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워

같은 장소라 하더라도, 낮과 밤은 전혀 다른 색과 냄새를 지닌다. 홍 기자와 한 기자의 레이더망에 걸린 캠퍼스의 숨은 낮과 밤의 비경. 늘 되돌이표가 되는 당신의 이색 산책과 데이트를 위해 바친다. 보너스로 제공하는 전설의 명소도 놓치지 말 것.

사랑이 이루어지는 공간, 성균관대 사랑의 옥상

성균관대에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부터 ‘고백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전설의 ‘사랑의 옥상’이 있다. 모든 늑대가 여우의 고백을 얻으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이곳은 일단 ‘사랑의 계단’부터 지나야 한다. 성균관대 정문에서 걸어 올라와 경영관에 다다르면 보이는 이 계단을 밟는 순간, 둘 사이에 사랑의 기운이 솟아나기 시작한다고.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 법학관으로 향하면, 마치 백화점의 야외정원인 양 뜻밖에 잘 꾸며진 옥상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는 서울타워부터 종로 일대까지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는 야경이 펼쳐진다. 마음에 품은 그, 혹은 그녀가 있다면, 이곳에서 고백의 용기를 얻어도 좋을 듯.

공원 그 이상의 공원, 서울시립대 하늘못

서울숲, 꿈의 공원, 하늘 공원, 어린이 대공원 등 내로라하는 공원에 버금가는 곳이 바로 서울시립대에 있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는 걸으면 걸을수록 캠퍼스에 온 것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힐 것. 촘촘히 솟은 나무와 벤치, 그리고 잔디를 비롯해 곳곳에 심어진 꽃과 인공 분수 등은 공원이라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이 ‘서울시립공원’을 걷다 보면, ‘하늘못’이라는 아늑한 조명과 어울려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연못을 만날 수 있다. 연못 가운데로 다리가 하나 놓여 있는데, 연인과 함께 이곳을 거닐며 연못 위를 헤엄치는 오리를 바라보는 낭만이 있다. 다리 건너편엔 잘 꾸며진 정원이 등장한다. 정원 내에 있는 인공폭포의 양옆으로 잔디가 깔린 노천 극장은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영화 <클래식>처럼 순수한 데이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시원한 바람과 서늘한 전설, 건국대 호수

서울의 동쪽에 있는 건국대학교에는 서울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가 있다. 정문이 아닌 스타시티몰을 지나 이마트 건너편에 있는 수의대 옆 입구로 들어서서 직진하면 금세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이 호수 덕분에 여름 저녁이면 인근에 사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운동 겸 산책하기에도 좋은, 호수를 따라 널찍한 공간이 펼쳐진데다가 호수 주변에 쉴만한 운치 있는 벤치가 많아 사랑을 속삭이기에 좋다. 이곳에는 당신이 몰랐던 무서운 전설이 있다. 새벽이면 이곳에 온 몸이 물에 젖은 하얀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출몰한다는 것이다. 건국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진 소문에 의하면, 새벽녘에 나무 위나 호숫가에 서서 사람을 쏘아 본다고. 공포 영화 이상으로 더위를 가시게 할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자연스러운 스킨십에 목말랐다면 이곳을 택하는 건 어떨까.

쉿! 홍대생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 홍익대 옥상공원

우리만의 비밀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홍익대 경영대학 건물 옥상에 있는 옥상공원은 작년 9월에 서울시와 홍익대가 함께 조성한 곳으로 아직 홍대생들도 잘 모르는 따끈따끈한 명소다. 북적북적한 홍대 인근에 시달렸다면, 고요한 이곳에서 평화를 찾는 것도 방법일 듯. 특히 이곳은 서울에서 숨겨진 야경 포인트로 자리 잡아도 좋을 만하다. 이곳이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다운 이유는 홍대 주변의 울긋불긋한 야경과 함께 한강까지 관망할 수 있기 때문. 바닥에서 올라오는 은은한 조명이 이곳의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일등공신이다. 예상했겠지만, 커플이라면 밤에 가는 것이 필수다. 해질 무렵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선선한 바람과 더불어 단둘이 있는 행운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실존 여대 괴담, 이화여대 학관 4층 화장실
이화여대에 귀신이 나타난다고? 소문의 근원지는 학관 4층의 여자 화장실이다. 이화여대 후문으로 들어가면 역사의 흔적이 듬뿍 묻은 학관을 만날 수 있다. 이상이 설계했다는 이곳엔 2층도, 5층도 없다. 1층에서 걸어 올라가면 3층이 되고 4층 다음에는 6층이 된다. 문제의 이대 학관 4층 화장실은 세면대가 화장실 밖에도 있는 특이한 구조다. 늦은 저녁이 되면 이곳으로부터 다른 층 화장실까지 정신없이 귀신이 뛰어다닌다는데••• 당신의 담력을 체험해보라!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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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말씀 드리면 조금 서운 할 수도 있겠네요 기사의 내용은 충실함에도 사진이 기사를 다라 오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리틀러너

    옥상마다 저런 전설같은게 있는지 몰랐어요 ~사진들 넘 예쁘다 ~하면서 봤는데 ㅋㅋㅋ맨 마지막 사진은 정말 오싹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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