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대사 없이 통(通)했다! 태양의 서커스 <퀴담>











생각 했던 것 보다 너무도 아담했던 무대, 그리고 객석. 다른 공연보다 높은 관람료를 받고 있는 이 공연의 첫인상은 이랬다. 어릴 적 서커스를 보던 기억을 더듬어(사실 천막이 조금 더 화려한 것 빼고는 그다지 다른 점은 없었다는..) 애써 그때 공연과 비교 해보려는 생각은 첫 시작이 삐에로가 아닌 모습에서 금방 사라져 버렸다. 공연을 보면서 점점 확고해지는 생각은 서커스의 기예적 요소를 첨가 하고, 형식도 빌려왔지만, 그렇다고 서커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었다.
장르 자체가 새롭다. 퀴담에는
기본적인 서커스 요소에, 직접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
하는 모습이나, 뮤지컬 같은
배우들의 모습, 무용 공연을
보는 것 같은 활기찬 모습이
함께하고 있었으니
이를 뭐라고 불러야 될까?



이 공연은 스토리가 있다. ZOE라 불리는 한 소녀와 그녀의 가족의 등장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조그만 움직임 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 가족의 무미건조한 모습들. 단절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소녀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목 없는 사내. 소녀에게 다가와 모자를 떨어트리고선 훌쩍 떠나 버리고, 소녀는 그때부터 퀴담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몽환적이고 차분히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런 설정 때문인 것 같았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향수’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처음 시작한 공연은 GERMAN WHEEL이라 불리는 바퀴 묘기였다. 바퀴도 돌고 무대도 돌고 시작부터 감탄을 불러내기 시작했고, 천장에서 붉은 천을 타고 내려오는 AERIAL CONTORTION IN SILK 공연은 그야말로 몽환에 세계에 빠지게 만들었다.



편견이 있었기 때문일까?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서 동물들의 출연을 배제한 공연에서 사람이 물개나 원숭이를 연기하는 것은 확실히 어색해 보였다. 보여지는 묘기들 또한 다른 서커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보다 더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에 감탄을 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그것 또한 제작자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새로운 공연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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