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운동, 두 마리 토끼 잡게 된 2010 대학 농구리그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면, 같은 반에서 운동하는 친구가 수업을 빼먹고 훈련에 가는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이들은 장래에 운동을 주 직업으로 하기로 정했고, 젊은 나이대에 최고의 능력을 발하는 것이 보통 운동하는 사람의 특징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이들의 훈련으로 인한 결석을 배려해 왔다.

2010 대학농구리그 개막식 ⓒKU고대뉴스 웹진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한국의 양궁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쓸 때, 외국 언론들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인 것에 대해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집중훈련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이렇게 어릴 때부터 하는 ‘집중훈련’은 선수들을 운동만 하고 공부에는 등을 돌릴 수밖에 없게끔 한다. 2009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미국대학스포츠(NCAA) 남자 농구에 진출한 김진수 선수가 영어시험점수 기준미달로 말미암아 경기 출장금지 조치를 당할 뻔한 사건은 한국 학교 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0 대학농구리그 개막전 경기 ⓒKU고대뉴스 웹진

2010년 3월 26일 개막한 대학농구리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기 중에 개최해 오던 토너먼트를 폐지하고 선수들의 학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훈련과 시합을 금지했다. 또한, 5시 이후부터 시합을 진행하되 하루 1경기를 원칙으로 정했다. 이는 공부를 포기하고 운동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학교 스포츠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경기 입장료를 받지 않아 일반인과 학생의 경기 관람이 더 쉬워질 것이라 하니, 농구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부담없이 농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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