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국제심판

현대인의 최고의 유희로 자리 잡은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 그 속 경기의 웃음과 울음을 좌지우지하는 심판은 질서 잡힌 명작을 완성하는 연출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성스러이 겪는 지금, 숨은 제 2의 선수인 스포츠 국제심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켠다.

0.01초의 예리한 판단력과 돈독한 신뢰감이 필수

심판에게는 순간이 무척 중요하다. 눈앞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모습을 보고 최대 몇 초 내에 판정을 내린다. 판정은 명확하면서도 경기의 맥을 끊지 않아야 한다. 그 때문에 심판에게는 빠른 순발력과 뛰어난 판단력, 경기 운영 능력이 요구된다. 규칙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다. 그래서, 부수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은 바로 해당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다. 또한,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대에 서는 국제심판은 심판이기 이전에 한 국가를 대표하는 홍보대사의 역할도 수행한다. 단정한 외모와 인격을 갖추어 신뢰감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세계로 간다

심판 자격을 얻으려면 해당 스포츠 연맹에서 시행하는 심판 강습회를 통해 이론, 실기, 체력 테스트 등으로 구성된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심판은 보통 1~3급과 같이 몇 단계의 급으로 나뉜다. 급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경기 경험을 일정 수준 이상 쌓아야 하고, 보통 이전 급수 자격을 얻은 뒤로부터 몇 년이 지나야만 한 단계 높은 자격시험에 응시 자격이 생긴다. (물론 이는 스포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야구처럼 별도의 단계별 심판 자격증이 존재하지 않는 스포츠도 있다.)
국제심판은 최고로 높은 등급 자격을 얻어 국내 리그를 평정한 후에야 도전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심판을 잘 보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과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국제심판이 되기까진 매번 단번에 시험을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6~8년 내외의 시간이 걸린다. 매년 국제심판 자격 유지를 위한 테스트도 치른다.

단계 비고
축구 3~1급(대한축구협회 주관 심판강습회 주최), 국제심판 등 총 4급 – 3~1급 : 심판강습회 수료. 필기시험, 체력 테스트, 주ㆍ부심 실습
– 국제심판 : 체력 테스트, 필기시험 & 영어 규칙 시험 & 영어 구술 테스트. 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컨페더레이션스컵, 세계청소년대회, 월드컵,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별도 추천과정과 테스트를 거침
배구 C~A급(대한배구협회 주관 심판연수회 주최), 국제심판, FIVB 심판 등 총 5급 – C~A급 : 심판강습회 수료. 실기, 이론, 체력 테스트
– 국제심판 : 국제심판 후보자 코스 수료, 3번의 공식경기와 4번의 친선경기 주심 경험, FIVB 위원회의 승인
– FIVB 심판 : 국제대회 주심점수(FIVB 심판위원회 평가)에서 항상 ‘매우 좋음’(90점 이상)을 받은 최우수 심판
농구 3~1급(대한농구협회 주관 심판강습회 주최), 국제심판 – 3~1급 : 심판강습회 수료. 실기, 이론, 체력테스트가 포함된 시험
-국제심판 : FIBA(국제농구연맹) 주관 국제심판 자격시험
야구 별도의 심판 자격증 없음 – 아마추어 :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학교의 일반인 코스를 수료
– 프로 : 대한야구협회(KBA) 소속 심판을 의미. 공개채용은 없으며, 결원이 생길 때 보충. KBO 심판학교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 선발. KBA 소속 심판들은 1군 심판과 2군 심판으로 나뉘며, 보통 2군에서 5년 이상 경험 후 1군으로 승격
‘투잡’이 가능한 명예직, 그 속의 철저한 경쟁세계

심판은 아마추어와 프로로 나뉜다. 초 •중 •고등부 등 아마추어 리그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한 경기를 맡으면 그에 대한 수당을 받는 식의 프리랜서다. 아마추어 심판들은 주로 본 직업은 따로 있고 심판 직은 일종의 부업이다.
프로 심판은 해당 스포츠 연맹에 정식으로 채용되어 프로 리그 경기를 담당하는 심판을 의미한다. 프로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급 이상의 심판 자격증을 갖추어야 하며, 대개 1년 단위로 계약한다. 프로 심판 중에는 전업 심판도 있고, 본업을 따로 갖고 있어 경기가 있을 때만 초빙되어 오는 심판들도 있다. 명예직 심판과 전업 심판의 비율은 스포츠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시즌 동안에는 매일같이 경기가 있는 야구는 대부분이 전업 심판이다. 반면 축구 같은 경우 일명 ‘투잡’ 심판이 많은 종목으로, K리그 프로심판 중 절반 이상이 본업을 가지고 있다. 금속 기계 제작 기술자, 파이낸셜 어드바이저, 공무원, 배관공, 회사원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 국제심판들의 다채로운 직업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명예직이라는 인식과 달리, 전업이든 부업이든 프로 심판의 세계는 매우 치열하다. 뽑히기도 어렵지만, 들어간 이후에도 철저한 경쟁 시스템이다. 프로심판 내에서도 실력에 따라 나눈 등급제가 존재하며, 연봉도 등급에 따라 달리 매겨진다. 배구 같은 경우에는 매 경기가 끝나면 심판감독관으로부터 그날의 경기 진행을 평가하는 심판 평가표가 나온다. 이 평가 결과는 누적되어 다음 계약 때 반영되고 있다. 항상 자기발전을 추구해야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경기 내용의 평가에서부터 복장 및 외모에 이르기까지, 66여 개 항목에 거쳐 평가되는 배구 심판 평가표.Bad부터 Very Good까지 종합 평가를 받는다. 90점 이상을 받아야 안정권.

