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전공, 마이웨이

남다른 길을 가려고 한다기보다 내가 원하는 길을 가려고 했을 뿐. 이색 전공자가 전공을 말한다. 평범하게.

외국인 사이에서 인기폭탄
국악과 가야금 전공

by 장예은(서울대학교 국악과 가야금 전공 14학번)

가야금 전공은 말이죠 국악과 안에 속해있어요. 가야금은 국악기 중에서도 현악기에 속하죠. 12줄(현)이 기본 형태인데, 현재 창작곡을 위해 25줄로 개량되기도 했어요. 서양 악기와 비교하자면, 하프와 기타를 합친 것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런 질문, 자주 들어요 “소리할 줄 알아요?” 굉장히 많이 받아요. 국악을 전공한다고 말하면 악기를 먼저 생각하지 않는 분이 많거든요. 당황스러울 때가 많죠.

‘웃픈’ 에피소드 지하철을 탔는데, 옆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든 악기가 무엇인지 토론의 장이 열렸더라고요. 첼로나 키보드 같은 서양 악기로 귀결짓는 듯했어요. 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죠.

국악 전공자로서의 자부심 외국에서 인기가 최고라는 점? 주변 외국인 친구를 위해 연주하면, 제가 이 악기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 있게 봐줘요. 덤으로 한국을 알릴 기회도 가질 수 있죠. 요즘에는 국악이 록, 클래식과 같은 다양한 세계 음악과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서 발전 가능성이 무한대란 생각을 해요

전국에서 유일무이
북한학 전공

by 송채린(동국대학교 북한학과 16학번)

동국대 북한학과는요 사회과학대학 정치 행정학부에 속해있어요. 입학하면 주로 통일학과 북한학, 2가지 분야를 배우게 되죠. 얼핏 다른 학문처럼 보이지만, 상호간의 지식이 없으면 학습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긴밀한 학문이에요. 현재 북한학과는 타 대학에선 모두 폐지되었고, 우리 학교에서만 유일한 상황이죠.

이런 질문 자주 받아요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의 질문을 받아요. 북측의 도발 관련 뉴스가 나오면, 전쟁 발발 가능성부터 시작해 통일에 대한 가능성까지 묻죠. 아, “남한 사람이 맞아요?”란 질문도 빼놓을 수 없죠. 꼭 알아주세요. 우린 ‘북한과’가 아니라 북한학을 학습하려고 모인 ‘북한학(學)과’란 점을요.

‘북한학과’라고 밝힌 후 어떤 자리에서든 침묵이 흐를 때가 많아요. 아마도 뉴스나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접한 북한에 대한 경계심과 공포감 때문이겠죠? 침묵의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를 풀고자 북한 사투리를 보여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북한 사투리를 할 수 있는 학우는 거의 없는데•••. 있다고 해도, 북한 영화로 학습한 짤막한 사투리가 전부죠.

진로 걱정은 뚝 북한학을 전공하면 다양한 진로를 꿈꿀 수 있어요. 주로 기업의 남북교류 부서나 통일부에 취업하려는 학우가 많은 편이죠. 전 현재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어요. 북한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모두 활용하는 진로를 꿈꾸고 있죠.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북한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 졸업 후엔 언론사에 취직하여 북한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과거로 건너간 과학수사
고고미술사학과 고고학 전공

by 장서현(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주전공, 고고미술사학과 고고학 복수전공 15학번)

고고학 전공이란 고고학은 물질문화를 발굴하고 분석해 과거를 복원해내고, 문화의 변동 과정을 파악하고자 하는 학문이에요. 인문대학 고고미술사학과 내에 속해 있죠.

이런 반응, 흔해요 많은 분이 고고학이란 단어로부터 흙과 뼈, 붓 등을 연상하고 “발굴하는 거지?”란 질문을 자주 해요. 더불어 굉장히 폼 난다, 멋있다 등의 반응이 많죠. 하지만 전 고고학에서 중요한 것은 발굴 그 자체보다 발굴 이후의 해석이라고 생각해요.

고고학 전공자로서 자랑거리 고고학 첫 수업 당시 교수님이 고고학은 인디아나 존스가 아니라 과학수사와 같은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직접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물질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과거에 존재했는지 알아내는 과정은 어렵지만 참 흥미롭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추후 좀 더 논리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선을 갖게 될 거란 희망이 곧 자랑거리예요.

같은 전공을 꿈꾸는 이에게 보통 사학이나 고고학 전공이 취업 혹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일로 여기면서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듯해요. 사실 인문학 자체가 처해있는 상황이 그렇죠. 하지만 인문학은 인간에 대해 알고자 하는 학문으로서 어떤 다른 학문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인문학 공부를 꿈꾼다면, 이 학문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민은 한 번쯤 접어두는 건 어떨까요?

