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진짜 상해 버렸다!


2019년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한 달을 보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제 32회 HS애드 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이하 HS애드 YCC) 참가자들! 총 2638편이라는 놀라운 경쟁 작품들 속에서, 치열한 접전을 마치고 진짜 수상까지 해버린 YCC 수상자들을 만나 ‘머리() 부터 발()까지’ 이들의 수상 꿀팁을 낱낱이 파헤쳐봤다.


YCC 수상을 위해 얼마나 발()로 뛰었을까?

Q. YCC 공모전에 도전한 횟수와 공모전 준비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김시연 거의 처음이에요. 아예 공모전이 처음인 친구도 있는데 저희는 동아리에서 만나 준비를 시작했거든요. 준비기간은 한 달 좀 넘게? 과제 나온 날부터 바로 진행했어요.

박수진 각자 다른 공모전은 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모여서 공모전을 한 건 처음이에요. 모르는사람들끼리 모여서 시작한 거라 준비기간이 짧은 상태였지만 저희는 6월 16일부터 바로 진행했어요. 그래서 준비기간은 정확히 22일로 기억해요.

이시섭 20일 정도 준비한 거 같아요. 크리에이티브 분야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여서 한가지 생각에 갇히지 않고 진행 할 수 있었어요.

수상자들의 머리()를 낱낱이 파헤치다

Q. 다시 한 번 YCC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기획서와 크리에이티브 부문 모두 좋은 심사평을 받았는데요. 공모전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출발점은 무엇이었나요?

김시연 처음에는 ‘가볍고 들고 다닐 수 있다’!에 맞춰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패션 공모전을 열면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조금 과제에 맞지 않는 거 같아서 과감하게 엎어버렸어요. 그리고 계속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하면서 지금의 지하철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생각해냈는데, 사실 그래픽도 4번 정도 갈아치우고 만든 작업물이에요(웃음).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 수상작인 “가벼움에 휩쓸리다(LG전자 그램)”. gram17의 가벼운 무게를 센서를 활용한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로 풀어냈다.

전혜주 처음부터 주제를 정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어요. 저희는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조사했는데 이게 출발점이었던 거 같아요. 문제점을 확실히 짚고 진행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기획서를 5번 이나 엎고 나온 게 지금의 기획서에요! 배달의 민족이 갖고 있는 여러 다른 문제들을 하나하나 다 분석하고, 솔루션을 찾다보니 이미 브랜드에서 진행한 게 많았어서 이렇게 출발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어요. 1위업체에서 건들지 않은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제작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거 같습니다.

이시섭 ‘마구잡이로 던지기’가 출발점이었어요. 자유 연상 기법으로 여러가지 생각들을 자유롭게 공유하면서 서로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을 했고 그렇게 점점 추려나가면서 최종적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처음에는 초반이지만 성숙한 아이디어는 아니더라도 아이디어가 정말 많이 나오기도 했는데 시간이 점점 갈수록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점점 지치는 게 있었어요. 하지만 서로 칭찬하고 리액션도 과하게 하고… 저희가 결국 수상한 이유는 그런 식으로 작은 찰나의 아이디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필사적인 정신이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왼쪽부터 김세은, 이시섭, 한상효, 이동현 학생. LG전자 그램을 “15인치에서 보이지 않던 세상”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내 크리에이티브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Q. 그렇다면,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공모 과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아보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김시연 일단 아이디어 자체를 얻어오는 게 힘들었어요. 저희는 다 디자인과이다 보니까 디자인 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었는데, 광고 쪽은 처음이라 딱히 신선한 게 없어서… 그 점이 어려웠던 거 같아요. 그리고 피곤한 거(!) 저희가 학교에서 개방강의실에 항상 모여서 하고 밤에 집에 가고…. . 집을 못 간다는 게 힘들었던 거 같아요.

