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잡지 에디터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늘 흠모의 인기 직업이자 TV 매체의 인기 메뉴였으나 진정한 낯빛은 가려져온 잡지 에디터. 장막을 거두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지 않았다.

감각적인 세계를 누구보다 먼저 유람하는 잡지 에디터. 최신 트렌드를 초감각적인 더듬이로 수집하고 재해석한 뒤 세상에 맛깔스럽게 내놓는 컨텐츠 요리사다. 때깔 좋은 직업이라고 단정하자 ‘보이는 것처럼 화려하지만은 않아요.’라고 선수를 친 잡지 에디터는 그 중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잡지사의 거미줄 구조

잡지사는 일반적으로 편집장 지휘 아래 편집 팀, 디자인 팀, 마케팅 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토그래퍼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은 외주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경우가 대부분. 다만, 잡지사마다 성격이 조금 다르다. 가령 <ELLE>와 <ELLE girl>, <LUEL> 등의 잡지를 출간하는 아쉐뜨아인스미디어는 ‘영상’에 무게중심을 두고 TV 매체와의 협업을 많이 하는 것처럼 말이다.

편집부는 보통 패션팀, 뷰티팀, 피처팀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각 팀에는 에디터와 책임자인 디렉터가 존재한다. 에디터는 전체 기획안 아래 자신의 기획에 몰두하고, 각 디렉터는 팀내 에디터를 관할하며 적절한 업무 분담을 조정한다. 편집장은 전체 숲을 보고 한 권의 매거진이 갖는 스펙트럼을 조정한다. 잡지가 ‘편집장의 책’이라는 속설이 있는 이유도, 마지막 결정권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ELLE girl>의 김희원 에디터가 우스개 소리로 한 말처럼, 편집장의 성격에 따라 ‘뺀치’를 많이 혹은 적게 놓는 경우의 차는 있다.

잡지 에디터의 실제 세계

에디터의 분류는 잡지사에 따라 좀더 세분화되는 경우도 있으나 편집부의 팀 구분처럼 크게 패션, 뷰티, 피처 에디터로 나누어진다. 피처 에디터는 패션이나 뷰티 외의 다른 사회, 문화, 기어테크, 음식, 자동차 등 전반적인 것을 다루는 이를 이른다. 인터뷰나 칼럼을 집필하는 것 역시 그들의 영역이다. 간혹 칼럼 성격에 따라 화보가 아닌 한 패션이나 뷰티를 다루는 경우도 다분해 그야말로 전천후 에디터라 할 수 있다.

에디터의 업무는, 보편적 형태인 월간지를 기준으로 했을 시 한 달을 주기로 순환한다. 먼저 매달 마감 후에 2~5일 정도의 휴식을 가지고, 20일 정도에 각 에디터가 준비해 간 기획안을 바탕으로 기획회의가 열린다. 배당된 기사에 대해서는 구체화 작업과 섭외가 이루어진다. 몇 달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그 다음달 중순 즈음이 기사 마감이다. 데드 라인의 역경을 헤치고 나면, 글과 사진이 얹혀진 프린트물을 검토하는 수고가 기다리고 있다.

에디터는 신문사 기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그들은 그저 글만 쓰는 게 아니다. 디자인 팀과 협의하여 기사의 디자인 아웃라인을 만들거나, 일러스트레이터 혹은 포토그래퍼와 협의하여 기사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만드는 일, 외부 칼럼이나 기사를 섭외하는 일 등까지 각 기사의 총감독이 되어야 한다. 하나의 잡지가 나오기까지 종횡무진한 기자의 혼신의 힘이 베어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 편집장 어시스턴트 경험을 바탕으로 에디터 세계를 그려낸 원작 소설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와 패션 업계를 둘러싼 인간관계를 그린 SBS 드라마 . 극적 재미를 위해 에디터의 생활이 과장되어 비춰진 경향이 있었다.

신문이 ‘사실(Fact)’을 전달하는 매체라면, 잡지는 대체로 그 현상을 여러 시야에서 다시 조명해내는 ‘기획’에 초점을 맞춘다. 신문 기자가 현실 세계의 사건을 옮기는 데에서부터 일을 시작할 때, 에디터는 ‘독자가 읽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뭘까’에서 기획을 시작한다. 그래서 잡지에는 ‘성격’과 ‘안목’, 그리고 ‘다양한 감성’이 존재한다. 그 중심에 있는 에디터는 여러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감각, 재구성된 사실을 선사하는 주역이다. 사실보다 의견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이 많을수록 잡지는 더욱 다채로워지는 까닭에, “그 나라 잡지의 종류 수가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과 관계 있지 않겠어요.”라는 GQ 정우영 에디터의 말도 일리가 있다. ‘유연한 지성’의 대변자, 에디터는 그렇게 오늘도 세상 읽기와 씨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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