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봐서 할 수 있는 이야기, <아기 낳는 만화> 쇼쇼 작가

웹툰 구독 경력 도합 20년, 웬만한 건 다 본 소채리 두 명이 생각했다. 이 작품 독특하다. 더 알고 싶다! 웹툰작가님, 인터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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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만’ 고통스러운 게 아니야, 직접 해봤기에 할 수 있는 임신의 뒷이야기.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웹툰 작가 ‘쇼쇼’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애 키우는 시각 예술가 쇼쇼입니다.


<아기 낳는 만화>의 타이틀. 귀여운 그림체에 반전(?)이 숨겨져 있다.

Q. <아기 낳는 만화>는 ‘임신 교과서’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아기 낳는 만화>를 계획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따로 있으신가요?
임신하기 전에는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출산만이 고통이 따르고, 그 부분만 감내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신 기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만큼의 고통이 따르더라고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통스러운 임신 기간을 보낸 사람이 흔치 않은 것도 아닌데 출산의 고통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임신이 그냥 열 달 동안 조금 불편한 정도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신체적인 문제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불이익과 문제점이 있다는 것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장면. 분만’만’ 힘든 줄 알았던 작가의 임신 ’중’ 아픔이 드러나며, 세세한 경험 전달에 대한 다짐이 돋보인다.

Q. 웹툰 기획 단계에서 주요 독자층은 누구였나요?
여성분들이었습니다. 출산에 관심이 있는, 아직 출산 전이거나 출산하지 않을 사람들에겐 더 많은 정보를 주고 싶었고, 이미 출산을 마치신 분이라면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 연재 과정에서 특별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그렇게 힘든 부분은 없었습니다. 임신 내내 만화로 그리겠다고 생각하면서 내용을 곱씹고 있어서 이야기도 술술 잘 풀렸던 것 같아요. 물론 육아와 만화 그리기를 병행하느라 시간에 쫓기고 형식적으로 좀 더 나은 완성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쇼쇼 작가의 노트 중 한 부분. ‘불만쟁이’라는 표현이 눈에 띈다.

Q. 완결 후 각종 인터뷰 요청 및 주변 지인들의 반응 등 바쁜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은데요, 완결 후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완결 후에는 육아와 차기작 준비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제가 어떤 이야기를 만화로 보여드릴 수 있을지, 어떤 식으로 작품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었고,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Q. 웹툰 연재와 관련해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주변에서는 연재 전과 후 계속해서 많이 격려와 응원해주시고 있고요, 덕분에 여러 가지 작업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Q. 연재 당시 댓글 창은 유경험자와 무경험자의 대화로 가득 찼으며, 완결한 지금까지도 그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댓글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 인상적인 댓글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임신에 대해서 나쁜 점만 이야기한다’는 댓글은 정말 반복적으로 많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임신에 대한 ‘좋은’ 이야기는 이미 넘쳐나고, ‘생명’이라는 가치에 가려 개인의 희생은 당연시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인데, 그것을 이해해주시지 못하는 것이 참 답답했습니다. 그만큼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기 낳는 만화>의 한 장면. 연재 당시 종종 달리곤 했던 댓글과 오버랩 되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Q. 웹툰은 귀여운 동물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장면이나 내용은 적나라합니다. 혹시 의도하신 바가 있었던 건가요?
임신이나 육아가 한 개인을 괴롭게 하는 점에 관해서 이야기하기는 참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부분이 많은데, 모성애나 키우고 있는 자식의 심정 등을 근거 삼아 개인(임신 당사자)이 느끼는 감정을 잘못된 것 취급하거나, 당연히 감춰야 하는 것으로 여기곤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특히 생명에 관련된 일인 임신과 출산이 개인에게 미치는 나쁜 점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는 저의 임신 이야기를 최대한 부드럽게 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인공수정하는 장면이라든가, 수유 장면 등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인간 캐릭터였다면 그 장면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는 좀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웹툰은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된다. 그만큼 생생하게 임신 후 여성이 겪는 일들을 알 수 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회차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인공유산에 관련된 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내용을 4컷으로 구성하기가 힘들어서 담당자님을 직접 만나 콘티를 짰어요.


‘육아’의 부담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음을 언급하는 장면. ‘우리 가족’이라는 단어와 ‘내 애’라는 단어의 간극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Q. 엄마 쇼쇼와 작가 쇼쇼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요?
이 둘을 분리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둘 다 잘했으면 좋겠지만, 저는 엄마 쇼쇼보다는 작가 쇼쇼나 ‘나’로서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임신 내내 여성의 몸이 겪는 변화를 한 장에 담는다면 이렇지 않을까?

Q. 웹툰 작가 ‘쇼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올해 안에 차기작으로 네이버 웹툰에서 독자분들을 만나 뵈었으면 좋겠고, 또 제가 웹툰 플랫폼 밖에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고 싶어요.

Q. 20대가 만들고 20대가 보는 LG소셜챌린저입니다. 임신과 관련해 20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향후 임신을 한 여성들뿐만 아니라 임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한 여성에게도 사회는 아마 ‘그 여성이 임신을 할 것이다’는 전제 아래 취업에 불이익을 주고 임금에 성차별을 둘 것이라 생각해요. 여성이 처한 현실을 잘 파악하고 정치적 행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분들도 ‘임신’과 그에 관련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한다면 세상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대로 보내기 아쉬워 다시 보는 <아기 낳는 만화>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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