외로운 만큼 느끼는 보람

흔히 스포츠 경기의 3요소로 관중, 선수, 심판을 꼽는다. 심판은 어쩌면 이 셋 중에서 홀로 따로 놀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 존재다.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오심의 가능성은 존재한다. 혹 판정에 실수가 있었을 때는 큰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국제 경기는 판정에 불만이 있어도 심판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 드문 반면, 국내는 심판에게 경기 승패의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 자식 같은 선수에게 욕을 듣는 경우도 다반사다. 부담에서 오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김건태 심판은 2007년도 일본 배구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 vs 폴란드 경기 당시, 1세트 이후 경기 시작 직전에 쓰러졌던 해프닝을 이야기했다. 당시 부심이 대신 주심을 보고, 김건태 심판은 병원에 후송되었다. 그만큼 심판과 스트레스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

하지만, 부담이 큰 만큼 즐거움도 크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경기를 잘 끝마치고 나서 느끼는 보람은 심판의 가장 큰 매력이다. 경기 일정상 출장이 잦은 것도 역시 어찌 보면 힘들 수 있는 부분이나, 그만큼 풍부한 해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된다. 국제 경기의 경우 배정받은 경기 시간 외 나머지는 자유 시간으로,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고 관광, 쇼핑을 즐기거나 다른 나라 심판과 어울리며 시간을 보낸다.

-추적! 심판 24시

공정성을 위해서 자신이 어떤 경기에 배정되는지는 보통 하루 전날 알 수 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까지 심판들끼리 미팅을 가진다. 오심 방지를 위해 그 전날 경기를 분석하고, 주심, 부심, 선심이 결정된다. 알코올 테스트를 끝내고 시합에 임하고 나서, 끝나면 또다시 평가 미팅을 한다. 국제경기의 경우 전날 밤 방으로 배정표가 전달된다. 배정받은 경기 일정표에 기재되어 있는 시간의 1시간 전 미리 경기장에 도착하여 심판실에서 경기 준비를 한다.

Mini Interview : 김건태의 배구 국제 심판 탐구
전 세계에 열한 명밖에 없는 ‘FIVB(국제연맹 전임심판)’ 심판. 김건태 심판은 국내 유일의 FIVB 심판이자, 국제경기 결승전 주심을 수도 없이 맡은 경험이 있는 배구 심판 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대전 충무체육관 여자 배구 결승전에서 만난 그가 들려준 이야기.

럽젠Q : 심판으로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심판도 사람이다 보니 오심을 내리는 경우가 있죠. 실수를 최소화해서 0 포인트까지 낮추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TV 중계된 것을 다시 한번 보고 비디오도 돌려보면서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다른 사람의 심판 보는 자세도 관찰하고요. 다른 스포츠들도 규칙이 조금 다를 뿐 관리나 운영하는 것은 어느 종목과 같기 때문에, 비시즌에는 야구나 농구, 축구 경기도 구경을 많이 가죠.

럽젠Q : 국제심판이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요건은 뭔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어학입니다. 일단 자격시험부터 영어입니다. 영어로 강의를 들으며 실기와 시험을 치뤄 그 결과가 70점 이상 되어야 통과되죠. 선수, 심판, 조직위원회, 방송국과도 다 영어로 미팅을 하기 때문에 영어가 첫 번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판을 잘 보는 것은 당연하고요. 단정한 외모 또한 심판의 평가 요소에 들어가기 때문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항상 외모 관리도 철저히 합니다.

럽젠Q : 보통 심판이라 하면 ‘투잡’이 가능한 명예직이라고 생각하는데 배구는 어떻습니까?

