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거침없는 일흔일곱의 젊음

강의명 인생 삼모작 시대를 사는 지혜
강사명 배우 이순재
강의 일시 6월 14일 월요일 오후 7시~9시
강의 장소강남구립국제교육원 5층 대강당


거침없이 지붕을 뚫으며 연기인생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이순재. 7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드라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우리 곁에 다가오는 그가 지난 14일 강남구청에서 특강을 가졌다. 그의 삶의 전부였던 연기와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메시지를 가슴 속에 저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늦은 저녁이었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득 메운 강의실에서 강단 앞에 선 이순재 선생는 때론 할아버지나 아버지처럼, 때론 친구처럼 진심 어린 말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옛날 연애시절에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있었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기 위한 조건을 말했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연기라는 것이 선천성, 소질로 좌우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른의 연기력은 소질로는 부족합니다. 작품마다 항상 새로운 과제가 들어온다고 할 수 있죠. 배우라는 직업이 모방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서 식상함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측면이 요구된다는 거죠.


단역에서도 감질 맛 나는 사투리로 눈에 띄어 비중 있는 역할을 하게 된 배우 김지영과 주목받지 못하던 배우에서 장희빈 역할까지 맡았던 배우 윤여정을 예로 들며 지금 그들의 모습이 있기까지의 열정적인 노력과 차별화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서 노년기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까지 도전하는 그는 행동으로도 그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이 시대 어른으로서 여러가지 사회의 아쉬운 점을 짚기도 했다. 최근 우리 드라마가 한류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 있음에도, 만들어내기에만 급급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점과 연기력보단 인기로 경험없는 가수가 주연자리를 꿰차는 세태 등을 꼬집었다. 그는 과거의 잘못된 점을 보완해 고쳐나가며 해외에 우리의 능력을 100%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젊은이에게 전하는 메시지.

우리 세대와 다른 젊은 세대들은 그대들이 직면한 사회적인, 정치적인 이슈를 결정할 때는 과학적이고 이성적이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그들은 문명의 이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사회적 이슈가 대두되고 찬반이 난무할 때 어떤 것이 옳은가 검증이 가능하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에 따라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길 바랍니다.

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특권인 동시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는 평생 배우의 조건으로 그저 광고만 찍는 것이 아니라 늘 낮은 자세로 한 작품마다 혼신의 힘으로 연기하는 것을 꼽았다.

빈곤과 외압, 가난 등을 이겨내고 오로지 예술행위에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온 그는 연기에 대한 깊이 없이 돈벌이만으로는 평생직업이 될 수 없음을 설파했다. 배우라는 특수한 직업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어떤 직업이든 그에 대한 자긍심과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시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또 그에 대한 따끔한 일침. 평생 배우의 솔직한 말이 그대로 가슴에 와 꽂힌 것은, 그가 우리보다 먼저 살았던 50년 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데다가 그저 과거의 빛난 순간만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도전하는 젊음을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늘 순간순간에 도전하는 삶, 영원한 젊은 세대가 되기 위해 그는 오늘도 정진할 것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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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재님의 인생철학이 연기에 담겨있군요 .
    열정있는 모습 계속 기대해 봅니다 ~ㅎㅎ
  • 으헣

    아 ㅎㅎㅎ 이순재 님의 이야기군요 ! 사인이 참 멋집니다 ^^
    진짜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열정있는 모습, 참 닮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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