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유목민, 디 노마드(D.nomade)

잡지로 자신의 독특한 시각을 발현하는 작은 거인의 움직임이 럽젠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들은 패션과 향수, 디자인 등 각자의 전공 분야에 진군하며, 직접 매체가 되어 세상과 소통했다. 셀프 프로모션Self-promotion에 열성을 기하는 이 못 말리는 청춘, 어찌 응원하지 않을 수 있으리요!

‘디자인을 찾아나서는 유목민’이라는 의미의 디자인 계간지 D.nomade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디자인 잡지라고 말할 수 있다. 이는 서른 명의 대학생들이 오로지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자비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D.nomade라는 계간지다. 대학생의 시선에 맞춘 이 잡지는 건축과 광고, 그래픽, 패션, 실내, 제품이라는 6개의 분야를 다룬다.


Vol. 1•2•3호로 이어지는 정기적인 계간지는 물론 틈틈이 스페셜에디션으로 Vol. 1.5•2.5도 준비하는 그들은 더 나은 다음 호를 만들어내기 위해 늘 고군분투한다.
창간호를 내기 위해 준비한 기간만 1년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순수하게 대학생들끼리만 뭉쳐 만들어낸 쾌거의 결과물을 전 편집장이자 현 기획 팀장인 이대우 학생(명지대학교 건축학과 03)과 현 편집장 홍영숙 학생(서울여대, 원예조경학과 07)은 자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내밀기 시작했다.

럽젠Q D.nomade를 정의 한다면?

데이비드 호크니라는 팝아트 아티스트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한 사물은 어느 방향에서 봐도 같은 그 사물이잖아요. 그런데 호크니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사물이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지, 콜라주 방식의 작품을 많이 보여줘요. <D.nomade>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디자인을 딱히 뭐라고 정의할 수 없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디자인을 보고 그런 시각을 하나로 모은 잡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럽젠Q 대학생 디자인잡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건축학과라 자연스럽게 디자인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고 보니, 대학생을 위한 적절한 디자인 잡지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디자인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대학생 자체의 디자인 잡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어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잡지를 만드는 것에 찬성을 해 주셨고 직접 댓글로 격려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용기를 얻고 잡지 창간 준비를 했죠. 그런데 그게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더라고요(웃음).

럽젠Q 창간호를 준비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함께 운영할 사람을 모으는 것에 중심을 뒀고, 잡지를 만들어갈 사람을 찾고 고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아요. 사실 처음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과연 이 활동이 잡지라는 형태의 결과물로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어요. 우선 포토팀, 아트팀, 기획팀, 교정팀으로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했어요. <월간 디자인>의 기자님을 직접 초청해 잡지 구성과 기사에 대해 강의를 듣고 배우기도 했고요.

럽젠Q 잡지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잡지를 만드는 일에서 어떤 것을 느끼나요?

인터뷰이를 컨택하는 것이나 스폰서를 구하는 일들이 무척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분들은 순수하게 대학생이 모여 열정을 가지고 잡지를 만들겠다는 모습을 대견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인터뷰나 취재를 잘 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 어려운 것은 사람을 관리하는 일인 것 같아요. 함께 모여 의견을 내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소중하고 재산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30명의 열정이 없었다면 <D.nomade>도 없을 거예요.

럽젠Q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사람이 어렵다고 느끼셨나요?

처음에는 인원이 지금보다 더 많았어요. 하지만 사람이 많을수록 의견을 조율하기 어렵다는 걸 알았고, 그래서 인원을 줄였죠. 사실 학교에서 조별 프로젝트에서도 평소에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트러블이 생기곤 하잖아요. 그런데 예술과 관련한 이들은 본인만의 색깔이 강해서 의견을 조율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때, 편집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의견을 수용하고 또 절충하고, 쳐낼 것은 쳐 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럽젠Q 잡지의 콘텐츠를 구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늘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하면 가장 대학생이 원하는, 대학생다운 잡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대학생이기 때문에 더 실험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요. 그래서 마련한 콘텐츠가 대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세상과의 대화’, 공모전에 입상한 이유부터 떨어진 이유까지 들어보는 우리 대학생의 이야기 ‘무명 디자이너’, 디자인에 대한 정보와 기획 기사를 담은 ‘핫 콘텐츠’ 면이에요.

럽젠Q 앞으로 진행하고 싶은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요?

지금 출판 등록과 국회 등록을 진행하고 있고요. 곧 열릴 서울 매거진 페어와 디자인 엑스포에도 참가해 <D.nomade>를 알릴 생각이에요. 나아가서는 <D.nomade>가 많이 읽히는 대학생 디자인 잡지가 될 수 있도록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D.nomade>를 꾸려갈 후배들을 꾸준히 도와주고 싶어요.

럽젠Q 잡지 활동 외에 <D.nomade>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D.nomade>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중 에디터 활동은 아니지만 다른 방법으로 D.nomade에 참여할 수 없겠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그래서 저희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친목모임인 ‘N(nomade)-day’라는 것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독자들과 함께 하는 친목 모임이었는데 이제는 봉사활동을 겸하는 친목모임으로 바뀌었어요. 이번에는 벽화 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런 식으로 D.nomade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니 디자인에 관심 있는 대학생 분이라면 주저 말고 참여해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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