명예직으로 ‘투잡’을 뛰면서 가끔 초빙되어 심판을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를 비롯하여 야구나 농구, 축구, 배구 등의 종목에 있는 프로 심판들은 대부분 심판이 직업인 사람들입니다. 프로 심판들은 노력을 기울이는 양과 스트레스가 초빙 심판들보다 몇 배이고,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직장 생활에 명예퇴직이 있는 것처럼 심판도 마찬가집니다. 매 시합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심판 평가표가 다음 계약 때 영향을 미치는 자신의 경력입니다.

럽젠Q : 비 선수 출신은 국제심판이 되기 더 어렵습니까?

비 선수 출신들은 아무래도 평생 경기를 했던 사람보다는 규칙에 대한 이해나 판정 능력 같은 부분에서는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엄청난 시간적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영어 구사 같은 면에서는 비 선수 출신이 선수출신보다 좀 더 유리하겠죠. 서로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경기인 출신 국제심판도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럽젠Q : 심판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합니까?

심판은 어떻게 보면 스포츠의 3D 업종이기도 합니다. 혹 경기 때 실수라도 했을 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페이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니죠. 그러나 세계 최고의 심판으로서 중요한 국제경기 결승전들의 주심을 볼 때의 그 자긍심만은 반기문 국제총장 못지않습니다. 또 일본,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이탈리아 등등 유명한 나라들은 다 밟아 보았습니다. 일본만 50회 이상 출장을 갔고 세계 몇 바퀴를 돌았죠. 그런 경험에서 오는 즐거움과 보람도 놓칠 수 없습니다. 돈과 명예를 놓고 본다면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Mini Interview : 윤종현의 농구 국제 심판 탐구
농구 동아리 활동을 하다가 농구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심판의 길에 들어선 지 10년 차라는 윤종현 심판. 심판으로서의 기본과 초심을 잃지 않고 싶다는 그에게 농구 국제 심판에 대해 들었다.

럽젠Q : 농구는 전업 심판들이 많은가요?

대회 장소가 대부분 지방이고, 서울에서 대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여러 경기가 치러지므로 체육관에 상주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투잡을 갖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재 대한농구협회에서 등급제로 지급하며 기본급으로 운영되는 전업심판 20명 내외 정도가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대회가 있을 때는 대한농구협회 심판부에서 인정하는 교사심판들과 이외 직업을 가진 심판 분 중 시간이 되는 분들과 함께 대회를 치릅니다.

럽젠Q : 비 선수 출신 국제심판도 많이 있나요?

현재 액티브 심판(국제심판)은 국내에 18명이 있습니다. 이 중에 비 선수 출신이 저를 비롯하여 4명입니다. 1급 심판으로 활동하는 비 선수 출신 심판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대한농구협회에서는 매년 심판교실이라는 심판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심판교실은 저를 비롯해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심판이 거쳐간 신인심판 배출의 메카입니다. 심판교실 교육생 자격조건에 비 선수 출신 선수출신의 구분은 전혀 두고 있지 않죠. 다만, 신인심판으로 발탁이 되고 안 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인정받느냐에 달렸습니다.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신인심판으로 발탁된 이후, 1급에서 국제심판 시험에 응시할 수 있을 자격을 줄 때까지의 3년 동안 자질을 스스로 높여가는 것입니다.

럽젠Q : 비시즌 때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며 보내나요?

대한농구협회 심판은 비 시즌이 1월, 2월 2개월 동안인데요. 보통 심판으로서 체력이 기본으로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개인적으로 운동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심판부 총무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서, 협회와 심판부 관련된 업무를 보면서 심판위원장님, 간사님, 교육 담당하는 심판들과 신인심판을 양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럽젠Q : 심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심판으로 입문하여 첫 대회였던 남자 중학교 경기에서 겪었던 일이 기억에 가장 남네요. 경기 중 파울을 하나 선언했는데, 관중석에서 아우성을 내는 겁니다. 타임아웃이 신청되어 그동안 코트에 서 있는데, 느닷없이 학부모가 던진 얼린 물병이 제 앞으로 날아 들어왔습니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 당시 “왜 저러지? 파울 맞는데? 정확하게 손 쳤는데?” 하는 의아한 생각만 들면서 별다른 감정 동요가 없었어요. 태연하게 물병을 들어 코트 밖으로 치웠지요. 나중에 돌이켜 보니, 처음 심판 보는 데서 그런 경험이 액땜이 되어서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심판을 봐 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당시 그 분위기에 동요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를 냈다면 내 성미에 못 이겨 심판을 그만두었거나 지금까지 많은 트러블이 있었을 것이고, 위축되었다면 심판으로서 인정을 못 받지 않았을까 해요.

