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사는 세상, 당신도 꼭 필요한 ‘인재’입니다 프로보노(Pro bono)


본래 라틴어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란 어구를 어원으로 하여 생성된 단어 프로보노(pro bono). 본래 프로보노 활동의 시작은 인권 변호사에서 찾을 수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는 일 자체가 부담이 되는 서민들과 사회단체에 대해 보수를 받지 않고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시초로 한 프로보노 활동은 요즘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프로보노 활동은 변호사, 의사 등 기존의 활동 이외에도 마케팅, 회계, HR, 인적 네트워크, 교육 등 사회 각 분야를 두루 포함하고 있다. 프로보노 활동은 각 분야, 각 단체의 전문인들이 공익성을 띤 사회적 활동 및 기업에 무보 수로 뛰어들어 해당 활동 및 사업의 이익을 향상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프로보노 활동은 현대의 노블리스 오블 리제의 개념이 다분히 소모적이고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 던 금전적 기부 문화에서 재능을, 능력을, 가능성을 기부하는 미래지향적 기부 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물고 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아니 물고기를 함께 잡는 것, 이것이 프로보노 활동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증된 사회적 기업의 수는 200여 개를 웃돌고 있다. 분명, 사회적 기업의 수가 늘어나 그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을 둘러보면 여러 가지 취약점이 드러 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고 있는 SCG(Social Consulting Group) 고영 대표는 다양한 각도에서 현 사회적 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00여 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지 만 이는 노동부에서 일자리 창출의 목적을 가진 지원금으로 탄생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빈약한 지원금과 체계화되지 않은 경영방식으로 상당수의 사회적 기업은 의미는 좋으나 매년 경영 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끼리의 사업 생태계가 체계적이지 않거나 사실 전무한 상황 입니 다. 사회적 기업이 있으면 이를 지속적으로 투자하 고 경영하고 R&D하는 일련의 활동이 필요하 거니와 사회적 기업들끼리의 네트워크가 필수적 입니다. 이런 몇 가지의 큰 불안요소들이 현재 양적 팽창만 거듭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들의 문제점 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들의 문제점이 표면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도 프로보노의 성격을 띤 활동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활동들은 인맥을 통해 이루어지거나 지속성을 갖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봉사라고 하기엔 많은 시간을 요구하거니와 실제 직무와 다를 바 없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 국내 유일의 사회적 기업 컨설팅 그룹인 SCG(Social Consulting Group)이다. SCG는 2007년 12월 앞서 언급한 사회적 현실에서 탄생 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컨설팅 프로보노 활동을 한 고영 대표는 늘어가는 사회적 기업들이 직면한 상황을 인식하고 프로보노 활동 또한 지속적이며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사명으로 SCG을 창립했다. 현재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의 프로보노를 운용하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예비 프로보노 양성에도 힘쓰며 자체적인 프로보노 교육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도 시작하였다.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자체적인 홍보는 하지 않았지만 현재 프로보노 활동 을 하고 있는 분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많은 대학생 들이 지원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이 10 대 1이었습 니다. 해외 유학파 출신부터 다양한 전공의 학생 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실질적 인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기에 더 큰 인기 가 있었 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함께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사회적 움직임은 단순히 유행처럼 지나간 ‘웰빙’ 바람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대학생부터 전문지식노동자까지 철저하게 기부형식으로 자신의 능력을 사회 ‘발전’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진정한 사회 발전이 무엇인가라는 시대의 담론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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