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휴대폰의 ‘스마트’한 탐구

십수 년 전, ‘유비쿼터스’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떠돈 적이 있었다. 간단히 말해 생활 어디에서나 IT를 접할 수 있는 과학, 고도화된 사회 모습이라는 개념이었는데, 당시 듣기엔 SF 같은 얘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휴대폰조차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에 ‘언제 어디서나 과학문명을…’이라는 문장이 와 닿을 리 만무했다. 이후 그 신기했던 PDA가 나왔을 때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혁신적 소식에도 톰 크루즈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허공에 손을 대고 당겨 여러 가지 파일을 꺼내 활용하는 장면 같은 ‘유비쿼터스’를 떠올리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최근 ‘업그레이드된 폰’이라고 알려진 스마트폰에 대해 ‘유비쿼터스의 발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의 혁신’ 등 새로운 시대의 돌입을 알리는 기사로, 하루가 멀다, 신문 방송 매체는 스마트폰을 다루기 바쁘다. 도대체 스마트폰이 뭐길래.

스마트폰은 왜 사회의 핫이슈로 떠올랐을까. 대체 폰 하나에 왜 이렇게 난리일까.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덕이는 이들을 구원하는 시간. 스마트폰의 개념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근황까지 한 보따리에 묶어 정리했다.

어플, 스마트폰 열기의 비밀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란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운영 체제를 갖춘 전화기’라고 등재되어 있다. 본디 휴대폰에는 다 운영체제가 있었을 터,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응용 프로그램’이라는 말이다. 요즘 떠들썩대는 어플리케이션, 어플, 앱 (이하 ‘어플’)이 바로 응용 프로그램. 이 덕분에 결국 스마트폰은 ‘집에서 하는 것도 모자라 밖으로 들고 나온 컴퓨터’가 되거나 ‘유비쿼터스 세상을 실현하는 디바이스’로, 언제 어디에서든 정보를 탐색하고, 팩스를 보내거나 상품을 구매하며 타인과 교류하는 등 상황에 맞는 갖가지 툴을 제공해주는 어플을 갖춘 휴대폰으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 프로세스를 설명하자면 휴대폰 개발자는 휴대폰 안에 응용 프로그램 운영체제(OS)를 휙 던져준다. 그러면 기업, 혹은 일반 유저(이 부분이 중요하다)는 그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툴을 사용해 갖가지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집어넣는다. 그리고 유 •무료로 서로 공유한다. 이게 스마트폰의 기본 개념인데, 이 별 것 아닌 발상이 그리 극진한 대접을 받는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일반 유저가 제작, 공유할 수 있어 개개인의 ‘니즈’ 충족 성향이 강하다. 사람들이 필요한 콘텐츠가 가장 편리한 형태로 제작된다.
둘째, 발전의 한계를 가늠할 수가 없다. IT 기술의 최첨단이 여기에 집약되어 있으며, OS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어 얼마나 더 편리해질지 알 수 없다.

한마디로, 그 끝없이 발전하는 편리성이 스마트폰을 향한 뜨거운 열기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다. 길을 잃었을 때, 그저 망연자실했던 일반 폰 시절이 가고, 그 자리에서 항공 지도 어플을 다운로드 받는 스마트폰 시절이 도래한 것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내일 무엇이 나올지 알 수가 없다.

스마트폰 시장의 무한한 희망, 안드로이드
최근 신문을 뒤덮는 또 다른 단어가 있으니, 바로 ‘안드로이드’다. 컴퓨터도 윈도우, 리눅스, Mac OS 등 운영체제(이하 OS) 종류가 다양하듯,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스마트폰 OS의 일종이다.
아이폰은 폐쇄적으로 아이폰 전용 OS를 사용한다. 여기서 폐쇄적이라는 말은 다른 기기와의 호환이나 소스의 자유로운 응용 등이 막혀 있다는 뜻이다. 그런 높은 전략으로 독점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던 아이폰에 비해 구글 사에서 개발해 오픈 소스(무료)로 배포한 OS가 ‘안드로이드’다. 고공 상승하는 아이폰을 바라만 보던 핸드폰 제조업체에 무기가 생겼으니, 각 업체의 뜨거운 반응은 불 보듯 뻔한 일.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현저히 적은 어플 수를 늘리고자 해외는 물론 국내 여러 업체에서는 개발자에 금전적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개발 수준이나 인기로 볼 때 그 성장률은 어마어마하다.
안드로이드폰이 갖는 의의란, 결국 여러 업체의 힘이 합해지며 결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를 키워나가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 안드로이드폰에서 자사 기기의 약점을 파악해 새로운 버전의 OS를 내놓은 아이폰의 일례를 통해, 그 긍정적 효과의 일면을 볼 수 있다.
비상하는 스마트폰의 발목을 잡는 것들
이 매력적인 장점에도 IT 소비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왜 아직도 스마트폰 분야가 이리도 지지부진할까? 너무 많은 제약조건이 스마트폰의 매력이 가려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핵심 중의 하나인 ‘통신’면에서 국내의 통신비는 너무 혹독하다. 자유로이 디바이스를 사용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사용을 꺼리게 되어 스마트폰은 ‘인터페이스’라는 장점마저 잃는다. 자,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은 그저 ‘신기한 프로그램이 많은 전화기’가 된다.
거기다 최근 있었던 안드로이드 마켓 폐쇄 사례를 들어보자. 안드로이드 마켓이란 어플을 교환하는 매개 사이트인데, 국내 정부 부처
에서 ‘게임 분야는 국내법상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하므로 사전심의를 거쳐서 등재하라.’라는 메시지를 구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에서 ‘미안하지만 우리는 월드와이드 플랫폼이라 한국의 심의를 거쳐 등재할 수가 없다.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카테고리를 폐쇄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자, 여기까지 왔으면 스마트폰은 ‘게임 하나 즐길 수 없는 신기한 프로그램이 많은 전화기’가 되었고, 사실 그런 걸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엔 좀 머쓱하다. 환경적으로 불완전한데다가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기에 아직 대한민국 내에서는 그 장점이 크게 주목받지 않고 있다.
그 잠재력,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 탓에 스마트폰은 하루에도 몇 백 개의 기사로 우리를 찾아온다. 물론 스마트폰이 새로운 시대의 장을 열 기술과 폭발적 잠재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사용해야만 한다는 폭력적인 사고방식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자신을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스마트폰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그 일거수일투족에 유심히 주목해야 한다. 오늘의 스마트폰, 어제 당신이 알던 스마트폰과 다르기 때문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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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가 트위터이고
    스마트폰을 가지게되면 어플을 구하기위해 많은 노력들을 할 것입니다.
    재미난 어플들이 넘쳐나고있죠~
    게임도 이전 휴대폰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게임들을 제공하고...
    휴~
    정말이지 스마트폰의 세계는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 하긴. 기계 좋아하는 오빠들은 스마트폰으로 다 바꿨더라구요. 보면 대부분은 제한된게 많아서 아직 제대로 못쓴다고는 하지만 .. 그래도 신기한 기능이 많은건 정말 사실이에요 ㅋㅋ 바코드 찍었을때 최저가 검색이 순식간에되는거 보고 정말 깜~ 짝 놀랬었거든요! 요즘은 또 신기하고 재미있는 어플들이 많이나와서 저도 하루빨리 유저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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