 심장이 두근두근 작성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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