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ABBA 노래에 엉덩이가 들썩들썩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시작 10분전. 로비 안이 사람들로 붐빈다. 70년대를 주름잡은 ABBA의 노래를 소재로 한 탓인지 뮤지컬의 주 소비층인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 중년 관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번 달 ‘New Festa’의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언니와 공연장을 찾은 자매커플도 있었지만 대학생 아들이 당첨된 표를 주어 공연장을 찾게 된 부모님 커플도 있었다. 친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지 못해 혼자 관람을 하게 된 안타까운 독자도. 그러나 이들 모두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올라 포토존에서 사진촬영에 기꺼이 응해주었다.




공연장 3층에 들어서자 화려한 무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찬 객석들이 공연의 인기를 말해 준다. 결혼을 앞둔 스무 살 처녀 ‘소피’와 그의 엄마 ‘도나’가 극의 주인공. 우연히 엄마의 일기장을 본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샘, 빌, 해리를 섬으로 초대하여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가 주 내용이다. 이태원, 전수경 등 유명배우들이 총 출동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박해미(도나 역)의 열연은 무척이나 인상적. 인기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악녀 김배득 역할을 맡아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그녀는 섬세한 연기력과 화려한 가창력으로 억세고 여린 면을 동시에 가진 도나 역을 훌륭하게 표현해 내며 수 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웨딩 드레스를 입혀주는 어머니와 딸의 화해장면에서는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결혼을 미루고 자신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나는 소피의 선택 역시 인상적이다.




탄탄한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관객을 열광하게 만드는 것은 역시나 신나는 춤과 음악. 도나가 옛 애인의 출연에 놀라며 부르는 ‘Mamma Mia’를 비롯해 음악의 즐거움을 노래한 ‘Thank you for the music’, 그리고 자신을 유혹하려는 철없는 청년을 혼내주는 타냐의 ‘Does your mother know?’까지 흥겨운 노래들이 극중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공연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I have a dream’이나 도나와 해리가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부르는 ‘Our last summer’와 같은 감미로운 노래가 끝난 후에는 박수 갈채가 쏟아진다.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폭발시킨 것은 반짝이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한 도나와 그녀의 친구 타냐, 로지가 부르는 ‘Dancing queen’.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 받는 팝송 중 하나인 이 디스코 댄스곡은 젊은이들은 물론 중년 관객들까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게 만든다.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맘마미아! 모처럼 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장을 찾아 부모님께 훌륭한 추억과 감동의 선물을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편지가게 글월,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예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

비전공자를 위한 전공자의 교양서 큐레이션

일본어 번역가 강민하 | 마음까지 전하는 번역

VEGAN ESSAY 의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입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식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먹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입문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