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패션계의 정점에 이른 인재의 산실 파슨즈 디자인 스쿨




뉴욕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뉴욕은 가만히 있어도 공부가 되는 도시이다. 걸으면서 보고, 보면서 느끼고, 느끼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거의 유일한 도시. 길모퉁이에 서 있는 건축물 하나,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소호의 상점 하나, 센트럴 파크의 울타리 하나에도 예술가의 혼과 정성이 담겨있는 도시. 간편한 옷차림에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왜 뉴욕이 ‘도시 중의 도시’, 혹은 ‘도시의 왕’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는지,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런 도시에서 디자인과 패션을 공부한다는 것, 그것은 중국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환상적인 조합인 동시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1896년에 설립된 파슨즈 디자인 스쿨은 F.I.T와 함께 미국의 패션계를 이끄는 양대 산맥의 하나이다. 화가였던 윌리엄 메리트 체이스에 의해 세워진 이 학교는 ‘예술적 기반을 중시하는 디자인 스쿨’로 명성을 쌓아왔다. 1970년 종합 대학인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 흡수된 이후, 인문과 사회과학 그리고 예술 전반에 대한 이론 교육도 매우 충실하다는 평가. 항상 함께 비교되는 F.I.T가 뉴욕 주립대 소속의 공립 학교이고, 기술적 측면과 마케팅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반면에, 파슨즈는 디자인 중심, 그리고 예술 지향적인 특성을 매우 강하게 보여준다.

특히 패션에 관한 한 최고의 위치에 서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파슨즈는 패션 디자인 이외의 다양한 학과들이 전 세계의 인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회화, 판화, 유화, 사진 등과 같은 미술분야에서부터, 그래픽 디자인, 조명 디자인, 제품 디자인과 같은 응용분야, 그리고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등과 같은 산업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공과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파슨즈 디자인 스쿨은 프랑스 파리와 캘리포니아 LA에도 분교를 각각 두고 있어, 세 도시를 오가며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세계 패션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도시의 대표격인 뉴욕과 파리에 학교가 위치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파슨즈의 명성은 어느 정도 설명된다. 또한 파슨즈는 일류 대학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2년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2년제 과정은 빠른 시간 내에 학위를 따고자 하는 외국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자유롭게 과목을 선정해서 들을 수 있다.


파슨즈 디자인 스쿨이 오늘날 패션 스쿨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한 데에는 우수한 교수진,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수업 과정, 그리고 학교 부지의 지리상의 장점 등을 꼽을 수 있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2% 부족한 파슨즈의 명성을 채우는 것은 다름 아닌, 파슨즈가 배출한 화려한 동창들. 도나 캐런이나, 안나 수이, 그리고 톰 포드와 같은 패션계의 거장을 비롯해서, 뉴욕의 방송계와 출판 분야에 이르는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는 바로 ‘파슨즈의 힘’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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