안석준 예전에 ‘아이디어가 5개가 나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마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초반에 나온 흔한 아이디어는 안하는 쪽으로 해서 아무도 건들지 않은 본질적 문제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힘들어하던 찰나에 ‘그래도 해보자’ 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끌고 온 듯해요. 다들 욕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해서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시섭 저는 사실 디자인은 성장의 기회도 있고 보람도 느껴지니까 힘들진 않았어요. 근데 크리에이티브가 다들 처음이다보니까 저희 다 이게 맞는 방향인지 막연한 어려움이 있어서 그게 가장 힘들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팀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에서 일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거 같아요.


크리에이티브 부문 은상 수상작인 “15인치에서 보이지 않던 세상 (LG전자 그램)”. gram17의 더 넓어진 화면을 명화를 활용하여 풀어냈다.

수상자들, 그들의 안목()은 뛰어났다!

Q. 이번에는 팀원 중 가장 날카로운 안목을 갖고 있었던 분께서 과제 해결에 대한 인사이트를 어떻게 얻었는지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서하늘 저희가 진행한 LG 그램 과제를 열어 보니까, “17인치 노트북이 게이밍 용이라는 특수 인식을 없애자” 였어요. 처음에는 “이게 뭔 말인가! 어떻게 해야하지?” 다들 이러고…(웃음). 그만큼 주제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그런데 과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나니까 선택한 공모 과제에는 패션이라는 컨셉이 안 맞는 거 같았고 그래서 ‘가벼움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과제를 발전 시킬 수 있었어요.

박수진 저 뿐만 아니라 다들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서로 피드백 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기도 했어요! 생각에 갇히지 않도록 계속 계속 피드백 한 게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한상효 일단 과제 선정할 때는 하나를 골라놓고 시작을 한 게 아니라, 다수의 브랜드를 선정한 다음에 아이디에이션을 하고, 투표를 통해 거르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최종적으로 주제를 골랐고요. 이렇게 주제 선정에서부터 막 거르고 토론하고 하면서 계속 서로 피드백을 통해 발전 시켰던 게 좋은 방향이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주어진 ‘대학생, 20대, 여자’라는 타겟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는데 ‘우리는 20대 여자다..!’ 계속 이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했어요.

기획서를 전달 하는 스피치() 꿀팁

Q. 기획서 부문은 본선에서 실무자 앞에서 진행하는 PT가 있었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전혜주 사실 긴장은 했지만 최대한 웃으면서 했어요. 실수해도 학생이어서 귀엽게 봐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실수에 메이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했는데 그러면서도 진정성을 담아 “우리가 전달할 부분을 최대한 잘 전달 해야겠다!”를 보여주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 거 같아요.


기획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전혜주, 노재윤, 박수진, 안석준 학생과 HS애드 정성수 대표이사(가운데). 이들은 ‘FUNNY를 넘어 FUN EAT 하라’라는 배달의민족 캠페인을 제안해 대상을 차지했다.

이러다 진짜 상해 버렸다! 비장의 수상 꿀팁!

Q. 각각 기획서 작성, 크리에이티브 제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꿀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시연 음… 제작에 힘을 많이 쓰려고 하는 것 보다 영감 가는 것을 먼저 찾고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찾아야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거기에 영감을 더 받고 ‘이런 식으로 해야겠다’하는 방향성을 구체화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서 자료를 많이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정승헌 맞아요. 저희는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구체화 하는 시간이 오래 걸렸고, 막상 제작물 파일을 만드는 건 일주일? 그 정도밖에 시간이 안 걸렸어요. 확실히 그래픽에 집착하기보다는 좋은 아이디어를 더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좀 더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크리에이티브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시연, 서하늘, 정승헌 학생.
노재윤 ‘수상작 정독’이 중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기업 브랜드에 대해, 캠페인 히스토리를 파악하는 것도요. 배달의민족은 안 한 게 없어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본격적인 기획서를 작성하기 전에 브랜드에 대해 잘 확인하고, 공모전을 분석해서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김세은 이건 정말 개인적인 꿀팁인데…! 처음에 나갈 때는 역대 수상작을 보면서 분석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작년 수상작을 보고 ‘이전의 수상작들이랑 비슷한 방향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다른 방향으로 나가보자’ 생각했는데요! 정말 역대 수상작을 다 분석하다 보니 대행사만의 취향이 있다는 거를 발견했어요. 변하지 않는 대행사만의 취향을 파악하는 게 수상에 있어서는 중요한 거 같아요.

