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결혼식으로 초대합니다 뮤지컬 웨딩싱어


글, 사진_

웨딩싱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단순히 ‘가수에 관련한 뮤지컬일 것’이라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 기자. 하지만 역시 사랑이야기였다. 커플들이 가득한 연말에, 사랑이야기로 도배된 뮤지컬을 솔로 가 혼자 보는 괴로움은 주인공인 로비가 결혼식장에서 차였을 때와 맞먹을 정도였다고나 할까.

웨딩싱어는 작곡가가 꿈이었던 결혼식 파티가수인 로비하 트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결혼식 웨이트리스 줄리아 설리번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둘은 결혼식 피로연 에서 자주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를 주고받는 사이지만 약혼자가 각자 있음에도 서로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린다와의 결혼을 앞두고 식장에서 차여 폐인이 된 로비는 돈 벌기에 바쁜 백만장자 글렌 때문에 결혼준비를 쉽게 하지 못하는 줄리아를 도와주게 되고, 이로 인해 둘은 서로 사랑에 빠져버린다. 하지만 사소한 오해로 서로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이 와중에 줄리아는 글렌 과 결혼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난다. 그리고 뒤늦게 줄리아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 로비는 그녀를 따라가 결혼을 막은 후, 자신이 만든 노래로 청혼하며 막을 내린다.

십 여 년 전에 상영되었던 영화에서는 베리 드류모어와 아담 샌들러의 사랑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 관객과의 소통을 통한 활기를 중요시하는 장르인 만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사랑이야기를 우스꽝스러운 조연배우들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며 흐름을 이어 간다. 대표적으로 로비의 할머니 ‘로지’의 “이쁜이, 우리 이쁜이”라고 하며 손자를 어르는 모습과 할머니표 댄스, 그리고 줄리아의 친구인 ‘홀리’가 1부의 막바지에서 선보이는 물쇼는 관객들 모두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쇼킹했다. 남자임에도 탐날 정도의 아기자기한 무대배경과 공연 막바지에 줄리아가 던지는 부케(이를 잡는 관객에게 목걸이 & 반지세트를 준다) 등의 모습이 연말 분위기와 매우 잘 매치되는 모습이었다.

공연의 끝자락에서 로비가 줄리아에게 청혼을 하며 이런 노래를 부른다.
“나 설거지도 꽤나 잘해 믿어줘, 숙취에 좋단 것도 다 해줄께. 넌 어떨 것 같아? 나와 늙는 것”
사랑은 항상 대단해야 하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영화처럼 멋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과감히 부숴버리는 대목이다. 힘들 때 설거지도 해주고, 아플 때 챙겨주는 그런 작은 것에 사랑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연말의 기분 좋은 뮤지컬, 웨딩싱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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