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극장 원격 투어

마치 ‘우리나라 문화의 메카는 서울이다.’라는 말을 시샘하듯 부산의 공연문화가 활기찬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부산 대학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인 경성대 앞 거리에서, 연극으로 문화의 불을 지피는 ‘용천지랄소극장’을 습격했다.
다른 부산 소극장은 덤이다.

누구나 이곳에선 한량이 된다, 文化 골목

용천지랄소극장은 경성대 앞 거리에 있는 문화골목 안에 있는 소극장이다. 문화골목부터 짚고 넘어가자면, 이곳은 ‘2008년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을 받은 골목으로, 소극장과 갤러리, 옛 찻집, 아트숍, 라이브바, 칵테일바, 게스트 하우스 등이 빼곡히 이웃하는 비좁은 거리다. 노화된 주택과 폐자재를 재활용해 꾸민 이곳은 고풍스러운 대문에 아름드리나무, 아늑한 벤치, 금붕어가 사는 돌어항, 철로 만든 거미줄 등 화려한 도심과는 전혀 다른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공간 연출가 박봉련과 건축가 최윤식의 합작품인 이 문화골목은 젊은이가 갈 곳이라곤 술집밖에 경성대 부근에서 잠시 옛정을 느끼면서 옥죄고 있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나의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복합 문화 골목인 이곳에 몸을 쓱 들여놓으면, 시간은 느리게 걷고 누구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낭만주의자가 되어 버린다.

연극 공연의 보증수표, 용천지랄소극장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용천지랄소극장은 이름은 다소 거칠지만(?) 실제로는 매우 분위기 있고 아담한 곳이다. 문화골목 2층에 있는 극장은 고풍스럽고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공연 관람을 하기 전부터 눈을 즐겁게 한다. 어렸을 때의 고물상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과 구조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기도. 용천지랄소극장은 공연의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이곳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도, 작품의 질을 인정받을 정도로 신뢰도가 깊은 곳인 것.
약 1백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소극장 내부는 무대와 관객 간의 사이가 가까워 배우의 생생한 연기를 코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현재 연극 <광대>가 공연 중인데, 연기 도중에 배우가 앞자리에 앉은 관객과 대화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손에 잡힐듯한 가까운 거리다. 이곳의 상석이라면, 역시 배우의 신기 어린 연기력이 매몰될 앞자리. 공연 후에는 배우가 몸소 출구에서 관객에게 악수를 청하고 인사로 마음을 나눈다.
한 가지 팁을 준다면 공연 중간에 자리를 뜰 수 없으니, 막이 오르기 전에 볼 일(!)은 해결할 것. 일반적인 공연 관람료는 2만 원이지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니 예매 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공연 후 문화골목 내의 라이브 바나 칵테일바로 걸음을 돌려 공연의 여운을 달래는 건 어떨까.

잠깐! 관객의 말, 말, 말

“부부가 함께 부산에 여행 왔는데, 내려오는 KTX에 비치된 잡지 속에 소개된 용천지랄소극장과 문화골목을 보고 여기까지 찾아왔습니다. 찾기가 너무 어려웠네요. 서울의 인사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느낌이 나요.” (박병규?34세)

“경성대 다니는 친구 소개로 같이 왔어요. 처음 본 순간 ‘와! 이런 곳에 이런 건물이!”라고 생각했죠. 주변이 술집이나 고깃집 천지니까요. 참 고풍스럽다고 할까. 용천지랄소극장은 공연을 위해 찾기도 하지만 그냥 건물이 예뻐서 종종 방문해요. 여긴 홍보가 덜 되어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앞으로 많은 사람이 찾았으면 해요.”(김슬기?21세)

Location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3번 출구에서 스타벅스를 지나자마자 우회전해서 직진, Bar RUSH에서 좌회전하면 문화골목 간판이 보인다. 홈페이지 내 동영상으로 만든 자세한 약도를 보고 갈 것.

Open 공연에 따라 다름

Price 2만 원대

Info 051-612-4312, cafe.daum.net/yongcheon48

Etc 기간에 관계없이 아래 조건에만 맞으면 화끈한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

이벤트명 조건 할인율
<광대> 4월 4일까지 문화관련 업종(음악, 무용, 미술, 연극, 영화 등) 종사자 50%
코요테 어글리 5명의 여성 관객이 뭉치면 50%
놈놈놈 3명의 남성 관객이 뭉치면 50%
여고괴담 4명의 여고생이 뭉치면 50%
과속스캔들 부모님과 함께라면 50%
최강로맨스 두 쌍의 커플이 뭉치면 50%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두 쌍의 부부가 뭉치면 50%
영화 300 30명 단체가 뭉치면 (단, 평일 예매에 한함) 70%
– 부산 내 소극장

용천지랄소극장만 잘났더냐. 여기 내로라하는 부산 소극장 행차하신다.


사랑과 혁명 소극장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연인을 위한 소극장으로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2~3분만 걸으면 사랑과 혁명 소극장이 나온다. 티켓은 2만 원 균일가고,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인과의 아늑하고 편안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사랑과 혁명 소극장을 찾자.

Info  051-611-0076, cafe.daum.net/loveandrevolution
ⓒblog.naver.com/greenaway


가마골 소극장

가마골 소극장은 1986년에 개관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소극장이다. 2009년에 거제동으로 옮겨 깔끔한 최신 시설의 가마골 소극장은 부산 내 소극장 중에 가장 전문적이다. 제대로 연극을 관람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볼 것. 지하철 3호선 거제역 2번 출구로 나와 30미터만 걸어가면 가마골 소극장이 나온다. 학생은 1만5천~2만 원 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Info 051-868-5955, www.kamagol.co.kr
ⓒ 가마골 소극장


초콜릿 팩토리 소극장

부산 지하철 2호선 경성대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가면 GS25가 있는 건물이 있는데 그 건물의 지하가 초콜릿 팩토리 극장이다. 다른 소극장과는 다르게 실내 장식이 매우 예쁘고 이름처럼 달콤한 느낌이 난다. 관람료는 2만5천 원대며, 다양한 이벤트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nfo 051-621-4005, cafe.daum.net/chocolate-factory
ⓒ 초콜릿 팩토리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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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햐햐~ 이름이 재밌어요
    용천지랄소극장 쿠쿠..
    경성대 쪽으로 소극장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저도 조만간 문화생활을 즐기로
    경성대로 고고씽해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사진이 작아서 조금 아쉬워요~ㅠㅠ
    뭔가 정감이 툭툭 묻어날것같은 그런 사진같은데 크크
    부산에도 소극장이 정말 많군요~ 조건에 맞춰 할인받으려면 ... 코요테어글리를 보는게
    그나마 가장 쉽겟군요 ㅠ.ㅠ ㅋㅋㅋ
  • 끼야~~ 부산 가고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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