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팀 이확영 CTO


판교 벤처 밸리에 위치한 카카오 팀 사무실은 IT 벤처 기업의 분위기보다는 대학교에서 팀플을 준비하는 아늑한 카페 같았다. 그뿐이 아니다. 이확영 CTO는 카카오톡의 서버를 총괄하고 있는 전문가이지만, 카카오톡의 노란색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처럼 좋은 대학교 선배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팀원과의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그의 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뼛속 깊이 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란 것을.

럽젠Q : 앱 개발에서 개발자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기획팀에서 초안이 작성되면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서 디자인을 만들고 그것에 맞게 앱을 구현합니다. 실제적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과정이죠. 서버와 클라이언트 담당은 각각 따로 있습니다. 일반 앱이나 게임은 개발 후 스토어나 마켓에 등록하면 되지만, 카카오톡은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메신저 개념이기 때문에 서버와 그 관리자도 필요해요. 각 사용자가 서버를 통해 대화하니,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하죠. 1대에서 시작했던 서버가 가입자 수가 점점 늘어나 이제는 1백50대 정도가 됩니다.

럽젠Q : 카카오톡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원래 ‘부루’라는 웹서비스를 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사내에서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SNS나 게임 등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결국 메신저 서비스를 하기로 했죠. 카카오 톡의 이름도 사내 공모를 통해서 부르기도, 표기하기도 쉬운 이유로 결정했습니다. 이름 자체에 특별한 의미는 없고요. 디자인팀이 노란색으로 디자인해서, 다른 아이콘보다 눈에 잘 띄는 것 같네요.

럽젠Q : 카카오 팀에서 하는 다른 서비스는 무엇이죠?

현재 카카오톡 말고 카카오수다와 카카오아지트가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트위터 같은 개념으로, 유저끼리 실시간으로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앱입니다. 카카오수다는 마이크로 블로그이고 카카오아지트는 카페 개념이에요. 카카오아지트는 유저끼리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죠. 모두 앱과 웹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럽젠Q : 앱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앱을 개발하는 분은 웹(web) 개발 경험이 많아요. 웹 개발 경험이 있으면 좋죠. 이에 더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인지하고,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컴퓨터의 구조와 알고리즘을 중요하고 깊이 아는 것보다는 꾸준한 관심으로 전반적인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스킬보다는 기본이 중요해요. 안드로이드는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코드를 많이 보고 모방하면서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럽젠Q : 개발상 iPhone OS(iOS)와 안드로이드폰 OS(Android)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이폰용 카카오톡을 개발하면 아이폰3, 아이폰4, 아이패드에서 다 잘 돌아갑니다. 안드로이드는 디바이스가 워낙 다양하고 각각 달라 모두 테스트를 해야 하죠. 보통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이 나오면 카카오톡이 잘 작동되지 않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각 디바이스를 구입해 그에 맞게 개발하고 테스트합니다. 최근에는 바다OS 카카오톡도 개발 중입니다.

럽젠Q : 앱 개발자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 간의 문제가 늘 생기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잘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웹 서비스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팀워크가 더욱 강조되는 편이죠. 그리고 끈기와 집중력이 필요해요. 설계, 코딩보다 디버깅(버그를 수정하는 과정)이 더 오래 걸리거든요. 버그 없는 프로그램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끈기 있게 디버깅을 해야 합니다.

럽젠Q : 앱 개발자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팀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사용자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올 때죠. 현재 카카오톡 사용자가 5백만을 넘었는데, 이렇게 성장할 때 가장 행복해요. 개발자로서는 버그를 수정했을 때입니다. 사실 버그가 많은 것을 수정했을 때 고쳐지기보다 작은 것을 바꿨는데 해결될 때가 있어요. 한 줄의 소스를 수정함으로 크게 개선될 때 개발자로서 희열을 느끼죠.

럽젠Q : 카카오팀은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있나요?

내년에는 1천5백~2천만의 사용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단순히 앱를 고치고 붙여 나가지는 않을 거예요. 기프티쇼(모바일 선물 교환권)가 새롭게 서비스되고 있는데, 이처럼 다른 앱과 연동하고 차세대 광고 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다른 앱과 연동하는 오픈 플랫폼의 형태를 보이면서 상생하게 되죠.

럽젠Q : 앱 개발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빌 게이츠가 혼자 MS-DOS를 만든 것처럼 점점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개인이 혼자 앱을 개발해서 등록할 수 있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앱을 오픈할 수 있죠. 스마트폰은 다른 기기와 다르게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24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아주 커요. 게다가 아직 앱은 시작 단계이니까요. 앱 서비스에 헌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공한 사람이 있고, 성공할 시장이 있다는 건 의미 있으니까요. 80대에 도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하는데, 평범하게 살기 싫다면 20~30대에 도전해 보세요. 저도 삼성전자와 NHN을 거쳐서 현재 재미있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안정보다는 도전에 자신을 걸어보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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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민 기자 고맙습니다. :) 앗 새로운 기자신가요? ㅎㅎ
  • 카카오톡은 제일 많은 유저들이 이용하는 어플인거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으헣

    @진장훈 기자, @주전자안의녹차
    카톡은 정말 이젠 국민 어플이 된 것 같네요! 이런 좋은 어플이 국내 개발자의 손에서 계속 나왓으면하네요.^^
  • 주전자안의녹차

    정말 대부분이 종일 붙잡고 있는 어플이 카톡인거 같아요~~ㅎ 오늘 업데이트~~
  • 럽젠집착남

    카톡 500만 유저... 대단하네요.
    스마트폰은 자는 시간 제외하고 정말 온종일 쓰는 것 같아요.
    어플 시리즈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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