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유쾌한 학생식당의 요리 열전

항상 학생의 곁에서 학생을 위해 존재하는 학생식당의 음식들, 싸긴 하지만 맛이 없다고?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단 잘 만들겠다고? 좋다, 그럼 어디 만들어봐!

지난 6월 9일 수요일 오후 네 시,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에서는 독특한 행사가 열렸다. 만화나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요리 경진대회’가 학생식당 한 켠에서 펼쳐지고 있었는데, 대회 참가자가 모두 일반 경희대학교 재학생이었다고 하니, 행사의 이름하야 ‘식객’. 학생식당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면요리 콘테스트’ 였다. 효율적 비용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며 재능 있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학생들에게는 요리솜씨를 뽐낼 기회를 제공하며 장학금까지 증정한단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그 알맹이에서도 충분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행사인 셈.

뜨겁고 치열하며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식객’ 행사는 일반 학생들도 자유로이 관람하며 출품작들을 직접 시식해 볼 수 있어 행사와 관계 없는 사람도 즐길 수 있었으며, 동시에 수상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미각의 달인’과 같은 경품 이벤트도 진행하여, 단순 신메뉴 개발 행사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40분 가량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학생들. 일반 학생들은 물론 심사위원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수준 높은 면요리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허브 텐더와 새우를 곁들인 볶음우동, 오향장육 쌀국수, 치즈 앤 체리 토마토 파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갖가지 요리들을 제치고 1등인 나눔상을 차지한 요리는 하윤경(관광대,08) 양이 만든 ‘고추장 스파게티’. 맛과 아이디어의 신선함,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비용구조를 골고루 고려한 결과였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학생 식당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열린 행사였던 만큼, ‘항상 학생들의 곁에 있는’ 학생 식당의 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었던 고추장 스파게티의 승리였던 것이다.

대회를 관람한 이룬이(경희대학교 관광대) 학생은 “가격은 싸지만 맛은 형편없다고 생각해 무시하던 학생식당이었는데, 이런 아이디어를 통해 효과적으로 퀄리티를 개선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학생들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듯해 감회가 새로웠다.” 며 대회의 인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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