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왕국 도쿄에서 키우는 푸른 꿈 도쿄대 전자공학과 03학번 김대웅


김대웅은 부산에서 나고 자란 부산 사나이다. 부산과학고에서 과학도의 꿈을 키우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한일공동학부유학생 파견사업’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공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대웅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본으로 떠나 1년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마쳤다. 그리고 100명의 장학생을 자체적으로 평가한 시험에서 전체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망하던 도쿄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해 지금 2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다.

어학연수생이 아닌 정식 학부생으로 겪는 일본의 대학생활이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던졌더니 자기는 오히려 한국의 대학생활이 궁금하다며 웃는다. 주로 노래방에서 놀거나 술을 마신다고 하니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듯하다. 그러나 친구들을 통해 듣는 한국의 음주문화에 비해 술을 ‘적당히’ 마시는 차이가 있다는 멋진 남의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1, 2학년 때 필수적으로 거치는 교양학부 과정을 이수하느라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목을 비롯하여 문과의 다양한 과목을 공부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친구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적성여부를 떠나 의대나 한의대로 진학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그렇지만 일본 대학의 분위기는 달라요. 각자 자기가 하고싶은 공부를 찾아서 거기에 매진한다고 할까요.” 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일본 대학의 분위기는 대부분 선택의 여지없이 취업을 위한 공부로 내몰리는 우리의 현실과는 다르다. 실제로 도쿄대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친구들은 물리학과와 같은 기초학문을 선택한다고 한다. 김대웅은 자신이 원래 하고 싶었던 ‘로봇연구’를 위해 전자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로봇전문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김대웅은 도쿄대 교내 로봇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동아리 ‘RoboTech’는 일본 내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대표로 이번 ‘ABU 로보콘 2004 서울대회’에 출전한다. 로보콘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젊은이들이 창의력과 과학기술을 겨루는 상당히 큰 규모의 대회다. 아직은 저학년이라 동아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수줍게 웃던 김대웅은,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이것저것을 설명해준다.

“일본은 정말로 로봇기술이 뛰어나요. 일본의 대학 동아리가 춤추는 로봇 정도는 가뿐히 만들어 낼 정도니까요. 저희 동아리 발표회가 열릴 때면 동네 꼬마들과 어른들까지 구경하러 올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도 높구요.”
그는 로봇이 아직 많이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족보행로봇과 휴머노이드형의 로봇 등이 더 개발되면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기를 닮은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로봇의 길을 선택했다는 멋진 남 김대웅, 어릴 때부터 로봇을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그가 로봇의 왕국 일본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자.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는 소설 ‘연금술사’의 한 구절이 인상적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그의 꿈도 조만간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색다른 만화방에 막 입장하셨습니다.

유기견 입양 Step by Step

[파인다이닝] #3. ‘함께 세상에 물음표를 던져보자’ SBS 홍석준 PD와의 만남

LG전자 전찬훈 선임연구원의 꿈

대학생 사회적 기업 ‘끌림’ㅣ시선과 마음을 끌어 나름

자취할래, 셰어하우스 살래, 하숙할래?

솔로몬의 선택은? 넷플릭스 VS 왓챠플레이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 | 자극의 바다 속 무자극 섬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