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뮤지컬 드라큘라












올 상반기 뮤지컬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국내에선 접하기 힘들었던 유럽 뮤지컬의 등장이다.
‘벽을 뚫는 남자’, ‘십계’ 등 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정서가 담긴 작품들에 뮤지컬 매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뮤지컬 ‘드라큘라’는 그 중심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작품. 브람 스토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체코 뮤지컬로 대사 없이 38곡의 노래로만 드라마를 이끌어

가지만 특유의 리듬감으로 어색함 없이 연기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드라큘라의 아름다운 음악들은
한정 판매되는 오리지날 O.S.T가 벌써 동이 날 정도로
사랑 받고 있는데 드라큘라와 아드레이나(산드라),
로레인의 어긋난 사랑의 멜로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이번 공연은 체코 최신판 공연으로 1998, 2000년에
국내에서 공연된 드라큘라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은 물론, 결말이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새롭게 해석되어
공연되고 있어 주목 받는다. 드라큘라하면 떠오르는
잔인한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큰 오산, 잔혹한 흡혈귀가
아니라 천 년의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사랑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영원히 죽지 못하는 숙명 때문에 연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고 피에 대한 욕망으로 끝없이 갈등해야 하는 비운의 주인공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그리움으로 평생을 살아가는 드라큘라를 통해서 사랑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
드라큘라 백작, 그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와 중세와 현대를 오가는 환상적인 무대는 유럽 뮤지컬의 진수를 그대로 전달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절로 이끌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디션 현장부터 높은 경쟁률로 화제가 되었는데, 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드라큘라는 모두 세 명. 초연부터 드라큘라를 연기해 온 신성우와 뮤지컬 신예 신성록,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이종혁이 각각의 매력을 자랑하며 각기 다른 드라큘라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의 드라큘라는 신성우, 사랑하는 여인 아드레이나를 떠나 보내며 절규하는 신성우의 연기는 온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대단했다. 공연장 전체가 숙연해질 정도로 그 카리스마가 돋보였는데, 초연 때부터 연기해온 만큼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인 혼신의 연기에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또한 드라큘라의 사랑을 얻고 또 원하는 그의 여인 아드레이나(산드라)와 로레인역에 캐스팅된 양소민과 윤공주는 캐스팅 영순위의 배우답게 그녀들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드레이나와 산드라를 동시에 연기하면서 두 가지 매력을 내뿜은 양소민과 드라큘라의 사랑에 평생을 바친 로레인을 연기한 윤공주는 무대 위에 존재만으로도 작품을 아름답게 완성하고 있었다. 이렇듯 세 명의 주연 외에도 매력적인 조연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앙상블까지, 수 많은 배우들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공연에 관객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공연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저 감탄 밖에 할 말이 없다며 감동하는 독자들의 반응이 당연할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었던 뮤지컬 ‘드라큘라’. 영원히 간직될 아름다운 사랑의 멜로디, 그리고 사랑의 소중함을 기억하게 하는 아주 특별한 뮤지컬임에 틀림이 없었다. 영원한 사랑의 노래로 장식한 소중한 무대를 함께 나눈 미얼 독자들 모두 감동에 흠뻑 젖은 표정으로 공연장을 나섰다. 4월의 마지막, 마음 속에 간직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봄 내음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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