이 구역의 취업 깡패
정보 디스플레이학 전공

by 조수안(경희대학교 정보 디스플레이학과 14학번)

정보 디스플레이 학과는요 공과대학에 속해 있어요. 스마트폰과 TV 등의 화면(흔히 ‘액정’이라 불림)을 다루는 학과죠. LCD, OLED 등의 과목을 배우고, 공정과 회로에 대해서도 학습해요..

뭐 이런 질문도 받아요 일단 잘 모르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가끔 ‘디스플레이’를 상품의 DP로 오해해서 “미술 쪽인가요?”란 질문도 받죠.

전공을 전공이라 부르지 못하는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 어른들이 제 전공을 물으면 전자공학과라고 답해요. 아무래도 그분에겐 낯선 전공이니까요. 우리 전공과 비슷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이해가 빠른 전자공학과라 하죠.

정보 디스플레이학 전공자로서 뽐내기 일단 취업 깡패라는 점! 대부분 LG디스플레이와 같은 대기업에 취직하게 돼요. 공대 계열이기에 적성이 중요하지만, 수학과 과학을 사랑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든 도전할 만한 것 같아요.

티끌 없이 예술과 대면
서양화경영학 전공

by 이예령(경기대학교 서양화경영학과 17학번)

서양화경영학과보다 정확한 명칭은 ‘서양화・미술경영학과’예요. 서양화과와 미술경영학과를 합친 말이죠. 두 학과는 배우는 분야가 무척 달라요. 같은 과로 통합된 연유로, 서양화과 학생이 미술경영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예요.

누군가 전공을 물으면 당당히 미술경영학과라고 말해요. 그러면 “그게 무슨 과야?”란 질문이 되돌아오죠. 우린 미술평론, 미술사, 미술의 개념 등과 같은 이론 중심의 학문을 배워요. 말 그대로 순수 예술학을 배우는 학과죠.

매번 물어봐서 힘들긴 해요 다들 무슨 과냐고 묻거든요. 솔직히 설명하기 귀찮을 땐 그냥 예술학과라고 툭 내뱉기도 해요. 그러면 “그건 또 무슨 학과야?”라고 묻곤 하죠. 하하.

졸업 후 진로는요 미술 평론가에서부터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전시 기획가, 고고학자까지 예술학과 관련한 분야로 길이 열려있어요. 나아갈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예술을 순수한 마음 그 자체로 연구하는 힘. 그것이 예술이란 학문의 묘미라고 생각해요.

자기 계발 교육에 승부수
평생교육학 전공

by 이세미, 박진주(숭실대학교 평생교육학과 15학번)

(좌) 이세미, (우) 박진주

평생교육학과는 말이에요 평생교육을, ‘성인교육’이라고도 해요. 학교에서 받는 정규교육 외 평생 필요한 교육을 의미하죠. 평생교육학과에선 삶을 영위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는 목적을 둬요. 일종의 자기 계발을 위한 교육을 배우는 학과예요. by 이세미

이런 질문 자주 들어요 “평생교육이 도대체 뭐야?”라고요. 유아교육이나 초등교육으로 착각해 사범대학에 속한 과인지 묻는 친구도 더러 있고요. 간혹 숭실대학교 내에 있는 평생교육원인지 묻기도 해요. 우리 학과에 대해서 알릴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by 이세미

이제는 자동반사로 대답해요 신입생 시절, 동기와 과 잠바를 입고 교내 카페에 갔을 때 겪은 일이에요.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는데, 무슨 과냐고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죠. “사회과학대에 소속된 평생교육학과예요.” 과만 말하면 “그거 평생교육원 아니에요?”란 답을 들으니까요. 우린 자동으로 길~게 답하곤 하죠. by 박진주

평생교육학 전공자로서 자부심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돼요. 자연스레 영어 실력이 향상되죠. 교육자를 양성하는 과인 터라 발표 수업도 많은 편이에요. 4년간 다양한 형태의 발표를 하다 보니, 남들 앞에 서는 일에 자신감이 붙게 되죠. 다른 학과에 비해 소수 정원이라 마치 가족 같아요. 돈독한 사제지간과 선후배 사이, 허물없이 친한 동기와 함께 뜻깊은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죠. by 이세미

LG Social Challenger 151047
LG Social Challenger 생각을 행동으로! 배수경 기사 보기
LG Social Challenger 151409
LG Social Challenger 무엇이든 무한대로 키우는 용광로 크리에이터 임우성 기사 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겨울나기!

명탐정 챌록홈즈

나를 남기는 방법, 증명영상

티끌 모아 목돈

색다른게 당겨서요

땡그랑 한푼~ 동전 없는 사회

조금 씁-쓸한 이야기

본능적으로 술잔 소장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