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져 나가는 세포마켓, 궁금해요 세포마켓!(feat.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2019년, 최신 트렌드의 ‘지갑털이’가 시작된다, ‘세포마켓’!
세포마켓(Cell Market)이란 1인 미디어 시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1인 마켓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인스타마켓 등이 있으며 영상 채널을 통해 활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신 트렌드라는 후광만큼이나 궁금한 것도, 피해도 적지 않다. 그래서 세포마켓의 흔한 문제점에 대한 답을 서울시전사상거래센터로부터 직접 들었다.

20대에게 빠르게 퍼지는 ‘세포마켓’

티끌 모아 태산이라 했던가? 활발한 판매와 구매로 개개의 규모가 작은 세포마켓 시장은 2019년 현재 약 20조 정도로 그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특히 SNS 이용의 중심에 있는 20대는 주 소비자면서 판매자다. 세포마켓의 무엇이 20대를 사로잡은 것일까?


인플루언서의 홍보 파급력, 비교적 저렴한 가격,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20대의 지갑을 열게 했다.

‘판매자’가 새로운 소비의 기준이 되다

세포마켓의 규모가 커진 것에는 인플루언서를 빼놓을 수 없다. 흔히 ‘연예인급’이라고 일컬어지는 현재 인플루언서들의 인기는 그 이름만큼이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팬들은 그들의 SNS 속 그들이 간 가게, 같이 들고 찍은 소품, 얼굴에 바른 화장품, 입은 옷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사기 위해 ‘대란’이 일어나기도 할 정도다. 그런데 그들이 직접 준비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물건이 소비의 기준이던 상황에 판매자에 대한 호감과 신뢰가 개입하는 순간이다. 나 역시 관심 없던 물건을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쓰고, 좋다고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한 적이 있다. ‘ㅇㅇ님이 좋다고 했으니까 좋을 거야’라는 눈물겨운 신뢰감은 덤이다.

빠르고 저렴하게 겟(get)!

이렇게 인플루언서 중심으로 형성된 쇼핑 플랫폼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이 뛰어들고 있고, 현재의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졌다. 자주 들여다보는 SNS에 빠르게 소식이 올라오고, 이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상품의 경우 기성품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는 점 역시 우리의 ‘갬성’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렇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내 지갑의 안전은 판매자의 신뢰에 달렸다

세포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모든 사람이 ‘여기가 정말로 믿을만한가, 너 정말로 여기서 네 돈 안 떼 먹힐 자신 있어?’라고 매번 자신에게 물어보며 이 마켓의 신뢰도를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SNS에서의 구매는 빠르고, 간단하고, 비교적 저렴하고, 따라서 손쉽기 때문이다. 나도 사고 너도 사고 쟤도 사니, 실제 거래의 위험성에 비해 위험 인지는 낮은 편이다. 그 때문일까? SNS쇼핑 피해 현상은 2017년 22.4%에서 2018년 28.2%로 증가했다. 몇 가지 유형으로 피해 사례를 짚어보자.

교환, 환불 어려우세요~ 환불, 교환 거부 (78.5%)

교환과 환불은 소비 인생에서 항상 난감한 부분이다. 규정이 있어도 늘 애매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포마켓 역시 이런 ‘애매함’이 존재하며, 오히려 소통 창구가 한정적이어서 환불과 교환이 더 어렵다. 판매자가 일방적으로 환불과 교환을 거부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삭제된 계정입니다 : 판매자 연락 두절 (9%)

나의 친언니는 이 9%에 들었다. 다이어리를 꾸미기 위해 블로그마켓에서 여러 떡메모지와 스티커를 구매했는데, 제품 하나가 오지 않았다. 운송장 확인이 안 되고 우편으로 와서 ‘언젠간 오겠지’ 했지만, 계속 오지 않아 판매자를 봤더니 판매자는 이미 탈퇴한 상태. 온라인상으로만 소통했기 때문에 더 이상 연락할 방도가 없었다. 이외에도 제품 불량 및 하자(4.8%), 배송 지연(2.8%)(통계 자료: 등의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궁금해요 세포마켓1 : 구매 전 체크!

이렇게 피해가 명백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확히 구매 전 어떤 부분을 체크해야 할지, 알아두어야 할 정보엔 무엇이 있는지는 모호하기만 하다. 쉽게 사고 쉽게 파는 세포마켓, 안전한 거래를 위해 어떤 것을 유의해야 할까?

