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대중화의 별까지 따다

최근 박경림, 소녀시대의 제시카,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등 많은 연예인이 너도나도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티켓 파워를 과시하는 그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 혹자는 대중화에 공헌했다는 고운 시선을 던지는 반면, 뮤지컬의 성장을 저해한다는 목소리 역시 불거져 나오고 있다. 최근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 뮤지컬의 연예인 캐스팅은 과연 안전할까?
올해도 여전히 뮤지컬 일기 예보는 연예인 캐스팅의 강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엔터테이너’라고 불리는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 안일하지 않고 뮤지컬까지 진출해 관중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닫혀 있던 뮤지컬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비방의 눈초리도 만만치 않지만, 뮤지컬에 미친 스타 캐스팅의 효과는 생각, 그 이상이다.

연예인의 뮤지컬 출연, 꿀일까? 독일까?

관객과 뮤지컬의 중매쟁이, 그 이름은 스타!
사실 뮤지컬계는 그동안 질적인 성장을 해왔음에도, 대중에게 다소 외면받는 현실을 감당해 왔다. 영화와 비교하면 비싼 관람료는 물론, 반드시 공연장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한계 등의 여러 복합 요인 때문이다. 이런 뮤지컬의 난제를 극복하는 시점에 다크호스가 나타났으니, 그것이 바로 대중과 뮤지컬의 첫 만남을 이뤄주는 주선자, 바로 스타의 뮤지컬 출연이다.
최근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연예인이 뮤지컬계로 등장하면서, 대중이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스타 캐스팅 덕분에 뮤지컬에 관심 없던 대중이 관객으로 전환된 것이다. 실례로 그룹 ‘빅뱅’의 대성은 <캣츠>,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는 <금발이 너무해>, 그리고 그룹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는 <모차르트> 등에 출연하면서, 많은 사람이 뮤지컬에 입문했다. 실제로 작년 체코 뮤지컬 <삼총사>가 깔끔한 연출과 신성우 및 유준상, 박건형, 엄기준 등의 호화 캐스팅에 힘입어 순이익만 8억 원을 남겼고, 그룹 ‘빅뱅’의 대성이 <캣츠>에 캐스팅되자 예매가 2만 건 이상 상승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뮤지컬 <모차르트>의 제작사인 ㈜무크 컴퍼니의 홍보 담당자는 “이미 서울에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 특A급 배우들(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등)의 공연을 다시 보기 위해 대구 공연을 찾는다.”라고 말했고, 서울 공연 당시도 그룹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는 두 차례의 티켓 오픈을 통해 총 15회(4만 5천 석)분의 티켓을 모두 팔며 화제를 낳았다.
홍보비용 절감과 투자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
다른 대중문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역시 홍보가 중요하다. 흥행에 큰 역할을 하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제작사가 홍보에 큰 비용을 쏟고 있다. 이때 제작사 측면에서 스타 캐스팅은 홍보 비용의 절감을 의미한다. 유명 연예인이 많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그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아 공연장을 찾게 되는 것.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의 제작사인 PMC 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으면 표가 안 팔려서 뮤지컬 배우만으로 채우기 어렵다(파이낸셜 뉴스 2009년 9월 24일자).”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 이는 공연에 대한 인지도를 상승시켜 많은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게 하는 역할도 한다. 뮤지컬 평론가 조용신 씨는 “제작자들의 불안감 때문에 알만한 연예인으로 진용을 짜야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기 쉽다(파이낸셜 뉴스 2009년 9월 24일자).”고 말했다. 결국, 연예인 캐스팅은 제작사 측면에서 대중에 대한 홍보비용을 절감시키고 투자를 확대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법이다.
뮤지컬 보기, 이게 바로 해결의 첫 단추
연예인 캐스팅을 반대하는 다양한 이유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입을 모으는 이유는 ‘실력’이다. 탄탄한 실력을 위해서는 가창력과 연기력, 그리고 안무 능력의 세 가지 조건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연예인은 이의 자격 미달인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바다, 옥주현, 대성 등의 많은 연예인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3월에 막을 내린 <금발이 너무해>는 매회 관객몰이에 성공했고, 관객 평점 9.16을 받아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단지 유명 연예인이기 때문에, ‘아이돌’이라서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편견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그들 역시 바쁜 일정 속에도 시간을 쪼개며 연기 연습을 하며, 뮤지컬에 전념하기 위해 타 활동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시아준수와 함께 작품을 준비한 한 뮤지컬 스태프는 “연습생 출신이라는 점 때문인지 뮤지컬을 배우려는 태도도 적극적이고 습득력도 무척 빠르다.”고 말했다. 단순히 연예인이기 때문에 쓰는 색안경은 벗어버릴 시점이다. 또 하나의 문제로 대두하는 연예인 팬에 대한 거부감도 그렇다. 뮤지컬 마니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올 때 소리를 지르거나 공연 중에 플래시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무개념’의 팬을 무조건 배척하고 비난만 한다. 하지만, 이들을 수용하고 공연 문화를 익혀 매너를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줄 때 이들이 곧 마니아로 발전하고 뮤지컬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스타 캐스팅이 현재 성장통을 겪는 뮤지컬계의 완벽한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계에 신선하고 긍정적인 바람을 넣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공연을 기획해도 이를 찾는 관객이 없으면 존재 이유는 사라진다. 뮤지컬을 보게 하는 것, 이것이 뮤지컬계가 풀어나가야 할 첫 단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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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 캐스팅의 뮤지컬.
    홍보적인 면에서도 중요하겠지만, 뮤지컬을 소화할수 있는 스타가
    뮤지컬 배역을 맡기를 바랍니다.
    뮤지컬 배역을 따기위해 수많은 뮤지컬배우들이 열심히 노력할 것인데,
    어느날 갑자기 뮤지컬과 관련이 없던 유명 아이돌스타가
    뮤지컬의 주연이 된다면....
    한국 뮤지컬의 발전이나, 뮤지컬배우들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수 있겠죠.
    언급하신 스타분들은 뮤지컬을 잘 소화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두가지 면을 다 가진 양날의 칼 같은 느낌의
    스타캐스팅이겠지만요,
    뮤지컬에 알맞은 배우가 꼭 발탁이되어서 1회성이 아닌
    꾸준히 공연을 할수있는 뮤지컬이 되길 바래보아요~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그렇죠. 스타캐스팅이야 말로 홍보 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옥주현씨도 그렇고 많은 가수들 배우들이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더라구요! 티비속 연예인을 뮤지컬로 만나보게 되면 더 새로울 것 같아요~
    실력이 중요하다는 만큼 연예인들의 노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시아준수씨의 이야기처럼 연습생 기간이 길었던 만큼 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더욱 더 겸손해지는 모습이 보기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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