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울 수 있는 미술관의 끝, 프티팔레Petit Palais

파리에 미술관이 너무 많아서 고민되셨나요? 시간의 한계와 취향의 차이 때문에 어느 곳을 가면 좋을지 갈팡질팡하는 대학생을 위해 럽젠 기자가 직접 여러분의 아바타가 되었습니다. 6개 대표 미술관의 대학생 맞춤식 리뷰를 탐독해보세요. – 편집자 주

이곳을 설명한 책은 ‘다양한 시대의 예술품이 소장된 미술관’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공사중인 그랑팔레와 마주보고 있는 프티팔레는 ‘작은 궁전’이란 이름답게 금세 여왕의 행렬이 이어질 듯한 고고한 외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 앞에 길게 늘어진 줄은 혹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지레짐작을 싹 무너뜨린다.

“아름다워!”가 솟구치는 이유
입구에서부터 프티팔레의 관람객을 ‘꼬시는’ 작전은 시작된다. 이 미술관이 만들어졌을 당시 유행했던 아르누보 양식으로 제작된 거대한 황금 문은 당시 프랑스인이 얼마나 화려함을 추구했는지를 느끼게 한다.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이젠 천장에 그려진 그림이 눈을 황홀하게 한다. 그저 눈과 비를 막는 천장의 실용적인 기능뿐 아니라 그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열정은 쩍 벌어진 입을 다물게 하지 않는다. 본격적인 내부의 서쪽은 13세기부터 만들어진 조각품이, 동쪽은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미리 홈페이지를 확인해 현재 어떤 특별 전시가 열리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줄을 설 각오는 하고 와야 한다.
내관과 외관의 조화, 그 균형의 미
이곳은 13~16세기까지의 피렌체와 베네치아, 시에나, 롬바르디 등에서 들여온 이탈리아 그림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특히, 15세기 아비뇽에서 완성된 그림이나 로마와 중세 시대의 조각은 백미를 장식한다. 이곳은 다양한 시대의 그림과 조각의 역사책을 공부하는 대신 실제로 느끼라는 가르침을 주는 곳이다. 그 속에서 조각품이 전시된 곳 앞에 어김없이 캔버스에 또 하나의 작품을 남기는 무명 화가의 스케치도 이곳에서 보너스로 즐길 수 있는 전시다. 르네상스의 시대적 뉘앙스가 강했던 1층에서 지하로 발걸음을 옮기면 지하는 현대 미술관에 온 듯한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다. 아기자기한 비녀와 그릇, 술잔 등의 예술품이 독특한 재미를 준다.
내부를 모두 훑어보았다면, 정원으로도 나갈 수 있다. 따사로운 햇볕을 따라 들어서면 고요한 평화를 저장하고 있는 정원이 당신을 반길 것. 미술관 속 이 정원은 카페와 벤치를 보유하고 있어 프티팔레의 아름다움을 배로 돋보이게 하는 곳이다.

프티팔레의 작품을 캔버스에 옮겨 넣는 화가들. 이들은 프리팔레 속에서 알 수 없는 평온함을 주는 존재다.

배고픔과 긴 줄을 감내하는(!) 방법

이곳이 루브르나 오르세 미술관이 아니라고 긴 줄이 없을 거라 예상하는 것은 확실한 오해다. 도대체 언제 들어갈 지 모를 정도로 그야말로 ‘찔끔찔끔’ 입장을 시키는 이곳은 한국인의 인내심에 한껏 도전한다. 하지만, 새치기도 할 수 없는 노릇. 이때 긴 줄을 기다리는 예비 관람객의 표정을 살펴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곳 작품을 즐길 자격은 오전 시간이 아니라면 2시간 남짓 길게 늘어진 줄을 서야 얻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하게 읽을 소책자를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또, 점심 시간대와 맞물리는 시간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미리 근처의 샹젤리제 거리로 10분 정도 걸으면 QUICK이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미리 허기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대학생 맞춤 평점
재미 ★★★★★

여러 시대의 예술품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다채로움!

촬영 가능도 ★★★★☆

1층은 햇빛이 들어와 사진 찍기가 좋으나 아래층은 어두워서 초점이 흔들리기 쉽다.

외관의 예술성 ★★★★☆

아르누보 양식으로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 중의 하나로 꼽힌다. 유리 돔 형태로 된 지붕도 돋보인다.

시간 소모도 ★★☆☆☆

내부 관람 시간은 대략 1시간, 자세히 보면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대기 시간이 2시간 남짓!

체력 소모도 ★★★☆☆

긴 줄에 소모되는 시간 덕분에 체력이 저하되는 것을 느낄 수도 있으나 입장하는 순간 피곤함이 싹 가신다.

가격 대비 만족도 ★★★☆☆

전시 내용에 따라 입장료가 다르다. 이곳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히 지불할 만하다.

총평 ★★★☆☆
파리의 ‘미의 극치’를 경험하고 싶거나 예술의 깊은 조예가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곳이다. 시간이 넉넉한 사람에게도 추천!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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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 보고 있는 그랑팔레까지 같이 감상한다면 더 좋겠네요 ㅎㅎ 한적하게 거닐고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었어요^^
  • 전경미

    오호호 저희가 갔을 때는 입생로랑 특별전 때문에 줄이 더 길었다는...특별전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욤!
  • 명화들을 눈으로 직접 본다면 어떨까 했는데 직접보니 막상 별거 없더라는..ㅋㅋ
    그래도 미술관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프티팔레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 블루

    파리에 가 본 적 없지만 .. 미술관 좋아하지도 않지만
    이 기사를 보니까 가고 싶네요.. 사진으로라도 만나야 겠네요.
  • 제 성격에는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유명 미술관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내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거 같네요.
  • 사과나무

    쁘띠팔레라는 궁전이름이 먼저 관심을 확 끄네요.
    큰 미술관들만 생각했는데 여기도 꼭 가보고 싶네요.
    기다림에 지칠때쯤 미술관에 들어갈수 있겠네요 ㅠ
    황금문이 매우 탐나는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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