마켓의 사전 공지, 법적으로 효력 있나?

이런 글을 흔히 볼 수 있다. ‘교환 및 환불은 어렵다’, ‘현금 및 계좌 이체만 가능하다’ 등등. 마켓의 판매자는 이러한 공지들을 띄워 두는데, 여기서 의아해진다. 사전에 명시하기만 하면, 법적으론 문제가 걸까?


정당한 교환이나 환불인데 거부당했다면, 전자상거래법 제 35조를 기억하자.

답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결제수단 및 가격결정권은 판매자에게 있어 이를 제재할 순 없다지만, 가장 피해가 큰 ‘교환 및 환불’의 경우 판매자가 미리 명시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법적 효력이 없다. ‘교환 및 환불은 어렵다’라는 말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당한 교환, 환불이라면 당당하게 요구하도록 하자.

안전제일, 세포마켓 구매 전 체크 매뉴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 사항들을 숙지하고 세포마켓을 이용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조심!

궁금해요 세포마켓 : 피해를 받았을 때 체크

구매 전 체크 사항들을 알아본 지금, 구매 후가 궁금해진다. 사실상 현재 가장 필요한 것, ‘피해를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이다. ‘일단 신고를 해야 할 텐데, 어디로 해야 하지? 드라마처럼 고소하고 법정 가고 그래야 하나?’ 아는 게 없는 나의 머릿속엔 이미 점조직으로 나뉜 암흑 세포마켓 시장과 소비자의 거래와 암투를 주제로 한 영화가 펼쳐졌다. 하지만 상상은 상상일 뿐, 이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어렵지 않았다.

신속하게, 세포마켓 피해 후 체크 매뉴얼

다행히도 암투는 필요 없었고, 위와 같이 소비자 상담 기관이나 관할 지자체를 통해 처리를 요청할 수 있다.이후 판매자가 끝까지 거부하여 처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인터넷 쇼핑몰 시정 조치 권한이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로 문의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슬픈 소식. 이렇게 피해 구제를 요청해도, 실제 구제로는 이어지기 힘들다는데.

아직은 흐릿한 피해 구제

세포마켓 판매자가 사업자 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 지위가 개인 간 거래의 형식이라면, 전자상거래법의 적용이 어려워 피해 구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앞선 공정거래위원회 문의 역시 행정적인 조치로, 실제 피해 구제는 힘들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이 같은 사실들을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세포마켓 이용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살 때도 조심, 팔 때는 더 조심!

소비자 입장에서의 세포마켓 유의점에 관해 이야기하긴 했지만, 세포마켓의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것의 가장 큰 일차적 원인은 판매자에게 있다. 세상엔 물질적인 욕심을 필두로 한 다양한 원인의 사기가 이루어지지만, 창업이 쉬운 세포마켓의 경우엔 ‘판매자의 무지’ 또한 원인에 들어간다.


SNS가 주 플랫폼인 세포마켓은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는 등 진입장벽이 낮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많은 20대가 세포마켓을 운영하려 하며, 내 주위 역시 조그만 창업 아이템이 있으면 바로 SNS를 통한 마켓을 열거나 크라우드 펀딩을 알아본다. 실패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고, 빠르게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돈이 오가는 일, 사전 조사 없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은 악의가 있든 없든 피해 증가의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주 소비자이자 판매자인 20대가 세포마켓을 창업하고 운영할 시 유의해야 할 것들엔 무엇이 있을까?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세포마켓 운영 시 체크 매뉴얼


이와 같이 앞으로 세포마켓을 운영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무턱대고 마켓을 열 것이 아니라 꼼꼼히 조사한 후 필요한 사항들을 처리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 이를 잘 지킨다면 조금 더 안전한 세포마켓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퍼져 나가는 세포마켓, 앞으로의 방향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일까? 아직 세포마켓의 관련 법과 규제가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특히나 개인 간 거래인 경우 진위를 가리기 역시 쉽지 않다. 그렇기에 피해를 당해도 구제받기 어려워 당장 피해를 줄이려면 현재로선 소비자가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올해 핫한 트렌드이자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세포마켓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구체적인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 앞으로의 성장에 조금 제동이 걸릴지도 모르나, 빠른 성장을 이룩한 만큼 이제는 조금 쉬어 가며 곳곳의 구멍을 메워야 할 때가 아닐까.
※이 글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측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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