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에 반하다 1탄 –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마케터 조휘영

“이 전공이 나와 맞는 길일까?” 옥신각신하는 마음의 줄다리기 아래 그들은 스스로 느끼는 ‘재미’로부터 모든 화두를 열었다. 그 후 난, 나의 전공에 반할 권리가 있었다.

1_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마케터 조휘영 I “하나씩 실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죠.”
2_ 앱 ‘랑데부’ 개발자 김영 I “본인의 길이라면, ‘관성’이 생길 거예요.”


공연이 그저 좋았다. 공대생이었다. 화학공학과 생명공학을 공부하던 그는 ‘공연예술인문학’이라는 1인 전공을 직접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공연예술에 발을 담갔다. 현재 국립극장 공연기획팀을 거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츠를 마케팅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1인 전공 개설을 했다니, 난항이 있었을 거로 보인다.

공대생이 예술과 인문학을 공부하는 자체부터 장애물이라면 엄청난 장애물이었다. 1인 전공 개설을 위해 지도교수님을 찾는 것부터 난항이었다. 처음에는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베이스 작업을 한 것 같다. 인문학책을 찾아 읽기도 하고, 관람한 공연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나름의 인사이트를 찾았다. 공연이 없는 공연장이라도 굳이 방문해서 어떻게 생겼나 관찰하기까지, 공연예술과 관련된 것 중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공부와 경험을 찾아 실행했다.

Q. 본래의 전공과 다른 길을 선택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는지?

아무래도 ‘내’ 전공이, ‘내’가 느끼기에, ‘내’가 생각했던 학문의 방향과 많이 달랐던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한 문장에 ‘내’가 3번씩이나 들어갔는데, 그만큼 주관적으로 느끼는 걸 말하는 바다. 내가 직접 선택해서 들어간 과라고 해도, 실제로 배우는 내용이 기대한 것과 다른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 나도 그런 경우였다.

Q. 특히 공연예술 쪽으로 끌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어릴 적부터 음악과 공연에 꽤 친숙한 환경에서 자라다 보니, 공연예술을 공부한다는 게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학에서 음악 관련 동아리를 했던 것도 적잖은 요소로 작용하기는 했다. 결정적인 이유를 찾자면,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찾는 방향에서 자연스레 나온 결과였다.

Q. 공연예술 분야와 관련된 일이나 경험을 꾸준히 쌓아야 했을 텐데.

운 좋게도 ‘LG아트센터 주니어보드’라는 대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기획 보조 활동을 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1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참여했던 활동이지만, 한 학기를 휴학하고 몰입할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가진 ‘최초의’ 공연예술 관련 일이었다. 그다음 해에는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국립극장에서 진행하는 페스티벌을 보조하는 일에 지원해서 2~3개월간 경험을 쌓았다. 학생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경험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셈이다.

Q. 현재까지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

역시 멘토가 없었다는 게 힘들었다. 대학 시절 LG드림챌린저 주니어멘토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내겐 멘티의 기회가 없었다. 워낙 내가 택한 길이 특이한 길이기도 하고, 주변에 공연예술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물론 지금은 이런저런 상황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선배나 동기들이 있어서 예전보단 덜하지만, 한창 학생 때는 외로웠던 것 같기도 하다.

Q. 그렇다면 후회하는 순간은 없었나?

오히려 어렵게 시작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지금의 선택에 더 자신 있고, 후회는 전혀 없다.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조휘영은 LG드림챌린저 주니어멘토로도 활동한 바 있다.

Q. 스스로 자신의 길을 택했을 때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거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 다소 상투적인 답변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쪽 관련 일을 한다는 건 돈벌이와 어느 정도 담을 쌓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수입 자체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 그보다는 내가 정말 꾸준히 재미를 느끼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매너리즘에 빠져도 나름의 방법으로 극복하고 다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분야이길 원했다. 매너리즘은 누구나 겪는 것이고 결코 피해갈 수 없지 않나. 결국, 내가 제일 재미있는 일을 택할 때 매너리즘도 나만의 방식으로 빨리 극복하게 되는 것 같다.

Q. 전공을 아예 무시할 순 없을 것 같다. 현재 하는 일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본래의 전공 자체라기보다 이를 위해 16년간 이과생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 전 직장에서는 공연 마케팅, 현 직장에서는 콘텐츠 마케팅을 하면서 ‘마케터’의 삶을 시작했는데, 데이터를 다루거나 마케팅 플랜을 짤 때마다 아무래도 이과생 특유의 사고방식이 반영되는 것 같다. 특히 분석적인 일을 할 때 영향을 많이 받는다.

Q. 세상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여전히 전공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 역시 있다. 진로를 고민하는 이에게 조언 한마디 하자면?

멘토링을 할 때면 멘티에게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전공이 정말 내가 좋아해서 택한 길인가?’라는 질문을 하라는 거다.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번 자문(自問)하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고민했다고 생각하면, 도와줄 멘토를 찾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나 역시 깨달음을 얻었던 말로 이어가자면, ‘하늘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 없고, 중요한 건 실행력이다.’다. 여러분의 생각을 부정한다는 게 아니라 실행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는 의미다. 백날 고민해도 그 고민을 덜어줄 사람은 절대 있을 수 없고, 아무리 멘토가 여러분의 고민을 진정성 있게 들어준다 해도 멘토는 선택을 대신해 줄 수 없다. 결국, 본인의 실행력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런 글을 찾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진로에 그만큼 관심이 있고 고민을 많이 한다는 방증이니까, 결국은 잘될 거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잘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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