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 없는 세대 해부실

밴쿠버 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시상식이 끝나고 포탈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깝윤기’라는 단어가 1위에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시상대에서 보란 듯이 ‘시건방 춤’을 춘 곽윤기 선수를 가리키는 말. 그만큼 그의 발랄함과 유쾌함은 꽤 신선했다. 이후 올림픽의 주역 선수를 주축으로 88년을 전후로 하여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G세대에 대한 기사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처음에는 하도 ‘금금금’해서 G세대의 ‘G’를 Gold로 착각한 이들도 있으나, 이는 세계화를 뜻하는 Global의 첫 문자에서 따온 말로 세계화된 미래지향적인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G세대의 단맛을 우려먹을 때쯤 88만 원 세대라느니, 개인주의적이라느니 하는 쓴맛이 속속 발견되었다. 하지만 G세대, 이렇게 논란의 중심에 선 채 흔들리고만 있기엔 그들이 가진 가능성이 너무 무궁무진하지 않는가.

언제나 역사는 그전 시대를 뒤엎는 차별화된 세대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여기는 세대별 계보도를 통해 G세대의 현재를 낱낱이 파악하는 시간.

언제 어디서든 날개를 활짝 편 G세대 ⓒ fridea


현재 부모인 베이비붐세대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5년부터 1964년까지 높은 출산율을 기록한 세대를 이른다. 전쟁 후 경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서 쑥쑥 아이를 나은(!) 결과에 따른 것.
군사독재 시절과 민주화 투쟁, 외환위기를 경험한 이들은 현재 사회 중상층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신의 2세만큼은 그들이 겪었던 가난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 높은 교육열과 과잉보호 경향이 나타난다.


1960년대에 출생한 30대, 즉 80년대 대학 학번을 가진 이들을 가리키는 386세대. 특히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투쟁했던 세대로, 날아다니는 화염병 아래 몸과 마음에 피 흘리는 젊은이가 많았다. 시대가 어두웠던 만큼 통기타와 맥주, 청바지 등 자유를 향한 탈출구를 마련해 그들만의 깊은 감성을 나눴다. 이전보다 탈권위적이고 탈지역적인 모습을 보이는 굉장히 진보적인 세대임엔 확실하다.


X세대라는 말은 캐나다 작가 더글러스 커플랜드의 소설 <제너레이션 X>에서 유래했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X’라고 부르게 된 이 세대는 1960년대 초반부터 1970년대 중 후반에 태어난 이들을 이른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반항적인 행동과 팍팍 튀는 스타일이 그들의 시그니처였다. 현재로 따지자면,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세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연령층이다.


N세대는 ‘network’의 첫 글자에서 따온 인터넷 세대를 일컫는 말로, 미국의 사회학자 돈 탭스톳이 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전 세대가 TV와 친근하다면, N세대는 TV보다 컴퓨터와 놀기 더 좋아하고 전화보다는 문자를 많이 사용하는 세대다. TV를 통해 일방적인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쌍방향 통신으로 논쟁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자기의견을 말하는 특징을 지녔다.


1988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global generation’의 약자인 G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달리 열등감이 적고 가난으로 말미암아 꿈이 좌절되는 경우가 없는 편. 조기유학이나 해외연수로 어린 나이에 해외에 나간 경험이 있어 세계의 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부모의 과보호 때문에 성실성 부족과 개인주의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긍정적인 마인드와 유례없는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키워드로 보는, 실감 나는 세대별 비교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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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dy 재밌었다니 감사합니다^^
    외국인을 만날때 G세대가 되어야하는데 386세대에 가까운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ㅜㅜ
  • 와~ 세대별 키워드를 잘 구분해주셨군요
    386세대니, X세대니
    거기에 N세대 , G세대 란 말들이 생소했었는데...
    감사합니다.
    멋진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크크 키워드로 보는 세대별 비교야 말로 ㅋㅋㅋㅋ 이해가 쏙쏙 잘되게 만들어주네요 ㅋㅋ
    크크크 외국인만났을때도 너무 웃기구 ㅋㅋㅋ 투피엠 ㅋㅋ 완전 배꼽잡느라 죽겟어요 크크크
    재미로 이해시켜준 나리기자님 센스있으세요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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