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무대!!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시카고

뮤지컬 시카고에 어울리는 색은 단연 빨강색이었다. 재즈 선율에 맞춘 정열적인 안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 섹시한 무대’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22일 저녁, 미얼 독자들과 함께 한 시카고의 화려한 밤.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글, 사진_이금주/ 14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06학번

‘미래의 얼굴’이란 공간에서 함께 공감하고 있는 독자들과의 데이트! ‘New Festa’는 학생기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설레는 일이다. 공연 시작 40분 전, 국립극장(해오름 극장)에서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독자들을 만났다. 처음 어색한 인사도 잠시, 금새 미얼, 공연이야기에 화기애애해졌다. 기자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주던 한 독자, 그리고 “저녁은 먹었는지…” 물으시던 독자의 어머니. 역시 따뜻한 미얼 독자들이다. 공연 시작 10분전, 독자들과 함께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무대가 시원하게 보이는 좌석에 앉아 설렌 마음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커튼이 걷히자, 무대 중앙에 자리한 밴드가 보였다. 라이브로 들려오는 색스폰 소리, 피아노 소리… 공연에 생동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첫 곡은 벨마켈리 최정원의 ‘All That Jazz’. 시원스러우면서도 달콤한 그녀의 가창력에, 머뭇거릴 시간도 없이 단박에 시카고에 빠져들었다.
곧이어 울려 퍼지는 총소리! 탕,탕,탕! 록시하트가 정부 프레드 캐이스리를 쏜 것이다.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음을 알고서. 그녀는 프레드가 강도였다고 거짓말하지만, 결국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교도소에 들어간 록시는 변호사 빌리를 통해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다. 빌리와 만들어낸 자신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언론. 록시는 자신을 향해 터지는 ‘플래시’가 싫지만은 않다. ‘스타가 된다는 것, 유명해진다는 것’ 그녀에겐 이젠 석방보다 중요한 것이 되어버렸다.
벨마켈리는 이런 록시가 달갑지 않다. 벨마의 유명세, 자신을 향한 언론의 관심과 동정, 변호사 빌리까지 록시가 앗아 갔기 때문. 두 여죄수의 신경전, 그리고 시카고의 스타가 되려는 그녀들의 화려한 유혹이 뮤지컬 시카고의 탄탄한 구성을 완성시켜갔다.

시카고의 일등공신은 단연 벨마캘리의 최정원과 록시하트의 옥주현. 최정원은 잔잔한 Jazz로 관객들을 차분히 감성에 젖게 했다가도, 벨마캘리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앙칼진 대사로 한바탕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옥주현은 마치 가면을 쓴 듯 록시하트의 이중적인 면을 잘 소화해냈다. 고개 돌리듯 자유롭게 록시의 두 얼굴을 오가는 그녀의 연기에 새삼 놀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록시의 기자회견이다. 꾸며낸 진실을 말하는 빌리와 입만 벙긋거리는 록시. 빌리의 지시대로 꼭두각시처럼 연기하는 록시와 이에 열광하는 언론을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지금 우리 현실과 그다지 다르지 않기에 마냥 웃음만 지을 수는 없었던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인기와 명성을 쫓는 두 여죄수의 이야기, 2시간 30여분간의 시카고의 화려한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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