Q. 그럼 제출 직전, 정말 마지막 체크해야하는 것 하나만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서하늘 원본 확인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저희가 원래는 공모전 제출에 의의를 두었는데 대상을 받았잖아요? 근데 저희는 본선 때 넣었던 사실도 까먹고 있었어요(웃음) 그런데 원본을 제출해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백업을 해놓은 게 없어서 막 다시 찾고… 250G를 하나하나 찾고 다시 수정해서 제출했는데 그러면서 엄청 정신 없던 기억이 나요.

노재윤 오탈자가 아닐까요? 제출 직전이면 기획서 내용은 다 나와있으니 우선 내용이 맞는지를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봐야하는 것은 오탈자나 주절 호응 같은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체크해야 하는 거 같아요.

이동현 저희는 막 이름도 자꾸 틀리고 그랬어요. 그래서 신상정보나 오탈자도 확인을 꼭 해야하고요. 특히 크리에이티브는 최종 버전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요. 편집하는 사람이 밤을 새는 경우가 많을텐데 그러다가 실수하면 안되니까 진짜 마지막 최종 버전이 무엇인지 출품 전에 꼭 확인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공모전을 할 때도 마인드컨트롤()이 필요하다!

Q.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공모전에 있어 중요한 점은 무엇일까요?

이시섭 다같이 모여서 일을 하는 것. 그리고 끈끈한 팀워크인 거 같아요. 수상에 상관 없이 다 같이 모여서 정말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김시연 아이디어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전 아이디어를 다시 더 발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지우는 것을 자제해야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자료조사가 정말 중요한 거 같다. 자료조사를 많이 해야 브랜드와 공모주 제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과
제에 대한 공부와 분석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그만큼 자료조사를 너무 한 명이 혼자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크리에이티브에서 많이 간과하는 부분인데 그래픽 작업에 시안을 많이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하다 보니 자료조사를 몰아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보다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게 서로에게도 과제에도 필요한 거 같아요.

안석준 자기 생각에 갇히는 것도 조심해야하지만, 결정적으로 팀을 잘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정말 혼자 열심히 하는 거는 절대 안돼요. 저희는 서로 공모전을 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안 하려고 했고 새벽마다 ‘할 수 있다’ 외치기도 했는데요.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는 부분을 생각해야했기 때문에 이렇게 노력한 거 같아요. 서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꼭 필요하고요!

마지막 한마디

Q. 마지막으로 “YCC 공모전은 나에게 [ ]다!”의 빈칸을 채워주세요
김시연 [도전]이다. 첫 공모전이었고, 생각보다 정말 좋은 결과를 얻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석준 [보상]이다. 버티면 보상이 온다고 생각해요. 정말 노력한 만큼의 보상을 받는 거 같아요.
이시섭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끈끈한 팀워크가 좋은 결과를 얻게 한 거 같아요.


예비 광고인, 제 32회 HS애드 YCC 파이널리스트들!
크리에이티브 부문 심사평을 담당한 류진한 한국광고PR실학회 회장은 ‘예비 광고인을 위해 광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운동장’ 이라고 HS애드 YCC를 표현했다. 이곳에서 만난 예비광고인들, 수상에 대한 기쁨을 안고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모두에게 훈훈함을 남겼던 HS애드 공모전. 수상자들의 꿀팁들이 다음 도전자들에게도 훈훈함을 전달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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