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학생의 10가지 자격은?

유럽대학은 우리나라가 무조건 따라가야 할 본보기가 되는 대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까? 그들은 얼마나 다른 대학문화를 지니고 있을까? 유럽의 도서관도 우리나라처럼 시험 때나 되어야 붐비는 걸까? 그 모든 궁금증을 품고 유럽대학에 물었다. 한국과 그들의 다른 점, 그리고 배워야 할 점 모두를.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본 유럽 대학의 재조명은 생각만큼 흥미로웠고, 그 이상으로 충격이었다.

학점과 공모전, 토익, 인턴십, CC, 알바, 취업고민••• 이는 지금 이 땅에 사는 대학생을 대변하는 단어다. 그렇다면, 유럽의 대학생은? 그들은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우리처럼 심각한 취업 고민을 하는 걸까? 10가지 키워드로 유럽 대학생을 정리했다.

Keywords 1. 전공 공부에 목숨 걸어라!

최근 우리나라 대학가에는 상경계열 과목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공 공부보다는 어학이나 상경계열의 공부 혹은 자격증 취득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럽의 대학생은 정녕 전공 공부에 목숨을 건다! 취업이 목표라면 대학진학보다는 바로 취업을 선택하거나 전문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본인의 전공을 잘하지 못하면 그 어느 것도 잘할 수 없다는 인식도 깔렸다. 실제로 방학 동안 유럽의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한산한 가운데 대부분 학생이 전공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유럽은 시험일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일정을 정해서 방학 때나 심지어 개강하는 주에도 시험을 치기도 한다니, 어찌 방학 때 공부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Keywords 2. 애정 표현은 화끈하게!
‘남녀칠세부동석’을 외치던 한국은 없다. L세대인 그들은 좀 더 자신의 감정을 노출하는데 솔직하고 애정 표현도 자유롭다. 하지만, 아직 유럽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 유럽에서의 사랑은 한 마디로 화끈하다. 고등학교 때만 해도 연인이 없다는 것을 바보 취급하는 곳이니, 대학생은 말할 필요도 없다. 시내를 걷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는 것은 물론, 벤치에 앉아서 서로의 입술을 나누는 젊은 연인의 모습을 보는 건 다반사다. 이들에게 남의 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Keywords 3. ‘알바’는 기본 아닌가요?

대학생에게 일명 ‘알바’(part-time job)는 너무 당연했다. 이들은 성인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생은 용돈 벌이나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이들에게 필수 조건이었다.

Keywords 4. 여행은 대학생의 필수!

방학이 되면 유럽의 대학교는 한산하다. 계절학기와 밀린 공부를 위해 방학 때도 학생이 많은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이곳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소수의 학생만 남아 있다. 도대체 학생은 모두 어디를 갔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한결같다. “여행!”. 방학이 되면 거의 모든 학생이 여행을 떠난다. 유럽 간에는 해외여행이 쉽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15개의 국가를 가보았다는 학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학생 대부분이 학생이 기본적으로 5개 국가 이상은 섭렵했다. ‘방학=여행’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다.

Keywords 5. 가족은 가장 친한 친구다

한국에서는 청소년이 되면 가족보다는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이 많다. 가족보다는 친구와의 휴가와 식사를 즐긴다. 하지만, 유럽의 대학생은 제1의 친구가 ‘엄마’, ‘아빠’다. 부모님은 자녀를 어느 정도 성장하면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엄연한 성인으로 대우하고, 반대로 자녀 역시 부모님의 권위는 인정하되 평등적인 관계가 있다. 성인이 되어도 가족과 나들이를 나가기도 하고 좋은 사이가 계속된다.

Keywords 6. 언어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유럽 대학생은 외국어를 쉽게 배운다. 같은 알파벳 언어권이기 때문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이 진정으로 언어를 쉽게 배우는 이유는 ‘두려움이 없다.’라는 점이다. 언어를 배우는 것에 겁이 없고, 실력에 상관없이 맘껏 외국어를 구사하려고 한다. 동기도 단순하다. ‘여행하고 싶어서’, ‘그 나라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어서’ 등 생계형 외국어가 아닌 실력형 외국어를 습득한다.

Keywords 7. 즐길 땐 화끈하게 즐기는 파티&음주문화!

이들도 대학생이다. 노는 것을 좋아하고 더불어 음주문화도 발달해 있다.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독일의 맥주’, ‘프랑스의 와인’은 대학생 누구나 즐긴다.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 파티를 여는 것도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즐길 때’와 ‘즐기지 않을 때’를 구별할 줄 안다는 것! 결코 매일 술과 파티에 빠지지 않는다. 평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주말에는 함께 모여 즐긴다는 이들, 유럽의 대학생이다.

Keywords 8. 인터넷은 세계 어느 곳이나 강세!

IT최강국 대한민국,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률은 실로 엄청나다. 인터넷 없는 대학생은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만 인터넷을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 대학생도 인터넷을 즐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좀 더 개방된 SNS를 즐긴다. 실제로 프랑스의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학생이 98%라고 한다. 유럽의 대학생에게도 인터넷은 꼭 필요한 존재다.

Keywords 9. 사고할 줄 아는 젊은 지성

유럽 대학생의 사고 수준은 상당히 높다. 유럽에서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빨리 습득하느냐가 중요한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한국의 대학생은 리포트를 작성할 때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유럽의 대학생은 책을 찾고 깊이 사유하는 편이다. 학교마다 조금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작성 시험에서 논리가 맞지 않거나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본인의 나라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 관심이 많다(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Keywords 10. 독서를 통해 지식을 기른다

사고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독서를 많이 하는 유럽 대학생. 서점을 지나면 젊은 학생이 책을 읽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책을 빌리기보다는 직접 사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집에 보관하고 있는 책의 수가 10권 미만이 12.2%, 10권에서 1백 권 사이가 61.1%, 1백 권에서 5백 권 사이 22.3%일 정도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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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
    네 ㅠ 진짜 어디든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유럽의 문화와 인프라가 부럽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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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미
    문화가 다르니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게죠 ! 그래도 독립하셨다니 멋지세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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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augelb
    요즘은 유럽에서 공부할 기회가 많은데 한 번 도전해 보시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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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oong
    기회가 있다면 꼭꼭꼭 가보세요 ! ㅎㅎ 정말 좋아요 !
  • 으헣

    @화풍병
    그렇죠? ㅎㅎ 한국 대학생은 조금 각박하게 살아가지 않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많이 부러웠답니다. ㅎㅎ
  • 엠제이

    나도 여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블루

    유럽이나 한국이나 약간의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지..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은 공통점인 거 같네요..
    유럽이 부러운 건.. 어쩔수 없는 듯..
  • 일찍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되는 유럽 대학생들..
    그들을 보니 제가 참 부끄럽네요.. 경제적으로 독립한지 얼마안된 저는 그들보다
    나이가 훨 많은데... ㅠㅠ
  • 아직 미국밖에 안가봤는데, 유럽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 스페인을 여행해볼 기회가 있어 여행하다가 느낀 점이 유럽간 여행하는 게 참 자유로는 거 같다는거..
    그걸 느꼈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유럽에서 대학공부는 다소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아니네요.
    놀 때 열심히 놀더라도 공부할 때 제대로 하는 스타일... 유럽스타일이네요 ^^
    애정표현이야 뭐 말할 것도 없죠.. 낯뜨거울 정도로 많이 보고 온 터라.. 내심 부럽기도 했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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