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말할 수 없는’ UCC 공모전 비법

잘 만든 UCC 하나, 광고•영화 열 편 안 부럽다. 영상 제작은 더 이상 ‘능력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누구나 UCC 하나로 스타가 될 수도 있고, 각종 공모전과 대회에서 상을 휩쓸 수도 있다. UCC 천하 시대에서 그 비법을 알고자 두 명의 공모전 대상 수상자를 직접 만났다. 지난 11월, 제1회 LG U+ UCC 콘테스트에서 ‘절대 말할 수 없는 그 곳(작품명)’으로 대상을 받은 김선우 씨(한양대 영상디자인학과 06학번), 김성종 씨(수원대 경영학과 07학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UCC,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기획회의 1시간 반, 촬영 4시간, 제작 비용 2~3만 원. 김선우 씨와 김성종 씨가 이번 공모전 촬영에 들인 시간과 비용은 이것이 전부다. 큰 스케일이 대상 수상의 관건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하나만 있다면, 누구나 단기간 안에 저비용으로 충분히 UCC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논리다.
이들은 “UCC 제작에서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획”이라고 말한다. 좋은 영상인가 아닌가 판단 여부는 영상 기획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생 UCC 공모전에서 요구하는 것 역시 프로의 퀄리티가 아닌 대학생의 참신함과 기발함이다.

“(영상을 못 만들어도) 기획하려는 시도는 충분히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기획, 영상, 디자인 모두를 다 잘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잖아요. 내가 좋은 기획을 가지고 있다면, 주변에 잘하는 대학생 친구와 함께하면 되죠.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고요. 다만 다들 안 하려고 해서 그러지.”

자유로운 팀 내 분위기도 아이디어 기획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광고 연합 동아리 ‘피티스타’에서 만난 이들은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UCC 공모전에 함께 도전하게 됐다. 물론 이전에도 공모전을 위해 새로운 사람들과 팀을 꾸려본 적은 있다. 그러나 이번 UCC 공모전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절실했다. 그 때문에 김성종 씨는 낯선 사람들과 팀을 구성하는 방법보다는 친구와 함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공모전 혹은 본인의 성격에 따라) 평소 팀워크가 잘 맞는 동료와 공모전 준비를 하는 것도 기획에 있어서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재미, 퀄리티, 주제 이 3박자의 조합

김성종 씨는 LG U+외에도 KT&G, 탐앤탐스를 비롯한 다수의 광고 공모전과 대회에서 수상을 거머쥔 바 있다. 매번 공모전을 준비할 때마다 그는 공모 요강부터 유심히 살피곤 한다. 이번 제1회 LG U+ UCC의 공모 요강은 30초 안에 ‘영상 미션 중 하나를 선택하여 나만의 기발하고 색다른 리액션으로 놀라움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김 씨는 이 한 줄에서 ‘재미’라는 키워드를 읽어 냈고, 30초 안에 ‘누가 봐도 재밌는 영상’을 만들어 내기로 결심했다.

재미 다음으로 그들이 신경 쓴 것은 퀄리티와 주제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UCC를 찍을 때, 촬영장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영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김선우 씨는 그 점이 영상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고, 그럴싸한 장소를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촬영장소를 찾기 위해 신촌, 아현 등 수도권 일대의 폐공장을 돌아다니며, 2~3일간 장소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의정부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고, 준비한 촬영도구와 장비들을 들고 짧은 시간 동안에 UCC를 손쉽게 만들어 냈다.

남이 아닌 내가 만드는 것


이들은 공모전을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UCC를 포함한 각종 공모전에서 많은 사람들은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어떻게 하면 공모전 주최기관과 연관을 지을 수 있을지 몰두한 나머지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번 LG U+ UCC 콘테스트에서도 다수의 카피작들이 있었다. 영상의 질과 기술력은 우수했지만, 역시 ‘카피작’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 또한 LG에 치중한 나머지 대학생만의 신선함이 사라진 작품들도 많았다.

“공모전 주제대로 만드는 게 첫 번째 원칙이에요. 사람들은 잘 만들려고 여기저기서도 따오거나 퀄리티만 생각하기 쉬운데, 정작 중요한 건 공모 요강이거든요. 이번 공모전에서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Freezone’을 광고하는 건데, LG U+만을 생각해서 제일 중요한 걸 놓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김선우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공모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떨어졌다고 해도 해 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너무 재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종 씨 역시 “굳이 큰 대회가 아니더라도 주제나 목적이 자신과 맞는다면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대학생 UCC 공모전은 대학생다운 것을 만드는 것, 신선함을 만들어 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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