Mini Interview : 김상우의 축구 국제 심판 탐구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원동력으로 축구 초급심판에 입문했고, 두 번의 월드컵을 거치면서 국제심판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는 김상우 심판. 현대중공업 대리인 그의 눈으로 본 축구 심판은?

럽젠Q : 비경기인 출신 심판인데, 선수 출신 심판보다 단점 혹은 장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선수 출신 심판들보다 경기를 읽는 능력, 상황 대처 능력 등이 미흡해서 처음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많은 노력과 경험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향상시키면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장점이라고 하면, 선수출신 심판들보다 영어회화 능력 면에서 약간 우수했던 점이 국제심판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럽젠Q :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시면서 어려움이 없나요?

저는 현재 현대중공업 조선 계약운영부에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일에 심판배정이 나오면 회사 업무와 상충되는 것이 가장 힘든 상황입니다. 회사 업무가 우선인 것은 당연하지만, 제가 주도적으로 처리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과 겹치면 심판 배정을 취소하고 그렇지 않으면 부서에 휴가를 신청해서 경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부서와 동료의 배려가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럽젠Q : 축구 심판으로서 다른 종목에 비해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축구는 선수들의 정당한 신체 접촉이 허용되는 종목입니다.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는 경기 중에 일어나는 순간적인 상황에 대해 집중하여 정확한 판정으로 ‘즉견즉결’하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휘슬을 부는 타이밍도 중요하고, 같은 상황에 대해서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른 상황처럼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잡기 위해 훌륭한 체력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럽젠Q : 국제심판이라는 또 다른 직업을 병행하시면서 얻는 점이 있으신가요?

저는 국제심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외교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몸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니 인격적으로도 윤택해지는 것 같습니다. 또 회사의 고객들이 축구를 좋아하면 공감대 형성도 되고요. 외국 경기에 참가할 때에는 선주사의 경영진께서 직접 경기장을 찾아 오셔서 응원해 주시는 일도 있습니다.

럽젠Q : 심판이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대학생에게 조언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요즘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심판이 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각 대학 별로 심판 입문 과정을 많이 개설하고 있습니다. 주로 주말에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강의, 시험기간을 피해서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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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월드컵을 통해 심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답니다.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들! 저도 그들처럼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
  • 조세퐁

    동감입니다. 한분도 아니고 세분씩이나! 특히나 김건태 심판은 배구를 즐겨보는 저로써는 자주 봤던 분이라(TV에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이네요 ~
  • 럽젠 편집실

    황경신 기자의 놀라운 집념을 엿볼 수 있는 기사입니다. 아, 이 세 분의 거목을 만나다니. 당신에게 박수를 치오. 짝짝짝.
  • 스포츠 국제심판..
    참 매력적인 직업이에요.
    국제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본다라는 단순한 이유로도 흥분이 됩니다.
    물론, 선수보다 "심판"이 유명한 경우는 무척 드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심판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잃는게 너무 많은 고된 직업이겠죠.
    그치만,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으니까 도전해보고 싶은 직업입니다.
    자세한 글 잘봤습니다.
  • 김상우 심판님이 옐로 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보니 왜 이렇게 2002년 월드컵 때
    봤던 모레노 심판이 떠오르는 걸까요? 그러면서 그 많은 패러디들도 떠오르구요.^^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던 모레노심판도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쳤어야만 국제심판이 되었던 걸
    알고 나니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단번에 시험에 계속 통과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심판을 보려면 대략 8년이 걸린다는 것이
    쉽지 않고 더구나 국제심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매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게 ..
    세상사 쉬운 일은 없다고 하지만 시험을 너무너무 싫어요..ㅠㅠ
    자격테스트만큼 공인되고 합법적인 일도 없겠지만요..
    심판도 사람인데 오심하게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배구,축구 경기를 볼 때 가끔 오심을 내리는
    심판을 보게 되면 정말 흥분했었고, 비디오 판독결과를 보고 나서 오심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을 때 욕까지 했었었는데요.. 사람이기에 인정해줘야 하는 부분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부끄럽네요.
    죄송하기도 하구요.
    저는 이렇게까지 심판이 되는게 어려운 줄은 몰랐거든요. 오심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또 선수와의 갈등이 있었을까요..
    그래도 공정한 판정을 해주는 몫은 오로지 심판에게 있으니까요. 오늘도 경기의 중심에 서서
    활동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투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의외네요..대단하신것 같아요
  • 와. 심판으로 투잡을!
    원하는일,좋아하는일에 대한 열정이 보여요!

    심판이 되고나서도 또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모습!

    치열함 속에서 빛을 발하는 심판님들 존경스러워요^^

    시험에 통과해도 계속 노력해야한다는 점이 정말 어려워보여요.
    그만큼 남다른 열정이 가득하단거겠죠^^ 앞으로의 많은 활약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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