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글로벌 챌린저의 얼굴들!!














지난 2003년, 9회 챌린저인 김이홍(연세대 건축공학부 졸업)씨는 ‘스쿨존의 성공적인 정착방안’이라는 주제로 영국, 독일, 덴마크, 스웨덴을 다녀왔다. 스쿨존은 학교 근처의 일련의 어린이 보호 지역으로서, 이미 탐방 전 한국에서도 도입되었다. 하지만 졸속으로 시행, 미흡한 관리로 사실상 무능한 제도가 되어버렸고, 김이홍씨를 비롯한 3인은 방치된 스쿨존 제도를 OECD 국가 중 어린이 교통 사고 1등이라는 불명예를 가진 한국의 부끄러운 현실의 대안으로 주목하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항들의 논의와 준비를 통해 영국, 독일, 스웨덴, 덴마크의 선진화된 스쿨존 시스템의 탐방을 계획하였으며, 그 결과 그와 3인의 2003년 여름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고등학교 선배를 통해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게 되었다. 별다른 주저 없이 선배의 권유를 승낙했지만 ‘쉬운’ 시작과 달리 본격적인 준비과정은 매우 ‘challenge’했다며 혀를 내두른다.

“모든 팀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글로벌챌린저는 많은 시간과 노력, 팀원들간의 조율이 필수적입니다.” 준비를 하던 중 특히 팀원들간의 의견 충돌이 많아 중도에 포기할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원의 교체와 같은 극단적인 처방 끝에 리더의 강한 의지로 다시 궤도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저는 리더가 아니었지만 글로벌챌린저를 준비하면서 리더의 역할을 반추할 수 있었죠.” 그의 자못 의미심장한 말투에 지난날의 어려움이 감지된다.





이처럼 여러 우여곡절 끝에 탐방을 떠난 그는 ‘탐방 장소 중 스웨덴의 스톡홀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에게 북유럽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스톡홀름에서의 추억과 기억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영원한 현재 진행의 시제다. 탐방 과정에 걸쳐 언어의 문제, 숙박의 예약 문제와 예기치 못한 문제들이 속출했지만, 모두 나름 극복하고 출발 전 계획한 기관은 물론 추가로 계획하지 못한 기관까지 즉흥적으로 두루 탐방한 그의 팀은 과정상의 어려움을 보상이나 받듯이, 탐방보고서로 그 해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그는 탐방에서 돌아온 이후, 스쿨존 관련 기사나 관련 보도를 접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한다. “우리 팀의 연구과제와 성과물이 실질적인 정책에 조금이나마 반영되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글로벌챌린저는 사뭇 독특한 방식의 사회 참여이자 공헌이겠죠.” 그가 맺은 챌린저와의 관계는 그 만의 개인적인 것은 아닌 듯 했다.








안선영(이화여대 국문과)씨는 2004년 10회 대회의 챌린저로서 ‘세계 속 한국문학의 르네상스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프랑스와 독일을 다녀왔다. 대학생의 배낭여행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와 독일을 다녀온 그녀는 요즘 작년 이맘때가 떠오른다고 한다. 학보사 출신 동기들과 멤버를 구성한 그녀의 팀 ‘사륜구동’은 작년 한국문학을 주제로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하였고, 결국 ‘부름’을 받았다.
인문학 관련 주제로 탐방 주제가 정해지자 주변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고 한다. 돈이 되지 않는 인문학 분야의 주제가 기업이 요구하는 대회의 취지와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우려와 그런 이유에서라도 더욱 열심히 하라는 충고가 그것. 그래서 그녀를 비롯한 그녀의 팀은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 챌린저에 도전하게 되었다.






글로벌 챌린저 탐방 이전에 해외 경험이 전혀 없었던 그녀는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더 넓은 세계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녀는 글로벌 챌린저가 여타 일회성 배낭 여행과는 달리 자신이 탐방하고 싶은 기관을 직접 제안하여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메리트라고 연신 강조했다. 그녀가 연구한 주제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 방안으로서 전세계적으로 문학에 있어서 제반 환경이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독일과 프랑스를 다녀왔다. 탐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본 대학교’의 대학원의 한국어 번역과 교수로 재직 중인 후베 교수를 꼽았다. 독일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한 후베 교수와의 인터뷰는 너무나 생경한 경험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번역을 포도주와 같다고 말씀 하신 것이 기억에 남네요.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농밀한 비유를 담아 말씀하시는 모습이 마치 조선의 선비 같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녀는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저뿐만 아니라 챌린저는 한 사람의 인생 경로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자 영향력을 실제로 체감하는 과정인 듯 해요.” 그녀 역시 탐방 주제의 연장선상으로 한국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의 진학을 계획 중에 있으며, 탐방을 통해 경험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을 다시 학문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출발선에 섰다. 그녀는 챌린저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치열한 문제의식과 현지에서의 경험은 앞으로 그녀의 삶에 커다란 이정표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는 강한 확신이 실려온다. 탐방을 통해 얻었던 현지 사람들간의 깊은 교감, 언어적인 장벽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보편적인 공통분모를 느끼고 돌아왔다는 그녀는 글로벌 챌린저를 통해 그 후의 삶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챌린저를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만 결코 쉽게 선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글로벌챌린저에 선발되기 위해서 재수 또는 삼수를 감행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연준(한양대 미디어통신학과)씨는 작년 대학 새내기로서 단 번에 챌린저로 선발된 억세게 좋은 청년이다. 이 같은 주위의 부러움과 시선에 대해 본인은 의외로 덤덤하다.
“좋은 형들을 만나서 운이 좋았죠.” 그는 어릴 적 미국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능숙한 영어 실력이 탐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한 마디로 그는 그의 팀의 ‘귀와 입’의 기능을 한 셈이다. 오히려 주위의 부러운 시선보다는 자기 계발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다.

“챌린저를 통해 정말 배울 점이 많은 형들과 누나들을 알게 되었죠. 한마디로 챌린저를 통해 열심히 살게 되었죠.” 1학년 때 이미 공모전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글로벌 챌린저를 등정한 그의 감회는 예상 외로 덤덤하지만 진솔하다.






그의 팀이 연구주제로 선정한 Grid Computing은 고성능컴퓨터, 용량 저장 장치 및 데이터베이스, 첨단 실험 장비 등의 자원 들을 고속 네트워크에 연결해 상호 공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신경망 구조의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다. 여러 난고 끝에 내린 Grid Computing을 주제로 미국의 대학교, 연구소, 은행 등을 탐방기관으로 선정하였다.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결과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셈이다. 면접 때 머리가 회갈색 빛 이어서 면접관이 자신을 웃으며 쳐다보았던 기억이 난다고 답한 그 역시 요즘 작년 생각이 난다고 한다. “챌린저 홈페이지를 개편하기로 해서 최근에 트윈타워를 갔었는데, 작년 발대식 생각이 나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석, 박사까지 계속 공부를 해서 연구직으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학부 1학년 때의 글로벌 챌린저는 앞으로의 공부를 하게 하는데 큰 획이라고 평했다. 그가 계속 연구하고픈 분야는 센서 네트워크인데, 이 분야는 탐방으로 다녀온 System Grid와 깊은 연관이 있다며,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일찍 정했다는 점에 개인적으로 챌린저는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꿈이 큰 청년의 열정과 노력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로 뒤따르듯이, 대학 시절 첫 번째 공모전인 챌린저를 통해 싹을 틔운 그의 열정이 계속 빛을 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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