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진 대표, 육중한 서울 디자인의 힘을 말하다

역사는 ‘나 혼자쯤이야.’라고 생각한 작은 이기심이 얼마나 한 나라를 난도질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였다. 2010년 중순에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2년에 걸친 야심작 ‘한국방문의 해’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여기 이를 바라보는 대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때론 질책하며, 함께 하는 미래를 제안했다. 우리가 자리 잡은 이 터, 한국에 대한 애국심은 이런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하니까.

심재진 대표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은 디자인으로 뜨겁다! 한국 방문의 해의 여러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 중인 ‘세계디자인수도(WDC-World Design Capital) 서울’, 그 가능성의 포문을 연 서울디자인 재단의 심재진 대표를 만났다.
서울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했다.

서울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며 미래 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국 방문의 해. 이중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행사를 꼽으라면 바로 세계디자인수도(WDC-World Design Capital) 서울이다. 이 행사의 중심에 선 서울디자인 재단의 심재진 대표는 이미

지금의 위치에 있기 전 LG전자에서 30년 가까이 제품 디자인을 맡아 TV와 세탁기,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디자인 상을 휩쓸던 산업디자인 1세대다. 이후 석탄산업훈장 및 대한민국 산업디자인 전람회 국무총리상, 대통령상 수상경력과 국내외 여러 행사의 심사위원으로서의 활약 등 소리 나는 화려한 행보를 거쳐 이제는 서울이란 공간에 디자인을 입히려는 서울디자인재단의 CEO로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열정과 가능성이 서울의 잠재력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그는 WDC 서울을 이렇게 축약하며 서서히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 서울디자인 재단이란?
서울시가 서울의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한 디자인 전문 지원기관인 동시에 WDC 행사를 총괄하며 동대문 역사문화공원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사업을 맡은 디자인 전문가 집단.
세계디자인수도(WDC-World Design Capital) 서울
가능성과 열정, 그 두 가지 이름으로 시작된 WDC 서울

사실, 서울시 주도의 디자인사업은 여러 논란이 있었다. 얼마 전 국제 스노보드 대회 진행을 위해 광화문 한복판에 설치된 초대형 스노보드 도약대만 해도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여 이슈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디자인 수도 서울 역시 일부 언론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심 대표 역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며칠 전 WDC 서울 행사 비판 기사를 직접 보여주며 약간 얼굴을 붉히면서 이내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꺼냈다.

“세계디자인수도로 세계의 수많은 도시와의 경쟁 속에서 왜 우리나라 서울이 뽑혔을지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나요? 서울의 디자인이 우수해서? 아니, 사실 서울의 디자인은 외국보다 아직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디자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에서 그 열정을 보여주고 가능성을 인정받았기에 첫 번째 세계디자인수도가 된 거죠. 즉 미래를 향한 비전을 보여준 서울이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파리나 밀라노, 런던, 뉴욕과 같은 디자인계의 내로라 하는 도시를 제치고 어찌 서울이 선택된 이유는 바로 ‘가능성과 열정’ 덕이었다. 이것은 서울만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우리가 잊지 말고 가져야 할 자세와도 닮지 않을까?

대학생이 놓쳐서는 안될 WDC 서울행사

WDC 서울 2010 전야제를 시작으로 지난달 23~24일에는 세계 17개국 31개 주요 도시의 시장단 및 디자인전문가 600여 명이 참석한 ‘WDC 서미트’가 열려 올 한해 열릴 행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010 WDC 행사일정

올해 서울디자인 재단이 주최하는 WDC 서울 행사는 눈코 뜰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 대표가 직접 소개한 어린이 디자인 창의력 캠프에서는 어린이가 직접 운동화에 염료로 그림을 그려 어려운 나라의 어린이에게 보내는 의미 있는 행사를 비롯해 2010 남아공월드컵에 맞춘 행사, 그리고 가장 큰 서울디자인 한마당 등이 그것. 이외에도 그는 특히 대학생이라면 국내외 신진디자이너와 디자인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 함께 공동 디자인 과제를 발표하는 행사인 인터내셔널 디자인 워크샵을 비롯해 월드컵에 맞춰 거리응원의 중심인 서울 광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행사에 주목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디자인으로 피어나는 세계 속의 한국

그는 이어 대학생이 디자인에 관심을 둬야 할 정체절 명의 이유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디자인은 포장이나 장식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점이 디자인은 그저 데코레이션이라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디자인은 편리성이 필요하고 기능이 담긴 ‘창의’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가장 창의적일 수밖에 없는 대학생, 젊은이가 디자인 부분에 있어 틈새가 보이는 미완성인 서울을 발견하고 열정을 가지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디자인이란 반드시 이를 전공으로 하는 사람만이 관심을 보이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와 더불어 사는 우리의 중요한 가치다. 이젠 필수품이 된 휴대폰부터 시작해 가방 속의 노트나 책, 거리의 간판 등 일상생활 곳곳에 디자인이 없는 것은 없다. 남다른 삶을 살기 위한 젊은이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외국에 대응해 디자인 중심으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키워드는 바로 디자인이 아닐까. 2010년 올 한해 서울에서 펼쳐질 WDC 서울 행사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어렵고 멀기만 했던 디자인이란 존재를 나의 친한 벗처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테니까.

심 대표 추천! DDP 즐기기
“디자인 박물관 하나 없는 서울에 세계적 랜드마크이자 세계 속 디자인 허브가 될 DDP를 주목해주세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는 디자인 박물관과 체험관, 전시 및 컨벤션 홀 등 전 세계 디자인 지식과 정보가 모이는 공간이다. 이미 DDP의 일환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현재 개장하여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옛 동대문 운동장 부지에 구축된 이곳은 동대문을 포함한 서울의 역사를
각종 관련 전시와 설치물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더러 시민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열린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와르르 쏟아질 것.

How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려 1-2번 출구

Info ddp.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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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2년전에 서울 시민기자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때당시 하이서울패스티벌도 취재차 많이 다녔었구요,
    영상과 포스팅도 많이 했었죠.
    그때 느낀 감정중 하나가... "서울은 위대하다"라는 느낌이였답니다.
    멋진 포스팅 감사합니다~
  • 이렇게 열정적이 노할동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DDP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되면 꼭 찾아가봐야겠어요. 9월달에 행사가 다양하게 많이 있네요!
    서울의 잠재력을 펼치게 한 디피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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