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파티기획 마인드]제3강 파티-축제와 기획

   
 
 
     
 
 
  누구나
축제를 만들 수 있다. 당신도 축제를 만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작은 것일수록 아름답다. 이는
축제를 일탈보다 일상화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런 축제 중에서도 작지만 큰 힘이 잘 드러나는
것이 바로 파티다. 더욱 생활에 밀착한 것이며 더욱 기동력을 갖는 것이 파티다.

축제는 지역공동체, 파티는 개인주의적 도시에 부합하는 기능이라는 구분도 타당하게 보인다. 축제는
파티에 비해 공동체 정신, 비전의 명시화 정도가 강하다. 현대적이고 도회적인 파티는 비전을 드러낼
필요가 없으며, 순전한 사교적인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축제는 어느 사회에서든 전통과 함께 제의
절차, 체계 등, 문명화 과정에서 복잡성을 갖게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축제와 파티의 구분은 제작원리상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파티는 분산적이며,
퍼포먼스와 공연이 소통행위의 중심에 서는 집중력이 약하다. 또 준비성이 약하다. 무대(마루)와 객석(마당)의
구분이 없다는 점은 축제의 이상과 마찬가지나, 연희행위의 관습이 다르다. 관객이 곧 참여자가 되게
한다는 축제의 아이디어는 파티에 있어서는, 준비자가 곧 참여자요, 생산자가 곧 수용자라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바뀐다. 앨빈토플러가 말한 바, 정보화 상황과 같은 초현대사회에 걸맞는 생산소비자 개념이다.
이것은 파티가 갖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모임에서 가능한 것이다. 아마추어 정신, 학습을 통한
제작과정, 소통적 관계, 놀이와 단순한 모방, 결과에 대한 상대적 무관심, 작게-적게 원칙 등은
파티에 더 어울리는 성격이다. BYOB(자신이 마실 것을 가지고 온다), DIY(스스로 만들어라)
등은 저예산 소규모의 제작원리 외에도 파티가 지닌 현대성을 잘 드러낸다. 바로 자발성이다.

축제와 파티의 차이점은 말의 연원이 다른 것 외에는 대체로 정도의 문제다. 종교적 결집과 정치적
통합을 원하는 축제는 제단을 지니고 있다. 간략히 말하면 향연(feast)이나 축제
(festival)은 세부적인 구분을 떠나 모두 금식, 왕의 고난절, 금욕, 사육제, 식인풍습 등
정신적 통합을 위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카니발은 면죄기간을 지닌 전복적 가치와 용납가능한 풍자로
이루어져 있다. 카니발의 일종인 중세 바보제와 비슷해 보이지만, 파티는 상대적으로 휠씬 더 유희적이고,
현대생활에서 비정치적 용도를 지닌 듯 보인다. 파티는 부분적이고 소규모이다. 일상적, 당파적인 동시에
소통적이다. 친교의 목적에 어울리는 사회적 용도를 지닌 것으로만 보인다. 실제 현대적 파티들은 사적이고,
휴식과 레크리에이션의 의미가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학적으로 볼 때, 현대적 파티 역시 계급과
정치집단을 고려하면서 기능을 수행하기 마련이다. 또 축제가 세시풍속과 같은 주기의례와 결부된다면,
파티는 이러한 의식성, 공식성, 형식성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티가 비의례적으로 보일 지라도
도시 안에서 그런 기능을 수행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 군입대나 성인식과 같은 통과의례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메시지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파티놀이의 형태를 띄고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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