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의 진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피서지 중에 하나로 ‘은행’이 꼽히곤 했다. 시원한 에어컨이 꺼지지 않고 쌩쌩 돌아가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휴양지 중에 하나였기 때문. 집에서도 에어컨 틀면 되지 않냐고? 그때만 해도 줄줄 흘러나가는 전기세를 쿨하게 감당할 가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지금이야 가정용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어 굳이 은행을 피서지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전기사용량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이 뿐이랴. 에어컨은 가정 경제에만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도 큰 타격을 준다. 에어컨은 공기를 냉각시키기 위한 냉매제로 프레온가스를 사용하고, 이 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또한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에너지의 큰 생산비용을 초래한다. 결국 에어컨이란 가계 주머니 사정과 점점 병들어가는 환경에 대한 고려 없는 잔인한(?) 존재인 셈.

하지만 이런 ‘애물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에어컨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왔다.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을 생각하는 에어컨 기술의 라인업을 뽑아보았다.

# 휴먼케어 로봇 기능

휴먼케어 로봇 기능은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해 그 쪽으로 바람을 보내주는 기능. 최근에는 좀 더 발달해 사람의 위치 파악은 기본이며, 여기에 체온과 주변 온도 등의 보다 다양한 정보를 고려해 최적의 ‘맞춤 바람’을 보내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람이 가장 쾌적함을 느낀다는 피부온도 33℃를 유지할 수 있는데, 바람의 온도까지 세밀하게 조절해 덥거나 춥지 않게 해 준다고. 냉방병을 예방할 수도 있고, 공간 전체를 냉각하는 것이 아니라 ‘맞춤 냉각’이므로 전세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된 에어컨 제품들은 이 기능을 통해서 기존 제품 대비 냉방 속도는 2배 이상 높이고 소비전력은 55% 가량 줄였다.

# 4번의 꿈 숙면 기능

휘센 에어컨에는 `서울수면센터`와 2년간 공동 연구개발해 `네 번의 꿈 숙면` 기능이 있다. `네 번의 꿈 숙면`은 렘(REM) 수면상태의 체온변화에 맞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해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 REM 수면상태란 뇌활동이 활발한 수면 상태로, 기억력과 스트레스를 회복시켜 주는 꿈 수면이라고도 하며 취침 때 4회 정도 반복된다.

# 퍼펙트 공기청정 시스템

일반적인 에어컨에서는 청소 시기를 놓쳐 필터에 먼지가 쌓이기 시작하면 흡기 효율이 떨어지고, 이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에 부하로 작용해 전력 낭비로 연결된다. 하지만 퍼펙트 공지청정 시스템 기능이 있는 에어컨에는 일정 시간 에어컨을 사용하면 진공청소기의 원리로 필터에 쌓인 먼지가 자동으로 제거된다. 알아서 청소해주니 사용자가 일일이 필터 청소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 게다가 이 기능은 전기 절감효과라는 ‘보너스’까지 제공한다. 자동으로 필터를 청소하여 최적의 흡기 효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결과적으로 전력 낭비를 예방하기 때문.

# 태양전지 하이브리드 에어컨

에어컨에도 태양열을 보조전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상용화 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실외기 상단에 태양전지 모듈을 채용해 에어컨 보조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친환경 태양전지 하이브리드 에어컨을 출시한다. 이 기술은 75.9㎡(23평형) 스탠드 에어컨에 태양전지 모듈을 결합, 시간당 최대 70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태양전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만으로 에어컨의 공기청정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냉방운전 시 태양전지를 보조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도 덜었다. 이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10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12㎏ 줄여 잣나무 약 78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사람에게 쾌적함을 주지만 환경에게는 괴로움을 주었고 비싼 전기료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에어컨이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특한 모습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 이 더운 여름날, 전기료 때문에 떨리는 손으로 에어컨 전원 버튼을 누르지 말고 휴대폰 충전하듯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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